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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 정윤정 - 시놉시스
★★ < 2013 음악 드라마 / MONSTAR > 기획안 ★★
1. 장르
음악 드라마 / 90분물 * 12회(미정)
2. 주제
잘난 세상, 못난 나
그러나 나는,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의 주인공!!
3. 기획 의도
이 나라의 10대 들은 아프다.
인생의 어느 한 시기라도 아프지 않은 때가 있으랴만,
그들은 ‘죽도록’ 아프다.
탈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10대 들은 학교에서,
친구를 밟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도록 훈련 받는다.
숫자에 의해, 남들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함부로 정해지는 사회에서,
아이들은 자존감을 상실한 채
하찮은 일에도 쉽게 소중한 생명을 버린다.
두려움과 외로움에,
누군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기다리면서도
지금 10대들은 그런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쿨해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슬픈데, 그들은 ‘아 슬퍼. 막이래’라고 말할 뿐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쿨하게 경쟁하도록 몰아붙이는
전쟁터에나 어울릴 법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은커녕,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도 알아주지 못한다.
남들이 나를 좀 덜 사랑해 주더라도,
내가 날 사랑하면 꿋꿋이 버틸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있어
음악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음악이 비록,
아픈 10대들의 탈출구 자체는 되지 못할지라도
그리로 향한 작은 길은 안내해 줄 것이다
용기가 필요한가?
내 기꺼이 팬이 되어 주리라.
나는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이다.
처음이자 가장 뜨거운,
나의 no.1 팬.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위로가 필요하다면 귀 기울여 보시길....
이 드라마는 그대에게 보내는 우리의 응원가다.
혹 들리시는지…
목청껏 부르는,
제 멋대로인 이 신나는 노랫소리가-
4. 로그라인
어느 날 잘 나가는 아이돌이 갑자기 내 짝이 된다면?
5. 스토리 CONCEPT
아빠가 부르던 옛 노래를 좋아하는, 속 깊은 여고생, 민세이.
슈퍼 아이돌에서 학교로 반품당한, 까칠한 아이돌 낙제생, 윤설찬
그리고 어딘가 부족하고 엉성한 친구들이
‘몬스타’라는 음악 동아리를 통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우고,
험난한 세상을 향해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는 이야기.
6. 드라마 기획 포인트
1) 한국 대표 음악 채널, M-net 이 만드는
국내 최초 <본격 뮤직 드라마>
<몬스타>는 대한민국 대표음악채널 Mnet이 만드는 최초의 음악드라마로서
그동안 쌓아온 Mnet만의 음악적인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 투여한다.
음악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과 쾌감을 살리는 스토리로 구성하되
대사를 노래로 표현하는 ‘뮤지컬 형식’은 지양한다.
극중 음악은 과거 부모님 세대가 공감할 만한 80년대 음악부터
청소년들이 열광할 만한 최근의 K-Pop까지 폭넓게 활용한다.
대중적인 명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삽입함으로써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한다.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참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단순히 ‘보는 재미’ 뿐만 아니라
‘듣는 재미’도 주는 Well-made 음악 드라마로 업그레이드 한다.
영화 코요테 어글리의 역동적인 무대!
영화 Once의 로맨틱한 협연!
미드 Glee의 재기 발랄한 무대!
극중 캐릭터의 희로애락, 갈등 상황에
절묘하게 부합하는 곡을 선곡하여
시청자들에게 한결 깊이 있는 극적 재미와 음악적 감동을 선사한다.
2) 온갖 팬시한 설정들로 가득 찬 뻔한 학원물을 거부한다!
텔레비전에 내가, 친구가, 엄마·아빠가 나오는 공감백배 드라마.
아이돌이나, 아이돌 지망생 위주의 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 보통의 고등학생들 중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음악드라마와 차별화한다.
음악이란 잘하는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모든 사람은 음악을 통해 위안 받고 희망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단순하고도 중요한 진리를
음악이 주는 소소한 감동의 순간을 통해 전달한다.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혼자 노래해온 아이
냉혹한 쇼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음악을 배운 아이,
한 번도 부모의 뜻을 거슬러 본적이 없는 엄친아,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왕따 당하는 아이,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아이,
공부 빼고 모든 것에 관심 있는 아이,
너무 평범한 것이 고민인 아이 등…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맨 얼굴을 들여다본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상처 받은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3)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
음악은 우리를 시공간을 뛰어 넘어 추억 속으로 데려가기도 하고
말없이도 소통할 수 있게 만들며, 감정을 무장 해제시키는 마법이다.
은둔하는 음악의 고수 한지웅,
남편의 죽음에 대한 말 못할 비밀을 안고 사는 세이의 엄마,
아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설찬의 부모,
가진 거라곤 허세뿐인 기간제 체육교사 최준구,
교사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시니컬한 음악교사 독고순 등
극중 30~40대 배역의 드라마를 통해
80~90년대의 노래들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설정한다.
과거의 명곡을 요즘의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해석하거나
가장 최신의 인기 K-pop을
복고풍의 어쿠스틱한 감성으로 표현하여
시대를 초월한 명곡의 진가를 보여준다.
4) 학교의 기능을 보완하는 대안적 커뮤니티의 제시
10대는 갈 곳이 없다.
하다못해 어린애들은 키즈 카페 같은 곳이 있지만
10대를 위한 공간은 없다.
요즘 아이들은 형제가 거의 없는데다
친구들과 학원에 다니다 보니 놀이 문화도 없다.
또래끼리 놀면서 사회성을 배우고 관계에 대해 학습하는 것인데,
지금 아이들은 기계와 소통하는데만 익숙해져 있다.
놀이 문화가 없다보니 일종의 왜곡된 놀이문화로
‘가해’가 발생한다.
왕따를 시키면서도 가해학생들은 그냥 ‘놀이’로 인식한다.
또래 집단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예전 청소년들은 가족·이웃 공동체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다층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이들 집단이 또래집단으로부터 오는 압력에 완충 역할을 했는데,
한자녀 가구의 수가 늘어나고
장시간 노동과 신자유주의적 경쟁으로
다른 가족, 이웃과 끈끈하게 네트워크를 맺을 만한 여유가 없어진 지금
지금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10대 들이 ‘음악’과 ‘춤’이라는 놀이 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안적 공간으로
몬스타 아이들의 ‘아지트’를 제시한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부모님 세대 뿐 아니라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이나 장애인 같은
사회적 소수자와의 교감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7. 등장인물
<몬스타 멤버>
● 민세이 (여/ 18세) - 하연수
“싫은데? 난 내가 노래하고 싶을 때만 할 건데?”
뉴질랜드에서 와우 고등학교로 전학 온 전학생.
말갛고 순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강단이 있다.
평소에는 무심하다가도 날이 설 상대 앞에서는 확실하게 날이 서는 아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화법을 구사하는데 알고 보면 대부분 진담.
닫혀진 마음만큼이나 말도 짧아서 미사여구 수식어 그런 거 모르고
무덤덤한 말투로 딱 할 말만 툭툭 던진다. 그렇다고 퉁명스러운 것도 아니다.
꾸밈없는 돌직구의 힘은 종종 상대를 무력화시키지만 딱히 의도한 바도 아니다.
세이는 그저 여기 있을 뿐인데 스스로들 알아서 무너지는 형국이다.
엄마와의 일로 마음을 닫은 듯 보이지만 본능적으로 사람의 감정과 마음을
읽어내고 헤아릴 줄 아는 따듯한 마음을 지녔다.
유난한 길치라 가야 할 방향을 자주 잃기 때문에 초행길은 이정표든 뭐든
항상 사진으로 찍어 둔다.
그런데...
툭하면 길을 잃는 아이가 자기뿐이 아니라는 걸, 생각보다 참 많다는 걸,
그러니 딱히 억울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걸...
한국에 와서 비로소 알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배운 통기타와 노래에 소질이 있다.
청정 뉴질랜드에서 온 양치기 소녀
6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세이는 충격에 실어증
증세까지 보인다. 엄마는 그 길로 짐을 싸 뉴질랜드의 외삼촌 집으로 가고..
아버지 다음으로 좋아하고 따르는 외삼촌과 함께 지내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간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속에 묻어 두고 세상과 화해하려는 순간,
세이는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을 법한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엄마를 가장 필요로 하던 시간, 엄마는 옛 애인이라는 남자를 만나느라 아버지와의 약속을 져 버렸다. 아버지는 그 와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다.
엄마 때문에 아버지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 세이는 엄마를 용서할 수가 없다.
엄마와의 불화는 세이의 가슴에 또 다른 상처로 남는다.
스스로도 마음을 어찌 할 수 없게 된 세이는 홀로 한국으로 돌아온다.
