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디자인매니아에서 산지식과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있으며,
여러선배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참으로 가슴에 스며듬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산을 사랑하기도하지만 그냥 산과들이 좋아서 마음내키는대로 돌아 다니고 있는 수준입니다.
바위, 방벽은 엄두도 안냅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
그 분들도 저를 기억하실런지는 모릅니다만,
요즘 갑자기 한번은 다시 만나보고 싶은 분이 계셔서...
여기에는 바위하시는 분들도 많이계시고 산에도 오래 다니신분들이 많은것 같아 무례하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저의 나이는 육칠양입니다.
찾는분
이름:김기준
특징:인천이나 서울쪽거주. 현재나이-50세전후
빙벽하다가 떨어져서 많이 다친후로 빙벽을 그만두었다고 했음.
몸은 많이 마른편이었고 기관지천식이 있어 잔기침을 간혹하여 용각산을 지참했던것으로 기억됨.
사연은 ...
제가 26살때인 92년 4월에 설악동에서 혼자서 텐트를 치고 있던중에 김기준이란분을 만났습니다.
이틀을 설악동야영장에서 각자 텐트에서 지낸 후 같이 주전골 용소폭포밑에서 제 텐트로 둘이서 하루밤(?)을 지냈죠^^
새벽2시에 비가 많이내려 거의 뜬눈으로 지새다가 아침에 비를 맞으며 주절골로 내려왔죠
성국사에서 요즘 말많은고기넣은 미역국도 얻어먹고...
오색산장에서 같이 하루를 묵고...
4월의 비가 눈으로 변해 한계령이 막혔었죠...
우리는 구룡령에서 공사하는 분들이 타고 넘어오던 차(록스타-사륜구동)를 얻어타고 한계령을 넘어 장수대에서 하룻밤.
여기서 눈덮힌 한계령을 혼자 걸어서 넘어오던 서산친구(나이, 이름모름-서산고향이라했음.)를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중에
그날 새벽에 장수대 앞 급커브에서 차량사고(중년남자와 젊은아가씨가 탔었음) 났었고,
이때 견인차올때까지 수습 및 구경했었죠.
김기준이란분과 둘이서 주문진에서 진고개로 오대산으로 넘어갈려고 걸어가다가 히치했는데...
(이 날은 진눈깨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죠)
우리를 태워준 사람들은... 대구에서 결혼하고 차(프라이드)로 여행하는 신혼부부였죠.
저도 집이 대구라 같이 즐겁게 이야기하며 이 분들이 우리두사람을 오대산장(옛날산장)까지 태워 주었고
우리는 눈이 많이 내린 오대산행을 포기하고 오대산장의 뒤쪽의 군불때는 방을 하나얻어서 하루를 지냈었죠.
이때 오대산장에는 성이 심모씨라는 분이 계셨는데 오대산장내에서 기거를 하고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대금을 연습중이어서 저하고 이야기를 좀 나누었었죠(이때는 저도 대금을 조금 연습하던때라... 기억이 생생하죠.-지금은 다 때리 치웠지만서도요)-심모씨라는 이 분의 말씀으로는 그 몇해전에 점봉산에서 대학생들이 조난당했을때 구조하러 참가도 했었다고 그랬죠.
하루를 보내고 같이 오대산 삼거리로 나와 다시 히치했었는데 아마 그때 그랜져를 얻어탔었는데 우리를 강릉역까지 태워 준것으로 기억나며...
강릉에서 기차로 대구까지 왔었고,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야영장에서 이틀을 지내고는
5월1일날 지리산 노고단야영장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 저는
-해남 땅끝마을 갈두리 전망대에서 하루. 민박하루
-진도대교 기념탑 앞에서 하루
(여기서 진도대교 광장에서 말태워주고 진도개 매매 하시던 분의 아들 배태길(저와 동갑)씨도 만나고).
-관매도에서 이틀.
-진도대교 앞 충무상회(요즘도 존재하는지...)앞에서 텐트치고 하룻밤-이 분은 서화류를 방안가득 많이 모았던데...
-월출산천황사에서 도갑사까지 종주하고
-5월1일 하루전에 지리산 노고단 야영장으로 가서 기다렸었는데 못만났었죠.
노고단에서 야영하며 이틀을보내는데 5월1일 아침에 얼음이 꽁꽁 얼었었죠...
찾는분
이름: 이성민(기억속에서)
특징:키가 컸고, 얼굴에 여드럼인가 많았던것 같고 모자는 노란베레모(일본순사들이 쓰던모자)인가를 무척이나 아꼈던것 같네요. 저보다 2~4살 많았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노고단에서 친구두분과 야영했으나 너무춥다며 친구들은 하산하고 혼자남은분임.
제 기억으로는 "이성민"님-언양인가? 울산인가? 사신다고 했었는데...
영남알프스쪽에 바위도 한다고... 하신 분이었습니다.
노고단에서 의기투합하여 같이 종주길에 올랐었죠.
종주길에 만난 또 한분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숭실대 다닌다고 하신분인데 이분하고 세명이서...
치밭목산장(이때 산장에는 진도개 2~3마리가 있었던것 같다)에서 마지막밤을 보내고 유평리로 내려오는데 비가와서 열심히 뛰었던 기억도있고...
유평리 도착해서 버스 기다리다가 막걸리 진탕마시고 직행버스탔는데 쉬(?)가 마려워 억지로 버스 세우고ㅋㅋㅋ
이렇게 진주에 도착해서 헤어지고...
저는 대구로 와서 다시 팔공산야영장으로 갔었는데 여기서 "김기준"님을 다시 만났었죠^^
얼마나 반가웠던지...
팔공산야영장에서 3일을 같이 보내다가...
인연이 있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라고 이야기하며,,,
5월8일날 인천으로 올라가시고 저는 집으로 들어갔죠...
이후론 전혀 연락도 만나본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세월속에 그때의 기억이 자꾸납니다.
그래서 한번은 만나보고싶다는 생각이...
이때는 총각때라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한달여동안 산으로 바다로 들로 강으로 혼자 돌아다닐때 였습니다.
혹시라도 위 두분의 존함이나 거처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연락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름:정길운
연락처:016-688-9493
감사함에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첫댓글 꼭...연락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91년 설악에 들었을때 폭우로 구곡담계곡에서 힘들어했을때 대구에서 혼자오신분의 도움으로 소청산장에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그때 너무 고마워 사진찍고 주소도 받았었는데...연락을 못했어요...지금도 한번 뵙고 설악만 들면 그분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