2002년 6월 14일!
한국 축구 16강 신화를 쏘던날!
온 국민은 한마음, 정말 한마음이 됐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띈 11명의 선수는 물론 장외 응원에 나선 12번째 선수인
응원단의 성숙된 모습은 선수 이상으로 우리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경상중 12회,우리 동기회 김영목 부회장은
이 날의 승리를 예감이라도 한듯
"서광이 온 몸에"란 제목의 瑞氣가 넘치는 멋진 사진을 올려
감동 두배, 기쁨 두배를 만끽하게 했습니다.
저는 이번 축구를 지켜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그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대구문화방송은
2년전 신 사옥을 준공하면서 당초엔 그대로 두기로 했던
2천300평 부지의 舊사옥을 철거하는 대신 대구시의 담장 허물기 사업에
동참해 주차장을 겸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일반인에게 개방했습니다.
당시 경영국장의 직책으로 사옥준공의 책무를 맡았던 내가
이후 각종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편성.제작국장직을 맡고는
이 녹지공간을 활용한 야외 공개방송 제작을 시도해봤습니다만
주위에서 나무와 화초를 훼손한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월드컵 축구 경기를 계기로
이 우려의 시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6월 10일, 대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미전 때
대구 문화방송은 자체 극장 "시네마 M"을 임시 휴관하고 대신 경기장면을 스크린 중계했습니다.
내가 사장님에게 건의하긴 했습니다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찾아온 축구팬들을 되돌려 보내야 했기에 우리 사장님 께서 더 앞선
용단을 내려 14일 한국.포르투갈 경기는 녹지공간에, 대형 스크린을
그것도 두개를 설치해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두.세시간 전 부터 몰린 관중은 어림잡아 6천명.
인근 건물 옥상에 까지 인파가 몰리면서 인천 현지 경기장의 열기를
압도하는 열광으로 한국 16강행에 대구 시민의 氣를 모우는데 일익을
했습니다.
우리의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누가 시킨 것도 아닌에 휴지를 모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담배 꽁초 까지 줏었습니다.
6천명의 관중이 돌아간 자리는 빗자로로 쓴 듯 말끔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이런 관중 매너를 볼수 있겠습니까?
어느 나라 국민이 이런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나에겐 16강 진출의 주역, 그라운들의 선수들 보다도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다짐했습니다.
대구시민의 성숙된 질서의식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대구문화방송의 녹지공간을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고.
현재 대구 문화방송의 TV 프로그램인, 지방에서 유일한 서울에서도
흔치않은 라이브 콘서트인 "텔레콘서트"와 라듸오 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등 몇가지 청소년 프로그램을 특집으로 공개 제작할 방침입니다.
몰론 스튜디오에서 제작할 때 보다 제작비는 엄청나게 많이 듭니다.
하지만 돈 이전에 지역방송인 대구 문화방송이 시민,시청취자에게
줄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가 무엇인지 그것이 더 중요하기에
대구문화방송은 지역민의 것이기에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12회 동기 여러분!
제가 몸담고 있는 대구문화방송 더욱 관심 가져주시고
잘할 때는 격려를 기대에 미흡할 때는 조언과 질책을 주십시오.
여러분은 나의 친구이자 시.청취자기 때문입니다.
한국축구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경상중학교 12회 파이팅!
참! 한국 축구 16강 쏘던날은 바로 내가 귀 빠진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습니다.
친구들아!
18일에는 이보다 더 큰 감동을 만끽하자.
그라고 더욱 좋은일 많기 바란다.
카페 게시글
경상중 12 회 게시판
한국축구 16강 벽 넘었다. 김영목 동기 瑞氣넘친 사진이 한몫?
김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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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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