거리의 어린 악사? 그런 거 아니구요. 노래 부를 곳이 없어선데.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쓰다듬어 준 건 노래였다.
엄마를 향한 미움으로 아플 때마다 괜찮다... 괜찮아.. 토닥여준 것도 노래였다.
그런데...
이 놈의 한국에서는 당최 맘대로 노래를 할 수가 없었다.
뉴질랜드 드넓은 초원의 외딴 집에서 양을 앞에 두고 마음껏 불러대던 소녀에
게는 택도 안 되는 환경, 할 수 없이 기타를 들고 동네 공원에 나갈 밖에.
구경하는 사람들 때문에 창피한 마음은 그들을 뉴질랜드 초원의 양이라고 생각하면서 극뽀~옥 했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양 네 마리...
가끔 소녀 가장으로 여기고 동전을 던져 주는 사람들 때문에 노래의 맥이 끊기는 것만 빼고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래도 히딩크 아저씨의 말처럼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아니, 목이 마르단가? 하여튼.
학교는 가야지. 그런데 웬 듣보 아이돌이 내 짝이라고?!! 폭탄 맞았다
딱히 대학에 갈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고교 졸업장도 없는 특별한 삶의 소유자가 될 생각도 없었다.
와우 고등학교 2학년 4반으로 전학한 첫 날, 윤설찬과 악연 아닌 악연으로
부딪히게 된다.
윤설찬.
악연이든 뭐든 부딪힌 것 자체가 로또라고 여겨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근데 그건 팬들 니들 생각이고,
‘아이돌이 뭐야? 먹는 거야?’ 수준인 뉴질랜드 양치기 소녀 세이에게는 단지, 무례하게 자신의 핸드폰을 강탈해간 놈에서 성추행범 팔촌쯤 되는 놈으로 격상됐다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에게 절박하게 매달리게 한 모욕을 선사한 최악의 놈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어느 날 갑자기 짝이 되어 있다.
학교에 적응하랴, 찌질한 악당 녀석 상대하랴, 엄마 생각과 싸우랴..
바빠 죽겠는데 이건 또 뭐람?
이 녀석이 내게 최악인 이유는 너무 빛이 나기 때문이다.
빛을 보고 달려드는 나방들 때문에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니 말이다.
나방님들은 그냥 빛만 좇으시고 나한테는 관심 좀 꺼 줬으면 좋겠는데
나방님들의 안테나가 어찌나 민감들 하시고 광폭인지... 괴롭다.
자꾸 이러시면 너 님들 빛을 그냥 확 잡아먹는 수가 있다.. 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협박조의 읊조림을 해보는데... 어느 날부터 읊조림이 그냥 읊조림이 아니게 된 듯, 알쏭달쏭 미묘한 감정이 들기 시작하고...
♬.
사랑을 잊었죠. 오래된 얘기죠
사는 데 지쳐 모른 척 했죠. 혼자도 괜찮죠
하지만 어느 날 그대를 만나고
나도 모르게 변해만 가요. 내가 왜 이런 가요?
이게 사랑일까?
이게 사랑일까?
아무 것도 못 하고 그냥 웃고 자꾸 가슴이 뛰고
이게 사랑일까?
이게 사랑인데
그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며 온 종일 그대 생각 뿐인 걸
- 커피 소년 / 이게 사랑일까
그 와중에 초등학교 동창이자, 현재 와우고 여학생들의 로망! 정선우까지 세이를 챙기고 나서자 세이는 단숨에 와우고 여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다.
‘몬스타’의 다른 이름은 ‘공원에서 노래 부르지 않아도 됨’ 이다.
몬스타.
세이는 ‘몬’ 도 아니고 ‘스타’ 는 더더욱 아니지만 어쩐지 이 합성어에는
썩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처음엔 장소제공으로 더 이상 공원에서 양을 세며 노래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소박한 마음이었는데, 재밌다. 즐겁다. 행복하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이외에는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던 세이는
다양한 아이들과 다양한 음악으로 엮이면서 과거를 향한 음악이 아니라, 현재를 위한, 교감을 하는 음악을 알게 된다.
오해와 갈등, 애증, 아픔을 함께 하는 음악을 통해서 치유하며,
제 삶에서 엄마를 용서하는 일 따위는 절대로 없을 것 같던 세이의
마음도 조금씩 말랑해지지만....
열 여덟 소녀의 행복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게 얻어지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배신에 이은 세 번째 반전을 겪게 되는 세이.
아버지의 죽음에 얽인 진짜 진실이 바로 세이 자신이었던 것이다.
다시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비로소 음악이 세이에게 가장 큰 힘을 보여줘야 할 시기를 맞게 된다.
● 윤설찬 (남 / 18세) - 용준형
“흥! 사생팬이 무슨 팬이야? 후라이팬의 일종이야?
사과 못해요. 아이돌도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인조 남성그룹 ‘맨인블랙’의 보컬.
그러나 지금은 사고 치고 근신중인 아이돌, 반품돌
까칠하고 시니컬한 성격에 곧잘 남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말을 던지기도 한다.
물론 반성 같은 것은 없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아이돌이지만, 팬들에게 자존감까지 통째로
내어줄 생각은 절대 없다
잘 나가는 아이돌에 집안까지 좋아 -
뭐 하나 꿀리는 게 없으니 어디서든 위축되는 법도 없다.
얼핏 보면 안하무인인 듯 보이지만 어른보다 더 속이 깊다.
특히 철딱서니 없는 어른들이 앞 뒤 없이 말할 때 ‘휴.. 말해 뭐합니까??’ 하는 식의 대응이 어른스러움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화려함 뒤에 가려진 어른들의 쇼비즈니스 세계의 냉철함에 길들여져 있는 설찬에게는 준희와 재록 같은 아이들의 욕망이 우습기만 한다.
학교로 간 아이돌
악성 사생팬의 강제 키스와 농락, 협박까지.
짧은 순간, 사생팬은 참으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설찬은 찍 소리도 한번 못하고 고스란히 당하고 말았다.
분노에 차서 올려 부친 싸대기마저도 사생팬의 플랜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설찬은 존재 자체마저 사라져 버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는 펫이 아니다.
문병 한번 와주면 자폭해서 너를 구해주겠다는 사생팬의 협박 혹은 당의정에 단 한치의 마음도 내줄 생각이 없는 설찬은 차악의 상황인 학교 복귀를 선택한다.
학교에 와서도 겉으론 잘나가는 아이돌의 이미지로 철저하게 아이들 앞에서 연기하지만 속으론 자신의 처지가 불안하고 외롭기만 하다.
대한민국 최고 아이돌의 비밀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남부럽지 않은 훌륭한 집안의 외동아들
밖에서는 안하무인에 이런저런 사고와 충돌로 끊임없이 트러블메이커가 되는 설찬이지만 집에서 만큼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예의바른 외동아들이다.
특히 부모님에게는 예의가 발라도 너무 바르다.
민망스러울 만큼 깍듯한 관계, 하지만 여기에는 말하지 못할 ‘비밀’이 한 가지 있다.
설찬에게는 세 가지 이름이 있다.
소진과 민혁 그리고 설찬
소진은 태어나자마자 ‘형제의 집’에서 지어준 이름이고, 민혁은 지금 양부모가 입양을 하면서 바꿔준 이름, 그리고 설찬은 그 양부모가 파양했다가 다시 입양하면서 바꿔 준 이름이다.
얼굴도 모르는 친부모에게 이미 버림 받았던 설찬은, 양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양부모는 다시 설찬을 재입양하고 모든 것이 없었던 일처럼 무마됐지만 실상은 아무 것도 무마된 것은 없다.
파양의 충격은 언제 또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함께 설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봉인됐다. 절대로 꺼내 볼 생각 따위 없지만 모든 것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잘나가는데 뭐가 두렵냐고? 천만에. 잘나갈수록 더 외로운 법이고, 외로울수록 더 두려운 법이다.
설찬의 부모에 대한 깍듯하고 예의 바른 태도는 다시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감사의 마음과 그때 나를 버리셨었죠? 하는 원망이 뒤섞인 표현이다.
대신, 그 외의 사람들에겐 애정이나 진실한 감정을 구하지 않는다. 그들이 나한테 잘해주는 건, 나한테 뭔가 바라는 것이 있거나, 내가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팬들의 사랑? 하루아침에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거 익히 봐 왔다.
그래서 대한민국 최고 아이돌의 비밀은 입양도, 파양도, 재입양도 아닌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민세이, 그 아이...
학교로 돌아와 좀처럼 적응을 못하는 설찬에게 세이는 흥미로운 존재다.
