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수도 서울 최고의 전략적 요충지"임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북악에서 남태령에 이르는. 서울의 허파 구실을 하는 이른바 '녹지축'도 해방 이후 주한미군이 일본군을 대신해 주둔해온 용산에서 유독 허리가 잘려 있다. 이 곳으로 인해 대중교통 등 원활하고 자유로운 시민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수도 서울의 도시계획까지 왜곡되어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며 용산기지 반환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움직임이 가시화하여 급기야 총리실과 국방부에 <주한미군이전사업단>이 발족했으나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반환.이전계획이 상당기간 미뤄져 왔다. 논의가 시작된 지 20년도 더 지났건만 주한미군의 평택이전과 용산기지 반환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 현재진행중이다.
보기에 따라선 초대 대통령 이승만도 별로 다를 게 없었지만, 특히 박정희(유신), 전두환(군사) 정권하에서 자국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오직 미국과 주한미군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지각없는 일부 정치인들의 주장에 현혹된 순진무구한 일부 국민들의 판단결여와 추종.방관도 이에 한 몫을 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국방부 근무경험이 있는 나는 김관진 전 장관(국가안보실장)의 말이 맞다고 본다.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진작에 우리가 되찾았어야 할 땅이었다. 그러나 당신들이 과연 나와 같은, 혹은 유사한 '역사의식'과 '정치적 의지'를 갖고 오늘날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가!??
정진석이든,권영세든,김기현이든 당신들이 진정 이런 역사의식과 애국적인 충정,소명의식을 갖고 오래전부터 이 일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지를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되묻고 싶어진다.
윤석열 차기정부 사람들이 만약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면 윤 당선자와 대통령실의 국방부 입주(?)를 국민적 관심과 적지 않은 기대 속에 지금보다 훨씬 당당하게 추진할 수 있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역사의식이 그만큼 빈곤하기 때문이며 이는소위 말하는 보수세력(사실은 보수도,진보도 다 엉터리지만)의 공통된 문제점이자 이들에게 부화뇌동하는 상당수 국만대중의 정치적 취약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약 내가 윤석열이나 안철수였다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맥락없는 언급("용산은 오욕의 땅") 대신에, 20세기를 전후한 시기, 즉 대한제국 말기와 한일합병(사실은 일제의 강제제인 대한제국 병탄) 시기에 청나라와 일본, 그리고 해방후 미군주둔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오욕(!)으로 얼룩진 용산 일대를 온전히 되찾기 위해, 그리고 '영토주권의 완전한 회복'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여러가지 현실적 난관을 무릅쓰고 대통령당선인이 차기정부의 권력 핵심인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민족자존과 역사의식을 앞세우는 민주당이 과연 이를 대놓고 반대할 명분이 있었겠는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든 안하든간에,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더욱 중요한 사실은 윤석열 당선자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보수세력"의 '역사무지'에 가까운 '빈곤한 역사의식'이거나 혹은 '역사적 상상력의 빈곤'이 아닌가 생각된다.
윤석열 차기정부 사람들이 만약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면 윤 당선자와 대통령실의 국방부 입주(?)를 국민적 관심과 적지 않은 기대 속에 지금보다 훨씬 당당하게 추진할 수 있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역사의식이 그만큼 빈곤하기 때문이며 이는소위 말하는 보수세력(사실은 보수도,진보도 다 엉터리지만)의 공통된 문제점이자 이들에게 부화뇌동하는 상당수 국민대중의 정치적 취약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약 내가 윤석열이나 안철수였다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매락없는 언급("용산은 오욕의 땅") 대신에, 20세기를 전후한 시기, 즉 대한제국 말기와 한일합병(사실은 일제의 강제제인 대한제국 병탄) 시기에 청나라와 일본, 그리고 해방후 미군주둔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오욕(!)으로 얼룩진 용산 일대를 온전히 되찾기 위해, 그리고 영토주권의 완전한 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여러가지 현실적 난관을 무릅쓰고 대통령당선인이 차기정부의 핵심인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민족자존과 역사의식을 앞세우는 민주당이 과연 이를 대놓고 반대할 명분이 있었겠는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든 안하든간에,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더욱 중요한 사실은 윤석열 당선자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보수세력"의 '역사무지'에 가까운 '빈곤한 역사의식'이거나 혹은 '역사적 상상력의 빈곤'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시 말하겠다. 기본적으로 나는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찬성한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국방부 본부를 밀어내고 졸속 이전하는 것은 절대로 찬성할 수가 없다. 연쇄 이동/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안보공백은 말할 것도 없고 현실적 적대국인 북한에 우리의 핵심군시설과 지휘계통상의 1급기밀까지 엿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주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
만약에, 만약에라도 당신들이 수세기 동안 외세에 의해 점령되어온 용산 지역의 완전한 영토주권을 회복하겠다는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을 가진 집권세력이라고 한다면, 처음부터 그러한 뜻을 천명하고 국민적 총의를 모아 이전을 사려깊게 추진해야지 이런 식의 일방.졸속.급조 추진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이 이번 윤 당선자의 결정에 항의하는 나의 진정한 뜻이다. <김종구. 전 국방홍보원장>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