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기사는 쉬지 않고 나옵니다. 우리 친구들의 눈 건강을 위해 몇 가지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방법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봅시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 건성안 발생 확률 높다!
빛을 감지하는 시각 기관인 눈. / 이미지 출처 : by che BY-SA-2.5(wikipedia)
먼저 가장 최근 건강 이슈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건성안’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요, 건성안은 눈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에 염증이 생겨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눈이 피로하거나 뻑뻑해지고, 뭔가 들어간 느낌(이물감) 등 여러 증상이 유발됩니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의 연구팀에서 지난 5월 초등학교 5~6학년 288명을 대상으로 건성안 실태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에게 건성안이 잘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7월 31일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이었던 288명 중 약 10%에 해당하는 28명이 건성안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 특히 건성안 진단을 받은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71.4%로 건성안이 없는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률 5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요.
스마트폰을 비롯해 텔레비전과 컴퓨터 등 영상매체의 총 사용시간이 길수록 건성안이 잘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연구진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를 사용할 때는 시선을 한곳에 오래 집중하기 때문에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건성안이 생기기 쉽습니다.
건성안에 의한 각막 손상은 어린이의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요.
▶ 초등학생 절반이 안경을 쓰는 이유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울 소재 10개 초등학교 학생 5877명을 대상으로 눈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한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의 발표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43.8%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의 눈 건강 이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증거인 셈인데요, 특히 안경 착용 비율은 고학년일수록 많은데 1학년은 23.4%, 2학년 26.7%, 3학년 39.8%, 4학년 44.4%, 5학년 57.3%, 그리고 6학년의 경우는 무려 61.9%의 학생들이 안경을 착용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의 안경 착용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고, 학부모들의 무관심도 눈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답니다.
또 주목할 만한 결과는 초등학생의 ‘수면 부족’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안경을 착용하는 학생 중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 이하인 아이들이 58.4%인 반면,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아이들 중 안경 착용 비율은 41.6%로 나타나 수면 시간이 눈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학습 시간이 과도하게 많고,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초등학생 적정 수면시간인 9~11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또 눈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는 야외활동 시간인데, 야외활동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미만인 아이들에 비해 1시간 이상인 아이들의 안경 착용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적절한 야외활동은 체력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살펴본 두 가지 연구 결과만으로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눈 건강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정도로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 알아보기
- 스마트폰·컴퓨터·텔레비전을 사용하면서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 눈을 건강하게 해 주는 식품 vs. 눈 건강을 해치는 식품
* 생각 키우기
자신의 하루 일과를 되새겨 보고, 눈 건강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 지 생각해 봅시다.
- 스마트폰·컴퓨터·텔레비전을 사용하면서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텔레비전 같은 영상매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텔레비전을 멀리하며 지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런 영상매체들을 과하게 이용하지 않고,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면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영상매체 사용할 때뿐만이 아니라 책을 집중해서 바라보며 공부를 할 때에도 적용되는 눈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들, 메모해 놓고 꼭 실천해 보세요.
햇빛을 받아들이는 야외 활동과 충분한 잠은 어린이들의 눈을 건강하게 만들어요. / 이미지 출처 : (왼쪽) by Peng BY-SA-3.0(wikipedia), (오른쪽) 퍼블릭 도메인(wikipedia)
▶ 눈을 자주 깜빡여 주세요 - 스마트폰·텔레비전·컴퓨터 모니터·책 등을 오래, 집중해서 들여다봐야 할 때는 가능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아요. 눈을 자주 깜빡이면 눈이 건조해 지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거든요.
▶ 눈을 쉬게 하세요 - 40~50분 수업 시간 후에 10분 쉬는 시간을 갖는 것처럼 우리 눈에게도 쉬는 시간을 주세요. 독서, 책, 영상매체의 사용 등 눈을 혹사하는 학생들은 눈 피로가 가중됩니다.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되면서 잘 보이지 않고, 통증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답니다. 집중해서 공부를 하거나 영상매체들을 40~50분 정도 사용한 후에는 10분 정도 창밖이나 먼 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눈의 조절력을 풀어 근시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50분 공부나 영상매체 이용 후에는 꼭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풀어 주도록 합시다.
▶ 실내조명 너무 밝게 해도 안돼요 - 집중하기 좋다며 천정에 달린 조명은 꺼서 방은 어두컴컴하게 해 놓고 책상 위를 환하게 비추는 조명(스탠드)만 켜 놓고 있지는 않나요? 너무 밝은 조명도, 방 안과 편차가 너무 큰 밝기도 오히려 눈이 피로해져요. 가능한 자연스런 빛이 좋고, 야간에는 천장에 달린 조명과 책상 위에 적당한 밝기의 스탠드로 밝기의 편차를 줄이는 정도가 눈의 피로와 시력저하를 막는 방법이랍니다. 무조건 밝게 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세요 - 색이나 모양이 들어간 컬러렌즈를 사용하면 눈동자가 또렷하고 예쁘게 보인다고, 또 안경의 흘러내림 등이 귀찮다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꽤나 많아졌어요. 그런데 콘택트렌즈는 관리를 소홀하게 하면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고, 각막에 손상을 일으키기 쉬워요. 가능하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고, 꼭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세척이나 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합시다.
▶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눈 건강에 중요해요 - 환절기에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감기 등 건강관리에도 중요하지만, 눈 건강에도 중요한 요건이랍니다. 환절기에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이 특히 많이 나타나거든요.
가습기를 청결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관리가 어렵다면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적당히 널어 주는 것만으로도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덥게 느껴질 정도의 난방은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도 방안의 습도를 낮춰 건조하게 만드니 난방은 선선할 정도로 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 눈 건강을 지키도록 합시다.
▶ 눈을 세게 비비지 마세요 - 눈이 뻑뻑하다고 세게 비비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안구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기 쉬워요. 상처가 난 안구에는 염증이 생기기 쉽고 그러면 눈은 더 건조해지게 된답니다.
▶ 충분한 잠, 눈 건강에 꼭 필요해요 -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짧았답니다. 청소년은 더 짧았는데 중학생은 평균 7시간 38분, 고등학생은 6시간 31분으로 나타났어요. 초등학생의 조사 결과는 없었지만 중고등학생과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요? 초등학생의 적정 수면시간은 9~11시간이라고 해요. 눈 건강을 위해 10시간 전후의 수면 시간을 가능한 지키도록 합시다.
▶ 야외 활동, 눈 건강에 중요해요 - 멀리 있는 것을 잘 못 보는 근시는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해요. 야외 활동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근시 위험도가 2% 정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눈 건강을 위해 최소한 하루 1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해보세요. 햇빛을 받으며 생활하면 동공이 작아지고 초점심도가 깊어져 시기능이 향상된다고 해요. 야외 활동을 하면 멀리 그리고 넓게 보게 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집중해서 생기는 근시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요.
▶ 건강할 때, 안과 검진도 필요해요 - 부모님들께서 관리해 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건강할 때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의 약시는 눈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인데 모르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소아 약시 적정 치료시기를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학부모의 22.5%만이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해요. 소아 약시는 만 12세 이전에 치료하면 상당 부분 교정이 가능하니 안과 검진만으로도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시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답니다. 눈에 약간의 이상이 느껴질 때 그리고 건강할 때도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눈 건강을 확인하도록 합시다.
- 눈을 건강하게 해 주는 식품 vs. 눈 건강을 해치는 식품
눈을 건강하게 해 주는 식품이 있는 반면 눈 건강을 해치는 식품들도 있어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눈 건강에 좋은 식품들, 알고 먹으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