자신의 노래를 하나도 모르는 아이, 자신 만큼이나 사연이 많은 아이.
특히 세이가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거나, 같이 음악을 할 때면 자신이 아이돌이라는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치 수 많은 학생들 중 하나처럼,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처럼, 아주 평범해 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처음엔 무시해 마지않던 몬스타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하며, 설찬은 그동안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음악으로 살아남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데는 실력 보다 진심이 더 중요하다는 것. 듣는 사람을 압도하는 것보다 듣는 사람과 교감하는 것이 더 행복감을 준다는 것.
점점 더 좋아지는 세이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설찬은 곡을 만든다.
세이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힘들어 할 때, 설찬의 진심을 담은 노래는 세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리고 설찬은 소속사 복귀 허락을 받는다.
하필이면 세이가 설찬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몬스타가 설찬을 가장 필요로 할 때...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복귀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세이에게 상처를 주며 이별을 하게 되는 설찬
♬.
함께 했던 많은 계절이
봄에 눈이 녹듯 사라진다 해도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 보다 빛나던 모습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저기 어딘가에 꿈을 꾸던 시간조차도
오랜 영화처럼 다시 빛이 되어 남을 테니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문득 고개드는 가슴 아픈 기억조차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눈물들로 남을 테니까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 보다 빛나던 모습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저기 어딘가에
꿈을 꾸던 시간조차도
오랜 영화처럼 다시 빛이 되어 남을 테니
저기 우리 행복했었던 시간이
아직도 손에 잡힐듯
어딘가 아쉬운 마음도 때로는 서운한 마음도
언젠가 함께 했었던 그 약속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문득 고개드는 가슴 아픈 기억조차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눈물들로 남을 테니까
함께 했었던 많은 계절은
비록 여기서 끝이 난다 해도
- 심규선 / 어떤 날도, 어떤 말도
과연 우리의 설찬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정선우 (남 / 18세) - 강하늘
“모범적이란 말이 네겐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의미라면.. 달라질게”
2학년 4반 회장
부드러운 목소리와 따뜻한 눈빛을 갖고 있는 아이
뼈대 있는 가문에서 좋은 교육 받고 잘 자란 바른 아이.
적은 말수로도 상대에게 진심이 스며들게 하는 힘을 가진 아이.
타고난 박애주의자에 힐링맨.
올포원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고 있지만, 다른 악기 연주에도 능하다.
노래를 아주 잘하지만 그걸로 생색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을 타고난 선우는 준희의 이중성을 진작에 간파한다.
우월의식에 젖어 다른 아이들을 아래로 보는 올포원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부모님 덕분에 자신도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독고순 선생의 고급스러운 음악을 강조하는 우월주의에도 반감이 생긴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열여덟 살 짜리의 꿈 정도는 외면할 수 있었다
좀 우스운 말이지만 이해를 돕자면 선우는 뼈대 있는 귀족 가문의 도련님이다.
품위는 가풍이었고 부모님의 가르침은 모범답안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그 누구도 강압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지만 선우는 그렇게 했다.
어머니를 위해서였다.
이름만 대면 알아보는 집안의 큰며느리 자리를 차지하기엔,
어머니의 신분은 너무나 평범했다.
입 밖으로 내어 말하지는 않지만 어머니에게 쏟아지는 친족들의 암묵적인 경멸과 차가운 시선을 어린 선우는 알고 있었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
어머니 우시네
봄날 비오듯 어머니 우시네
꽃잎 지는데 어머니 우시네
고요한 세상 세월 저무네
어머니 우시네 비 그친 저녁
어머니 우시네
다시 꽃 지고 어머니 우시네
불 꺼진 세월 마음 저무네
지난 날 내 손에서 모래처럼
흘려버린 그 많은 시간들이
내 것 아닌 것 같아
꽃처럼 어여쁜 날,
속절없이 흘러버린 날
날 떠나버린 그 시간들
어디서 다시 만날까
- 말로 / 어머니 우시네
그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선우의 철이 들기도 전에 자기 절제를 배웠다.
선우가 조금만 양에 안 차게 해도 비난의 화살이 곧장 어머니에게로 날아가는 것을 몇 번 본 선우는 일찌감치 철이 들었다.
누구보다 훌륭하고 반듯하고 자랑스러운 아들을 어머니에게 안겨드려야겠다는 생각, 그래서 어머니가 기죽지 않고 흠 잡히지 않고 행복하게 살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린 이 선한 아이는 스스로도 그렇게 사는 것이 편했다.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부모님의 뜻이 곧 자신의 뜻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선우의 마음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사건이 일어난다.
첫 번째 사건, 민세이
그 아이가 전학 왔다
선우는 뉴질랜드에서 왔다는 양치기 소녀를 한 눈에 알아봤다.
민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세이는 노래를 잘하는 맑은 아이로 기억된다. 청아한 목소리에 끌렸고, 맑은 얼굴에 끌렸고, 밝고 가끔은 엉뚱하기까지 한 성격에 끌렸었다.
그냥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의 감정 수준이었다.
6학년이 되면서 운 좋게도 같은 반이 된 것을 알았다.
그러나 등교 첫 날, 세이는 결석을 했다.
다음 날도 안 나오고 다음 날도 안 나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세이는 마법같이 사라졌다. 선생님은 저 먼 나라로 전학을 갔다고 했다.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었다. 그래도 그건 그냥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의 감정 수준이었다.
그랬는데....
그 아이가 돌아 왔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었지만 금방 알아봤다
뉴질랜드 양치기 소녀였단다. 엉뚱한 것은 여전하지만 어딘지 많은 것이 변한 듯 했다. 무덤덤함을 가장했지만 어딘가 아프고 힘들고 상처 입고 막막해하는
모습을 선우는 읽어낼 수 있었다.
6년을 건너 뛴 시간은 그대로 흘러버린 시간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진공 상태에서 마음이 고여 있었던 모양이었다. 스위치를 켠 진공청소기처럼
세이를 빨아들이고 있는 마음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지경이다.
왕따 규동이를 도와주는 강단 있는 모습에, 음악수행평가에서 보여준 세이의
재능과 감성에 점점 끌리게 된다. 그 후로 선우가 꾸준히 해오던 아동병동의 음악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세이의 아픔을 알게 된 후에는 세이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세이는 이 마음을 도통 모르고 있는 것 같다
♬.
궁금한 만큼 걱정되는 맘
좋은 거라면 다 해주고 싶은 맘
사랑이죠 그래요
그 사랑이라는 거 별거 아닌데
남들 다 하는 거 나도 하는 건데
왜 나만 어렵고 힘든지 병날 것 같아요
매일 슬퍼서 매일 울어요
이런 내가 밉고 싫지만
가슴이 시키는 일마다 대책 없이 그댈 찾고 있어
나도 어쩔수 없죠
나 욕심은 많아도 착한가봐요
언제나 하면 되고 불쌍한 거였는데
그대가 너무 가여워서 미칠 것 같아요
매일 슬퍼서 매일 울어요
이런 내가 밉고 싫지만
가슴이 시키는 일이라 머리마저 따라가는 건지
나는 어쩌면 좋죠
자꾸 가슴속에 누가 살아요
숨을 쉬며 누가 살아요
좋은데 너무나 좋은데
그냥 내가 평생 아플까요
나는 어쩌면 좋죠..
- 제이(J.ae) / 가슴에 누가 살아요
그래도 선우는 꾸준하다.
마음이 닫혀 있는 세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계속 지켜보며 함께 한다.
마치 동화 속 햇님이 나그네의 두터운 옷을 벗기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하면서 세이가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드는 존재다.
두 번째 사건, 몬스타
몬스타라니.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몬스타라는 동아리가 급조됐다.
그것두 올포원을 툭툭 건드리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유딩과 대딩의 싸움처럼,
처음엔 말도 안 되는 배틀 시츄에이션이 자꾸 형성되고 그 다음엔 제법 올포원을 따라 오는 것 같더니 역전시키기도 한다.
올포원 선우로서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남의 집 구경하듯 흥미로만 남을 일이 아니었다.
재미있어 보였다. 재미에 끌리긴 처음이었지만 끌렸다. 음악이 저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게다가 세이가 거기 있다.
선우는 탁월한 엘리트 모임 올포원에서 찌질이들의 온상 몬스타로 옮겨간다.
그리고 몬스타 팀이 일시적인 팀이 아니라 올포원처럼 학교지원 받으며 지속가능한 동아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쓴다.
선우는 몬스타를 통해서 ‘마치 오선지를 탈출한 음표처럼’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 이미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고 있던 설찬에게 자극을 받아 자신의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음악과 사랑에 있어 설찬과는 라이벌이자 동지적 긴장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껍질들을 하나씩 깨고 음악을 통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간다.
음악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 음악 치료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긴다.
한번도 없었던 부모와의 갈등, 결국 정신과 의사가 되어 음악 치료의 꿈을 이루는 것으로 적당히 결론이 났지만, 선우는 이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몬스타에 들어가며 부모가 원하는 이정표와 확연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선우를 부모는 달래기 시작했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영영 의사가 될 수 없다고, 음악은 의사가 되고 나서 즐겨도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몬스타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발견한 선우는 잘라 말한다. 몬스타 역시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 다음에는 절대로 이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지금을 충분히 즐기고, 의사는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는 말에 선우의 부모님은 기가 찬다.
몬스타에 들어가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 부모님은 선우를 몬스타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몬스타의 강력한 적대자가 된다.
그러나 결국 몬스타에 들어가 달라진 게 아니라 선우가 좀 다른 아이였기 때문에 몬스타에 들어간 것이란 걸 받아들이고 몬스타의 마지막 미션을 응원한다.
● 박규동 (남 / 18세) - 강의식
“내가 매일 무슨 기도 하는 줄 알아?
하나님 제발 제가 옥상에서 뛰어 내릴 용기를 주세요”
매혹적인 목소리. 귀여운 외모로 반의 펫 같은 존재. 그러나 규동은 왕따다.
반 아이들 모두가 만만하게 가지고 놀며 갈구고 심부름을 시키며 어린 동생
대하듯 한다. 언제나 “알겠어”, “괜찮아”를 연발하며 생글생글 웃어서 아이들은 규동이가 그냥 괜찮은 줄 안다.
아니, 규동이가 어떻게 반응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알고 보면 규동이는 그 웃음 속에 절망을 감추고 있다.
규동이는 인간 라디오다. “라디오! 노래해” 라는 재록의 말에 바로 기계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를 때면 슬픔을 지닌 웃음이 새어 나온다. 처음엔 노래를 시키는 것이 나를 알아주는 것 같아 오히려 고마웠던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노래하는 내 자신이 정말로 ‘물건’처럼 느껴진다. 내가 노래하고 웃는 건 내가 나를 학대하는 수단이다. 내가 자살을 하지 않는 건 순전히 옥상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없어서다.
난 정지된 화면처럼 마치 유령처럼 숨죽여 사네
누군가 말을 건다. 박차고 나오라고 하지만 나는 두려워
멈춰진 화면 멈춰진 시간 속에 그대는 유령처럼 흔적이 없어.
아직도 그대 환상에 빠져있나
이대로 가다간 완전히 사라질 수 있어
소리내 오 이대로 죽지 않으려면 뭐든 해야 해
달을 지나 긴 밤이 내게 찾아 온다면
그대 내 손을 잡고 함께 떠나요
소리내 오 행복한 곳으로 난 널 데리고 떠날꺼야
소리내 오 이곳에 뿌려놓은 내 청춘을 모두 걷어 일어나
- 유령
몬스타 팀이 모였을 때 ‘라디오’가 아닌 ‘사람으로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팀이 부를 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 떠오르지만 자신이 없어 말을 못한다. 몬스타 아이들과 조금씩 친해지면서 툭툭 던지는 걸 아이들은 무시하며 놀리지만 세이와 선우가 규동의 천재성을 알아본다.
나중에 지웅에게까지 인정받고는 기뻐서 혼자 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사는 결손 가정이고, 부모님들은 다 맞벌이라 다른 곳에 사신다. 몬스타에서 규동은 자신 안에 있는 분노와 아픔을 노래로 대신하고 치유한다.
인간 라디오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세이에게 고마운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로 끌리는 건 나나다. 자신의 옛날 친구이자 자신을 가장 많이 괴롭힌 도남과 나나를 두고 연적이다.
● 김나나 (여 / 18세) - 다희
‘나 건드리지 마라! 다친다’
와우고 대표 일진이다. 조폭인 아버지의 세컨드인 텐프로 호스티스 출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따라서 나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두 사람 중 어느 호적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외할머니의 자식으로 살아왔다. 나나를 방관하는 하는 엄마와 다르게, 아버지는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다. 무슨 일이 생기면 열성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방법이 조금 과격(?) 하지만. 따라서 나나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다.
회장 선우에게 마음이 있다. 그런데 선우가 세이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저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안 꾸미고 선머슴 같은 세이를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되진 않아 애써 부정한다. 거꾸로 자신을 좋아하는 규동과 도남의 마음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보기완 달리 장래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싶은 꿈이 있어 수준급 재봉틀 솜씨를 뽐낸다.
● 차도남 (남 / 18세) - 박규선
“규동아 미안하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힘쓰는 일이라면 세상에서 무서울 것이 없는 씨름부 주장이다. 지금은 재록의 행동대장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큰 덩치와 다르게 순정 마초이다.
단지 체격이 좋고 위협적이라는 이유로 재록에게 발탁되어 행동대장 격으로 내몰렸다. 싫다고 버텼지만 교묘하게 도남을 괴롭히는 재록 패거리 덕분에 심하게 고생한 후 버티지 못하고 투항. 사실은 폭력을 싫어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애들 괴롭히고 협박하고 은근슬쩍 때리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싸우면서 자란 애가 아니다보니 전투력은 없으나, 체격이 워낙 좋고 인상이 쎄보이다보니, 애들이 미리 포기한 덕에 지금까지 버텨왔다. 모르는 애들은 도남이가 학교 일진 짱인줄 안다.
규동와 도남이는 원래 절친이었다. 비트박스 뿐만 아니라 입으로 온 갖 소리를 다 내는 도남이와 타고난 미성의 규동은 듀엣을 결성해서 함께 슈퍼스타 K에 나가려고 준비한 적도 있다.
규동이가 타겟으로 정해진 후, 도남은 무지 힘들었다. 착하고 순한 아이. 동네 친구였던 규동이를 단지 착하다는 이유로 찍은 이유가 납득하기 힘들었고, 괴롭혀야한다는 게 너무 싫었다. 하지만 거부하면 자신이 당할 것을 알기에 규동를 괴롭혔다. 때렸다.
맨 뒷자리에 앉아서 다크 포스를 풍기는 나나를 짝사랑 하고 있다.
몬스타에서 드럼, 타악기 류를 담당하게 된다.
● 심은하 (여 / 18세) - 김민영
“그래요. 나 엄청 밝은 애죠. 수다스럽고. 근데요 이거 알아요?
햇빛이 밝은 이유는 그 뒤에 어둠이 있기 때문이래요.”
와우고 최고의 가십걸. 학교 내에서 떠도는 정보란 정보는 모두 은하가 접수하고 있다.
이름과는 다르게 몸집이 통통하고 평범한 얼굴인데, 목소리가 곱고 피부도 곱다.
대학에 갈 생각 없다. 빨리 졸업해서 본격적인 팬픽 작가가 되는 게 꿈이다. 지금도 설찬과 자신을 멋대로 상상해서 팬픽을 쓰고 있다.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 그걸 웹툰으로 그리기도 한다. 그러나 의외로 소심해서 남한테 보여준 적은 아직 없다.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모두 저장되어 있는 아이패드는 그녀의 최고 보물이고,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겉으로는 밝고 명랑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키보드 워리어.
얘기꾼인 은하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본인은 그냥 팬질을 하고 있는 건데 나중에 너는 그냥 작가를 하라고 하는 말을 듣고 어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은 팬질을 하는 설찬과 자신을 상상해서 글을 쓰고 어디 발표하기보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분노와 자존감 상실과 처지를 악성댓글로 풀고 있다.
나중에 스토커가 왔을 때 몬스타 아이들에 대한 악성 댓글이 스토커 아이의 짓인이 아닌지 헷갈리는데 누구의 짓인가?
<몬스타 주변 인물>
● 한지웅 (남 / 30대 후반 ~ 40대 초반) - 안내상
세상이 싫은 어른이 세상이 싫은 아이들과 만났다
고드름처럼 꽝꽝 언 마음을 가진 차갑고 냉소적인 사내.
눈 덮인 히말라야 산꼭대기에서 부는 쓸쓸한 바람 같기도 한 사내.
한때 유명한 작곡가이자 세션맨이었지만 지금은 세상과 담을 쌓고 은둔해 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날아 갔다
한때, 그도 세상을 쥐었던 적이 있었다.
젊고 자신만만했던 시절,
시니컬한 유머와 밉지 않은 오만함이 매력일 때도 있었다.
악의 없는 허풍과 허세, 터프하고 박력 있고 감수성도 풍부했던 남자.
가진 자의 여유와 너그러움은 넉살 좋고 능글능글한 굿맨으로 보여졌다.
수 많은 여자들이 자유로운 영혼을 외치는 사내의 연인이 되고 싶어 했었다.
잘 나가는 뮤지션 옆에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세상은 영원히 그의 편일 것 같은 시간들이었다.
6년 전, 모든 게 끝났다.
그해 연말 사내는 <올해의 가장 위대한 음악인상>을 받았다.
축하파티.
흥청망청, 모두가 들떠 있었다.
취했고, 기분이 좋았다.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그녀가 왔다.
첫사랑이자 친구의 아내가 된 여자.
남편의 데모 시디를 들고 왔다.
남녀공학이었던 고교시절, 사내와 친구는 학내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다.
길들여지지 않은 날 것의 음악을, 어설픈 만큼 뜨거운 음악을 하던 시절이었다.
기타 줄이 몇 개인 줄도 몰랐던 그녀는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동아리의 일원이 되었었고,
가난한 고교 밴드의 살림을 맡아 하면서 우정과 애정 사이를 오갔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법칙은 어김없이 지켜졌다.
시간은 흘렀고 친구는 그녀를, 사내는 명성을 얻었다.
그녀는 남편의 데모 시디를 주면서 그냥 들어만 봐달라고 했다.
앙금이 남았던 건지 질투가 남았던 건지 아니면 그냥 취기 때문에 생긴 허세였
는지, 사내는 부러 심드렁하게 굴었다.
시간이 되면 들어 보겠다고 했다.
그녀의 얼굴은 굳어졌다. 쐐기를 박고 싶었다.
마침 파티에 참석했던 여자애 하나가 택시를 잡지 못해 동동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보란 듯이 차에 태웠다.
그녀는 남고 사내의 차는 매몰차게 떠났다.
곧바로 후회했지만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취한 여자애는 가수 지망생이라고 했다.
달리 어떤 나쁜 마음을 먹었던 건 아니었다.
80년 만에 처음 온 한파인데다 여자애의 집이 멀지 않다고 했다.
가는 길에 내려 주고 갈 생각이었다.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였으니까.
누군가에게 잠깐 산타클로스가 되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자 금세 기분이 나아졌다.
그런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유효기간도 지난 유치한 질투와 안일한 동정심.
사고가 났다. 여자애는 죽고 사내만 살았다.
조사.
여자애가 미성년자라고 했다. 핸드백에선 엑스터시도 나왔다.
한순간에 몹쓸 놈이 되었다.
세상은 사내의 선의를 믿지 않았다.
적들은 일제히 입을 열었고 친구라 여기던 이들은 일제히 입을 닫았다.
세상은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이름도 모르던 여자애의 불행과 사내의 불운을
막장 드라마로 소비했다.
지루한 조사.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세상의 판결은 일찌감치 끝나 있었다.
살인자에 약쟁이, 원조교제, 어린 가수 지망생을 농락하려 한 파렴치범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수식어들이 예민한 예술가의 유리 같은 영혼을
망가뜨렸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여자애의 가족은 아귀처럼 달려 들었다.
뒤틀린 몸으로 일그러진 보닛 사이에 끼어 있던 여자애의 악몽을 꾸는 일도
계속 되었다.
사내는 숨었다. 세상을 버렸다.
세상에 버림받은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버린 거라는 자존심 하나를 지켰다.
세상의 일원이었던 흔적은 고스란히 창고 안에 봉인시켰다
어느 날...
쳐 박아 둔 옷 안주머니에서 그녀가 준 데모 씨디를 만났다.
무심코 틀었다. 눈물이 났다. 그 일이 있고 처음으로 황소울음을 뱉어 냈다.
지칠 때까지 울고 나서 친구를 찾았다.
죽었다고 한다.
사내와 세상과의 불화가 시작된 그날, 친구도 세상을 떠났다.
그도 자동차 사고였다고 한다. 친구가 남긴 가족은 한국을 떠났다고 한다.
사내는 더더욱 숨어 들었다.
그렇게 사내는 잊혀져 갔다.
그 사내 원망하오
남들은 그저 쉽게
잊고 말 수 없는 일들을
난 아직 기억하오
그 사내 원망하오
그저 지는 석양 끝에
우두커니 앉아
밤새 술주정하는 그 사내
또 웃고 또 슬프고 또 바라고 또 잠들고 나면
씻은 듯이 아무 것도 남지 않으리라 고백해 보고
다 지난 노래를 다 지난 변명을
다 지난 취기를 다 지난 몸들을
기억하며 그렇게 붉어져 가오
다 지난 바람이여라
다 지난 바람이여라
다 지난 바람이여라
다 지난 바람이여라
- 그 사내.
6년 뒤...
한 소녀를 만났다.
죽은 친구의 노래를, 그 친구처럼 부르고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 노래를 알고 있을 리 없었다.
친구의 아내는 데모 시디를 사내에게만 주는 거라고 했었다.
그렇다면 저 아이는...
짐작이 맞았다.
친구와 그녀의 딸. 이름이 민세이라 했다.
소녀는 봉인된 사내의 세계를 자꾸 헤집고 두드렸다.
내쳐지지가 않았다.
사내는 소녀의 노래를 듣고 싶었다.
모른 척하며 창고를 소녀에게 내 주었다.
그런데... 아뿔싸...
소녀한테 딸려 온 몬스터들이 있었다.
뻔뻔한 놈들은 사내의 창고를 노렸다.
화를 내고 내쫒아도 어느새 들어 와 그의 창고를 점령해 버리기 일쑤.
결국 사내는 손을 들었다.
그러자 몬스터들은 사내의 창고뿐만이 아니라 사내까지도 원했다.
사내는 몬스터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고 노래를 부르게 해 줬다.
얼떨결에 원치도 않는 멘토 노릇을 하게 된 사내.
특유의 냉소와 시니컬함으로 아이들 가슴에 비수를 팍팍 꽂기도 하지만
아이들 실력은 일취월장 (그래봤자 그냥 들어 줄 수준 정도지만)한다.
몬스터들은 몬스타가 되어 종종 의도치 않은 성과를 내오기도 하고
꽤 감동스러운 일들을 만들기도 했다.
세상을 싫어하던 아이들과 세상을 싫어하던 어른은 어색하게 만나
되도 않는 조언을 주고 받으며 세상을 조금은 덜 싫어하는 방법을 터득해가고..
그렇게 사내는 자신도 모르게 세상 밖으로 한 발을 내민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내는 소녀를 통해 친구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됐다.
소녀의 말을 토대로 사내가 재구성한 그날의 상황.
데모 씨디를 사내에게 줬다는 걸 알고 자존심이 상한 친구는 불 같이 화를 냈고 부부는 다퉜다.
화가 난 친구는 차를 몰고 나갔고 그 길로 돌아 올 수 없었다.
비밀이었다.
사내는 그 장본인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소녀한테 말해 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소녀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었다.
부모가 왜 다퉜는지 모르고 있던 소녀는 철저하게 엄마를 오해하고 있었다.
엄마와 옛 애인의 만남으로만 알고 있던 소녀는 아버지와 자신을 배신하고
결국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사내가 그 죽음에 교집합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괴로운 사내.
세이가 사내를 따르면 따를수록, 믿으면 믿을수록
사내가 짊어진 비밀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고...
그 와중에 그녀가 뉴질랜드에서 돌아와 만나게 되면서 긴장감은 고조된다.
결국, 몬스타가 가장 사내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비밀은 터지고 만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내를 포착한 세상은 그를 가만 두지 않는다.
과거 그를 파괴했던 허구의 죄상들이 다시 그에게 들이대지면서
사내와 몬스타에게 위기가 오는데...
“누구든 숨기고 싶은 비밀 한 가지쯤은 있는 법입니다.”
준희 부가 소유한 건물 지하실에 사는 아저씨.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오지 않은 채, 지하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인터넷으로 필요한 것을 주문하고, 덥수룩한 머리에 유행이 한참 지난 옷을 입고 다닌다. 가만히 놓고 보면 멀쩡한 얼굴인데 방치해도 너무 방치한 느낌이다. 몬스타 아이들이 연습실을 잃고 찾아 온 곳이 바로 지웅의 지하 연습실이다. 이 남자! 알고 보면 과거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세션맨이었다. 한 때는 아주 유명했지만 어떤 이유로 강호를 은퇴했다.
● 독고순 (여 / 30대 초반) - 이희진
“선생과 애들 사이는 불가근 불가원을 유지하는게 제일 좋지!”
와우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 올포원 담당 교사로 별명은 ‘독거노인’이다.
교사로 발령 받은지 5년이 훌쩍 넘자, 가르침에 대한 열정도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도 서서히 식어 그저 조용히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정교사. 세이의 엄마와는 고등학교 후배로 절친한 사이이다. 세이와 세이 엄마가 뉴질랜드로 떠나고, 집을 봐준다는 조건으로 세이의 집에서 살고 있다. 사사건건 자신을 귀찮게 하고 말을 붙이는 동료 교사 준구가 귀찮다. 몬스타를 보면서 잃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찾는다.
● 최준구 (남 / 30대 초반) - 김산호
“난 세상에서 독고순이 제일 재미있어!”
기간제 체육교사. 수려한 외모와 몸매, 유들유들한 말투, 용두사미, 말만 웅장하고 결과는 완전 허당, 허풍이 센 남자다. 한 마디로 자라도 한참은 더 자라야 하는! 덜 된 어른이이다.
동료 교사 독고순과는 사사건건 티격태격 하며 지낸다.
준구는 대학 때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니는 소위 잘나가는 밴드부 리더였다. 평생 음악하고 살겠다던 준구가 임시직 체육 교사가 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와우고 이사장의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인 이사장은 내일 죽어도 놀고 먹어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일단 기간제 체육교사가 되긴 되었는데! 여전히 음악하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몬스타를 맡게 되고 아이들을 통해서 자존감을 찾아간다.
● 매니저 홍 (남 / 30대 중반) - 조재윤
“설찬아, 나 이번에 짤리면 안된다! 잘하자!”
설찬의 매니저. 설찬과 형, 동생하며 지내는 사이이다. 익살맞고 재치가 있으며 온정이 많다. 설찬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여 기획사 고대표에게 보고한다.
<올포원 멤버>
● 마준희(남 / 18세) - 문용석
“성골 진골이 신라시대에만 있었는 줄 알아?
지구는 언제나 나를 위해 돈다. 근본 없는 댄스 가수 말고.”
부동산 부잣집 아들. 서울 시내에 빌딩만 해도 십 여 채 가 넘는 부모 밑에서 아쉬운 것 하나 없이 자랐다. 남들이 자신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기만 하다.
예의 바르고 친절해 보이지만 속내는 다르다.
남에게 흠만 잡히지 않는 선에서, 웃으면서 보이지 않게 독화살을 날린다.
매 학기 학교에 발전기금을 왕창 내는 아버지 덕분에 교장 이하 선생들이 준희를 특별대우 한다. 공부도 상위권이고 예의가 바른 아이라 좋아하는 선생들도 있지만, 준희의 맨 얼굴을 아는 선생도 있다. 이를테면 준구. 게다가 윤설찬이 학교로 온 뒤 사사건건 준희랑 부딪히자, 준희는 표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학교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준희에게 경쟁 해야 할 상대가 생겼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
그것도 음악에서라니.... 감히 춤이나 추는 댄스가수 따위가!
● 신재록 (남 / 18세) - 윤종훈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거, 그게 뭐 어때서?
밟히는 놈은 밟히는 이유가 있으니 밟히는 거야!”
준희의 옆에 붙어 다니면서 영악한 짓을 골라하는 아이. 준희가 뼛속까지 꼿꼿한 자존심으로 무장하고 제 본심을 숨긴다면, 재록은 굳이 자신의 본심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은근히 드러내면서 다른 아이들을 시켜서 이용해 먹는다. 씨름부 주장인 도남을 부하로 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아이들, 특히 규동을 이리저리 조종하면서 노는 것을 즐긴다.
약자에게서 자기가 강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은근히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다분하다.
체격은 좋은데, 맷집도 없고, 전투력(!)도 없는. 그저 돈과 건희를 등에 업고 당당하다.
아이들은 모두 재록이의 집안이 모두 좋은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을 조그마한 치킨집을 하고 있다. 씀씀이가 헤프고 물건마다 모두 명품을 사들인다.
● 마효린 (여 / 17세) - 김유현
“민세이가 뭔데?”
와우고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동아리 올포원 멤버이자 준희의 여동생. 미모로 따지자면 학교 탑. 전교생들이 팬클럽을 만들만큼 다 갖춘 학교 여신이다. 상류층에서 나고 자란 아이답게 특유의 도도함과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
<기타인물>
● 고대표 (남 / 50대 초반) - 김희원
맨인블랙 소속사 대표. 이익과 계산에 밝지만 한편으로는 말싸움에는 영 힘을 못쓴다. 엉성한 구석이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 세이 모 (여 / 40대 중반) - 김선경
세이의 엄마. 세이와는 현재 사이가 멀어져있다. 오해를 풀고 다시 예전처럼 다정한 모녀로 돌아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
● 설찬 부 (남 / 40대 후반)
대기업 CEO로 매사에 반듯하고 올곧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 설찬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들의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한다.
● 설찬 모 (여 / 40대 중반)
상냥하고 다정다감한 어머니상이다. 하지만 마음속 깊숙이 설찬을 다시 파양시켜 아이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아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지만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고 괴롭다.
● 교장 / 교감 / 학주 / 다문화 가정 아이
8. 인물 관계도
9. 시놉시스
<1화>
최강 인기 아이돌, 내 짝꿍이 되다!
최고 인기의 6인조 남자아이돌 맨인블랙의 리더, 설찬은 음악 순위 프로, 예능프로, 영화출연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막 한국에 온 엉뚱한 18살 소녀, 세이는 아침부터 공원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다 전학 간 학교에 지각을 하게 된다.
낯선 등굣길 곳곳의 사진을 찍으며 자신이 왔던 길을 남기던 세이는 인기 탤런트 아리와 설찬이 드라마 촬영이 끝난 학교 은밀한 곳에서 키스를 하려던 장면을 목격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세이가 사생팬이고 자신의 사진을 찍었다고 오해한 설찬은 세이의 휴대폰을 빼앗아가 버린다. 이후 급히 학교를 빠져나가려다 매니저가 진짜 사생팬을 차로 치는 사고를 내고, 설찬이 차 밖으로 나와 부축하는 찰라 그만 사생팬이 설찬의 입술을 덮쳐버린다. 자기도 모르게 사생팬을 밀치던 설찬의 손에 소녀가 나가떨어지고, 순식간에 설찬은 여자팬을 때린 최악의 불량 연예인으로 낙인찍힌다.
순식간에 온라인을 장악한 뉴스에 결국 팀에서 방출될 위기까지 내몰린 설찬은 소속사에게서 당분간 학교로 돌아가 모범적인 생활을 하며 자숙하라는 방침을 받는다. 고민 끝에 설찬은 죽을 맛으로 등교를 하게 되는데…
휴대폰을 잃어버린 채 등교한 세이는 첫날부터 교실 안에서 재록이와 반 아이들이 몸집이 작고 약해보이는 규동을 ‘인간라디오’ 삼아 괴롭히는 장면을 보게 된다. 한국의 평범한 아이들처럼 그냥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세이는 뉴질랜드에서 왔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눈에 띄게 되고 재록이들의 타깃이 된다.
한편 세이의 핸드폰을 보다가, 세이와 세이 엄마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게 된 설찬은 핸드폰을 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세이의 하교길을 따라간다. 나름 간지나게 위장한 설찬을 세이는 수상한 사람이 따라온다고 오해해 줄행랑치기 시작하고, 세이가 쫓기는 모습을 목격한 회장 선우는 뒤를 쫓아가 세이를 구해낸다.
설찬과 선우는 곧 서로를 알아보고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예사롭지 않은 전사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설찬에게 잔뜩 화가 난 세이는 설찬의 배를 한방 질러 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더더욱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설찬, 여전히 병원 문병이냐? 학교 복귀냐의 결정을 두고 갈등하는 설찬.
한편, 여느 날처럼 규동을 괴롭히던 재록이들은 말리는 세이에게 규동 대신 노래하라며 ‘인간 라디오’를 시키고, 재록의 괴롭힘에 익숙한 규동은 처절하게 노래한다.
분노한 세이는 자신도 모르게 규동의 노래에 화음을 맞추기 시작하고..
교실 안에는 알 수 없는 죄책감과 멋쩍음이 혼합된 불편한 공기가 가득 흐른다.
화가 난 재록이 세이에게 다가가는 순간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설찬.
밖에서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던 설찬은 세이에게 주저 없이 얘기한다.
“민세이, 너 내 짝해라”
<2화>
설찬의 뜬금없는 프로포즈는 단박에 묵살된다.
나나의 옆에 앉게 된 설찬.
그러나 나나는 세이에게 한 것처럼 똑같은 말을 한다
“저리 가”
기다렸다는 듯이 세이 옆으로 가게 된 설찬.
세이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자리를 잡고 앉는 순간,
아이돌을 짝으로 둔 세이의 고난이 시작된다.
설찬이 우겨다짐으로 세이의 짝이 된 게 신경 쓰이는 선우는 더더욱 세이를 가깝게 챙기게 된다.
이로서 세이는 설찬의 팬과 선우의 팬들 사이에 공적 1호로 떠오르게 되면서 수난을 겪는다.
음악 선생님인 독고순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선행사’에 나갈 팀을 찾고 있다. 독고순은 오랜 전통과 모범생들로 이루어진 클래식서클 올포원의 리더 준희에게 부탁하지만, 시험을 핑계로 거절을 당한다.
교감에게 보고했지만 다시 독고 순에게 업무가 떠 넘겨진다.
어떻게든 올 포원을 설득하든지 다른 대안을 찾으라고 압박한다.
학교에 온 목적이 댓글로 망한 자 댓글로 흥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찬은 착실한 학생 코스프레를 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한다.
세이를 해꼬지 하는 선우의 팬을 의도치 않게 응징하는 바람에 코스프레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되고, 이는 또 소셜을 타고 번져 나가 이야기 꺼리를 만든다. 이 일로 설찬과 선우는 또 다시 부딪힌다.
한편, 공원에서 쉬엄쉬엄 노래를 부르던 세이는 집요하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남자, 지웅을 보고 긴장한다.
인상착의가 전설의 ‘아담’으로 의심되는 남자.
세이는 남자를 유인해 응징하지만 자신이 오해를 했단 사실을 알게 되고 미안해 한다.
세이가 아니라 세이가 부르는 노래에 관심을 가졌던 지웅은 세이가 노래 부를 곳이 마땅치 않아 공원에서 부르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자 한 장소로 안내한다. 지웅이 세를 살고 있는 단독채. 그 마당 한 구석 창고 같은 곳을 열고 들어간 세이는 그곳의 특별한 분위기에 큰 호기심과 호감을 보인다.
한편, 음악수행평가를 앞둔 2-4반.
세이는 선우와 설찬과 한 팀이 되어 수행평가를 준비하게 된다
자신의 학교 생활에도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는 설찬이 무난하게 팀플을 할 리 만무, 사사건건 팀웍을 깨뜨리는 짓을 하면서 세이와 갈등하고.
프로인 설찬의 입장에서는 아마추어인 세이와 선우의 준비들이 애들 장난 같아 보인다.
결국 설찬의 설계대로 수행평가 준비가 이뤄지고,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 된다.
독고 순에게 가해지는 교감의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지면서 독고 순은 두통을 앓게 되고, 수행평가를 해야 되는 날에도 정신은 온통 올포원의 설득에 가 있는데...역시 가망이 없다.
준희의 반과 합반으로 수행 평가의 날, 독고 순은 결국 두 손을 든다.
교감에게 그냥 날 잡아 잡수시라고 배 째라고 하기 위해 전화를 걸지만 연결이 안되고, 수행평가 수업에 들어 가는 독고 순.
아이들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세이와 선우의 순서가 다가오는데,
기획사에 불려 간 설찬은 돌아 오지 않고 있다.
애가 타는 세이와 선우, 설찬의 말대로 프로페셔널하게 설계된 준비라 설찬이 빠지면 불가능한 상황.
설찬은 약속을 지키러 뒤늦게 달려오지만 시간상 택도 없다
드디어 세이 팀의 순서가 되고,
선우는 세이에게 그냥 우리 둘이 쉬면서 불렀던 노래를 하자고 제안한다.
각각 기타와 콘트라베이스를 들고 교단에 오르는 선우와 세이.
두 사람의 소박한 노래와 연주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빨려 들어 갈 듯이 몰두한다.
연주와 노래가 무르익을수록 두 사람 사이에 케미는 폭발한다.
생각지도 못한 세이의 노래실력에 깜짝 놀라 유심히 보는 준희네.
뒤늦게 도착한 설찬도 두 사람의 공연을 보게 되고..
예사롭지 않은 눈으로 이들을 보는 이가 또 있었다.
둘의 공연을 보며 머릿속에서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는 독고 순.
그때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아까 미쳐 통화하지 못한 교감 선생.
독고 순은 용건을 묻는 교감 선생에게 일을 해결했다고 하고...
세이와 선우 사이에 흐르는 초접착 케미스트리를 보는 설찬의 마음에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고...
<3화>
성공적으로 수행평가를 끝낸 선우와 세이.
세이는 늦게 온 설찬에게 악의 없는 잔소리를 하지만 설찬은 삐딱선을 탄다.
세이와 선우의 연주와 노래를 독고 순은 노래 좀 하는 아이들, 초보 수준의 악기 좀 다루는 아이들을 모아 급조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교감에게 독고 순의 해결이 올포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덥잖게 생각하지만
마지못해 응하고...
독고 순은 반에 취지를 말하고 공개 모집을 하겠다고 한다.
독고 순은 내심 세이 하나는 확보해 둔 터라, 이도 저도 안 되면 독창이라도
시킬 참이었다.
그러나 당연히 세이는 거절한다. 공원의 몇몇 양들도 내키지 않는데 구민회관이란 곳에 양들을 모아 놓고 집중적으로 자신을 구경하게 하는 상황을 어떻게 견디란 말인가?
단칼에 거절하는 세이에게 섭섭함을 넘어 충격을 받는 독고 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지 마지막 날까지 누구하나 찾아오는 아이들이 없다.
절망에 빠져 있는 독고 순은 심각하게 수행평가서를 들여다 보다가 갑자기
울컥! 하며 준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선생이 까라면 깔 것이지’
이런 일 조차에서도 선생의 말빨이 안서고 학생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른다.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라도 그냥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선생의 권위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교실로 가는 독고 순.
민세이, 박규동, 김나나, 차도남, 심은하
호명된 아이들에게 독고 순은 대학에 갈 것이냐고 묻는다.
고개를 젓는 아이들에게 독고 순은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밀어 붙인다.
“니들 정말 대학 안가?
“예”
좀 치사한 방법이지만 할 수 없다.
“그럼 너희들, 구민회관이나 가라”
반발하는 아이들을 터프하게 밀어 붙이는 독고 순.
과정은 순탄치 않으나 결국 아이들은 모이게 되고, 독고 순은 연습을 시킨다.
그러나 뭘 어디서 어떻게 무엇부터 하게 할 수 있는 지 깜깜한 상황.
그때 레이더 망 안에 걸리는 설찬.
독고 순은 결국 설찬까지 억지로 엮이게 만들어 준비를 시킨다.
좌충우돌 준비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악기를 띵까띵까 초보 수준으로 다룰 정도로 정비가 된다.
팀 이름까지 몬스타라고 지어뒀다
나름 긴장하고 기대하면서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그런데...
학교의 통보가 온다.
몬스타인지 몬스터인지 못난이들은 이제 그만 해체하고
행사는 올포원이 접수하기로 한다!!!
<4회>
학교의 방침이 바뀐 이유는 교육부 장관이 오면서 행사 자체의 사이즈가 커져 버렸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행사가 되어 버리자 학교는 학교의 품위를 위해 올포원을 내보내기로 한다.
이미 한번 거절한 올포원이 응할 리 없다 생각했지만 웬걸.
이 변화의 한가운데는 준희가 있었다.
행사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구민 회관이 아닌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방송 녹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준희는 올포원이 나갈 만한 행사라고 판단해 교장에게 말한 것이다.
자기들이 나가겠다고 하면 몬스터인지 몬스타인지 허접한 저 무리들은 당연히 땡큐 하면서 물러나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준희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몬스타 아이들은 이런 식으로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
교장은 몬스타의 고집에 화를 낸다. 그러나 올포원의 지도교사인 독고 순 역시 이번 만큼은 올포원의 손을 들어 줄 명분이 없다는 걸 안다.
결국 묘안을 짜 내는 학교와 독고 순.
두 팀의 배틀을 붙이기로 한 것이다.
찌질이 연합 몬스타와 엘리트 연합 올포원의 대결 소식은 학교에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꺼리가 되고, 나름 공정하게 심사해 줄 심사위원까지 모셔지게 된다.
거기다가 학교 아이들의 반응까지 심사 기준으로 세워진다.
이 와중에 휩쓸려 같잖은 배틀까지 해야 되는 설찬은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기획사 쪽은 이 참에 이미지를 업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해 설찬을 푸쉬하고...
심지어 기자들에게 알려 취재경쟁까지 벌이면서 판을 점점 키워버린다.
돌겠네...
이전의 준비는 구민회관에서 장기자랑 개념의 학예회 수준 준비이기 때문에
초보 악기를 떠듬떠듬 다루며 간단한 노래 정도 부르는 걸로 가능했지만
배틀이 붙은 이상은 다르다. 정말 돌겠는 설찬. 아티스트 설찬에게는 망신살이 뻗칠 일만 남았는데 회사에서는 이걸 휴먼다큐로 접근하고 있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문제는 연주 실력의 차이뿐만이 아니다.
연습할 공간이 사라졌다. 그나마 겨우 얻어 쓰던 음악실은 학교 측의 절대적인 후원 속에서 올포원의 차지.
몬스타들은 다른 공간을 찾아야 했다.
그때 세이는 지웅의 집 마당 창고를 생각해 낸다.
지웅이 며칠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세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창고로 간다.
여기 저기 놓여 있는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악기들을 이것저것 만지며 놀고 있는 걸 울상으로 보던 설찬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 오른다.
되도 않는 현악기, 건반 악기는 집어 치우고 차라리 저걸 쓰자.
아무도 모르는 악기니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게 뭐람.
설찬은 악기들을 두드려 가면 그럴싸하게 곡을 편집해 본다.
생각보다 훨씬 훌륭하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뭔가 엄청 신나진 아이들은 설찬의 간섭을 받으며 연주 아닌 연주를 한다.
적당히 됐다 싶은 설찬, 이 정도는 전국적인 망신살은 면하겠다 싶은 촉이 온다. 이것만 끝내면 당장 학교를 떠나리라 결심하는 설찬.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갑자기 나타난 집주인 지웅에 의해 쫓겨난다.
여기서 물러 설 수 없는 설찬은 그날 밤 지웅을 찾아 가 모종의 담판을 짓고 협조를 얻기로 한다.
드디어 지웅의 창고를 연습실로 사용하게 된 몬스타들은 놀이하듯이 연습을 하며 배틀을 준비한다.
드디어 베틀 날.
몬스타와 올포원은 서로 최선을 다 하는데...
결론은
몬스타의 패.
이제 몬스타의 수명은 끝났다. 뿔뿔이 흩어져 예전으로 돌아 가게 된 상황.
이대로 모든 것이 끝나는 가 싶었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미 아이들은 함께 합주하는 음악의 즐거움을 알아버린 터였다.
하나 둘, 슬그머니 연습실로 찾아오고, 스스로 악기를 연습한다.
<5화 이후>
이런 몬스타를 더더욱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올포원의 리더인 준희와 교장선생님이다. 준희는 자신이 찍은 세이가 맘에 안드는 설찬, 선우와 어울리는 게 눈엣가시고, 안 그래도 학교의 면학 분위기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교장선생님은 이래저래 잘 걸렸다 싶었다. 두 사람은 올포원과 몬스타가 학교 축제를 계기로 비교되게 만든다. 그리고 관객 반응을 통해서 어느 쪽이 가장 나았는지 평가를 받는다는 명분하에 몬스타를 퇴출하기로 한다. 올포원은 학교 내 대강당을, 몬스타에는 교실 하나를 배정해 이미 시작부터 관객모집에 절대적인 불리함을 주고, 크고 작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몬스타는 교실을 클럽처럼 꾸며 학교 전체를 들썩이게 만든다. 축제에서 성황리에 공연하고 대단한 호응를 얻었음에도 승부는 정해져있는 것. 결국 교내에서 완전히 퇴출되고 만다.
아이들의 위기
준희는 이기긴했지만 분위기에서 압도당한 몬스타에 대한 증오가 더 커진 상태에서 자숙 중인 설찬을 인터뷰 하러 온 기자에게 루머(설찬이 몬스타라는 밴드를 결성해서 음악을 하고 있는데, 거기 소속된 아이들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는)를 흘린다. 그 인터뷰 때문에 설찬은 다시 위기를 맞게 되고, 고대표와 매니저 홍은 설찬이 더 이상 몬스타에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하지만 이미 인위적으로 찍어내는 아이돌 음악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에 푹 빠진 설찬은, 오히려 기획사를 빠져나가 밤마다 아이들과 연습실에서 하고 싶은 음악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갑자기 나나가 연습실에 나오지 않기 시작한다. 몬스타 아이들은 나나를 찾으러 다니지만 아무도 나나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은 나나가 있을 만한 곳을 전전하다가 결국에는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나이트클럽(나나의 아버지가 운영하는)에 오게 된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추적을 한 끝에, 나나가 나이트클럽에 있는 나쁜 사장(나나의 아버지)에게 붙잡혀 있다고 착각을 하고 밴드로 잠입해서 나이트 클럽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나의 가정사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지만 아이들은 재록이의 신고로 정학처분을 받게 된다.
세이 역시 엄마가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갈등이 커진다. 그리고 말다툼 끝에 가출을 한다. 딱히 있을 곳이 없던 세이는 몬스타의 아지트인 지하 연습실로 가서, 그 곳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지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제간의 우정(?)을 키운다. 세이가 그토록 증오할 수 밖에 없던 엄마의 숨겨진 애인(?)이 그 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채 말이다. 지웅은 세이 엄마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세이를 설득해서 다시 집으로 돌려보낸다.
여러 소동이 겨우 진정되었을 때, 몬스타의 마스코트같은 존재인 규동이 자살시도를 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몬스타로 인해 자신감이 생긴 규동이를 재록이들은 여전히 배짱없는 왕따로 취급했고, 전과 다른 태도에 심한 린치가 가해진 것이다. 규동을 구하는 과정에서 아지트 주인장 지웅이 크게 다치고 만다.
몬스타, 아지트를 지켜라!
그러던 와중 갑자기 건물 주인이 ‘지하 연습실’을 빼달라고 한다. 지역 일대가 재개발 지역이 되면서 한시라도 빨리 건물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몬스타는 UCC를 통해서 자신들의 사정을 알려, 지웅의 치료비와 아지트를 지키기 위한 홍보를 위해 ‘전국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에 출전하기로 한다. 이 사실을 입수한 준희는 건물을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겠다고 수를 쓰고... 인터넷에서 청원이 호응을 얻으며 그동안 아이들이 올린 블로그 글과 영상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아지트의 주인장 지웅의 화려했던 음악인생이 밝혀진다. 수많은 뮤지션들과 작업한바 있는 유명 작곡가 겸 세션맨이었던 것! 그런 그는 지금 병원에 누워있고... 몬스타 아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준희와 건물주의 협상은 진전되면서 이래저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공연을 정말 잘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가장 든든히 모두를 감싸며 문제아들의 일탈이 아님을 변호해주던 선우마저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외출금지가 되고, 설찬도 드디어 소속사에서 컴백 스케줄을 받아내면서 이 모든 시도는 세이 혼자 짊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만다.
몬스타,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히 빛난 그 순간-
선우는 처음으로 부모님의 기대를 꺾었다. 의대가 아니라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겪지 못할 인생의 한 순간을 위해 집을 나온다. 그리고 처음으로 작곡한 자신의 노래를 완성하게 된다. 설찬은 매니저 홍의 도움으로 숙소를 나와 몬스타로 돌아왔고, 맨인블랙의 컴백이 무기한 연기된다. 이제 완전히 연예계에서 매장되기 직전의 상황이 된다. 모두들 심란한 상황이지만, 모두가 모인 연습실은 뜨겁다. 그리고 아이들은 대단한 케미스트리를 경험하게 된다.
이제 아이들의 마지막 무대에 선다.
과연 아지트는 지켜질까? 세이는 설찬과 선우 중에 누구의 마음을 받아들일까?
지웅이 음악을 포기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가족과 화해할 수 있을까?
Music makes one!
수많은 질문을 뒤로하고 못난이이자 괴물이던 이들은 이미 음악을 통해서 성장했고 서로의 아픔을 치유했다.
그리고 그들 인생의 진정한 스타가 될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이제 시작된다!
주요 STAFF
>>> 연출
김원석 감독
소속 : CJ E&M
작품 : KBS <성균관스캔들>,<신데렐라언니>,<대왕세종> 등
수상 2012년 뉴욕TV페스티발 미니시리즈 부문 동상
2011년 제4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연출상
2011년 제38회 방송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작품상
2011년 제4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 연출상
2009년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장편드라마부문 작품상
>>> 극본
정윤정 작가
작품 :
2007 MBC 드라마넷 <별순검 시즌1>
2008 MBC 드라마넷 <별순검 시즌2>
2012 MBC 미니시리즈 <아랑사또전>
>>> 촬영
최상묵 감독
작품 :
늑대소년 (2012)
수상한 고객들 (2011)
헬로 고스트 (2010)
마음이2 (2010)
키친 (2009)
야수 (2005)
첫댓글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몬스타 시놉 감사합니다~ 음악드라마치곤 꽤 괜찮았던거 같은데 시놉도 궁금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