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법사로 레벨 40.... 검, 방패, 활 등등 전투관련 스킬은 올리지 않고 오로지 마법스킬들만 올렸습니다. 지금 현재 소환술 100, 파괴마법 69, 변환마법 93, 일루젼 70, 회복마법 51, 인챈트100인데요.. 순수하게 마법관련 스킬만 올리면서 느끼는게... 순수법사는 인챈트100찍기 이전과, 100찍은 이후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순수법사로 초반을 보내는 것은 무쟈게 힘듭니다. 마법의 스펠코스트는 꽤 비싼데, 매지카 양도 굉장히 쪼달리고, 이건뭐 불 몇번 쏘면 매지카가 오링나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게도 가볍고 스펠코스트 감소효과와 매지카 충전속도를 버프해주는 마법로브를 자주 입게 됩니다. 문제는 이 로브는 방어력이 0이어서 산적의 눈먼 화살이나 양손검 파워어택에 요단강 건너는건 예삿일이죠. 결국 변환마법을 올려서 매직아머를 쓰기 시작하는데, 이 것도 옷 어디 하나 방어력 4딸린 경갑이라도 입으면 매직아머 보너스효과마져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평소엔 방어력 0인 상태에서, 적을 만나면 매직아머를 발동하고, 결국 적과 싸울 매지카는 극히 부족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러한 애로사항이 있는데, 그럼 그 마법이 강력하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건 뭐 공격력이 병 수준이어서 차라리 스킬레이팅 15인 한손검으로 때리는게 더 데미지가 들어갈 때도 많습니다. 결국 파괴마법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초반엔 무조건 소환마법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더군요..-.- 언제는 팔머들이 득실거리는 던전에서 있는 매지카론 무조건 아트로나치를 소환하고 정작 드레곤본은 팔머들을 이리저리 끌고 유인(실질적으론 도망)하며 겨우 던전을 끝낸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레벨이 20이 넘는데도 아이스 울프만나면 이리저리 도망치며 쩔쩔매는 경우도 흔했습니다..-.-(검방전사였으면 아이스 울프 정도는 레벨1 때도 어느정도 상대 가능합니다..-.-)
이렇게 눈물겹게 순수법사 생활을 하다가... 처음 빛을 본게 소환마법 100을 찍고 데이모라 로드를 두명 소환할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였습니다..-.- 데이모라 로드 하나만 있으면 그렇게 강력하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이 녀석이 둘이 있으면 왠만한 던전은 꽤 쉽게 깰 수 있습니다. 맺집이 약한 대신에 공격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데이모라 로드 둘을 끌고다니는 것도 한계에 직면하게 되는데.. 포스원 브라이어하트나 고위마법사같은 고렙의 몹이 등장하면 이들 혼자서 데이모라 로드 둘을 상대하는 수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소환수 둘만으로는 던전을 깨기가 버겁기에 플레이어도 지원을 해야하는데.. 그러기엔 이미 데이모라 로드 둘을 소환하면서 매지카가 오링이 나게 되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런 소환수 플레이는 그저 소환수만 믿고 따라야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지루하기도 합니다.
진짜 순수법사를 하면서 전환점이 되는 순간은... 인챈트를 100을 찍을 때부터입니다..-.- 인챈트관련 퍽을 찍고 듀얼인챈트까지 올리고... 주로 쓰는 마법에 스펠코스트를 줄여주는 인챈트를 걸면 초랠 사기가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옷, 모자, 반지, 목걸이에 파괴마법, 변환마법 코스트 25%감소 인챈트를 걸고 있는데요.. 이 인챈트 효과들이 합쳐지면 파괴마법과 변환마법 코스트가 0이 되어 버립니다...-.- 스펠 코스트가 대략 560이 넘는 '집단마비'마법도 인챈트 떡칠로 인해서 스펠코스트가 0이 되는 믿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죠.
앞서 파괴마법의 데미지가 지나치게 약하다고 언급했습니다만, 스펠 코스트가 0이 되는 순간 온 스카이림을 불태울 기세로 마법을 난사하는게 가능하게 됩니다. 평소에 스펠코스트가 50이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많아도 8방 쏘면 매지카가 오링나기에 데미지가 높은 마법을 쓰기가 꺼려지는데... 스펠코스트가 0이 되는 상황에선 그런 것 없습니다. 적이 보이면 무조건 광역공격계열 파괴마법을 난사하면 적이 근접하기도 전에 전멸시키는게 가능합니다. 세상에 아이스 스톰을 마구잡이로 난사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적 세명을 한번에 잡을 때엔 저도 한동안 어이를 상실하였습니다.
게다가 무게가 적은 옷 여러벌에 각자 인챈트를 걸기 시작하면... 상황에 맞게 마법을 바꾸는 맞춤서비스가 가능하기도 하죠..-.- 이 정도가 되면 매지카 수치는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이렇게 볼 때... 마법사는 각 마법 스킬보단 인챈트스킬의 영향력을 더 강하게 받는다고 봅니다. 아무리 마법이 강력해진다고 하더라도... 스펠코스트가 부족해서 그 마법을 제 때 쓰지 못한다면 전혀 쓸모가 없는 마법이겠죠. 때문에 마법사로 플레이하기 위해선 인챈트스킬을 우선적으로 올리고, 알아서 적절히 스펠코스트 감소율을 조절하면서 플레이하는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고진감래의 끝을 보여주는 클래스군요....
판타지소설속의 먼치킨 아크메이지의 재림인건가..
역시 첨부터 끝까지 빡시게 할라면 잡케가 짱이에염..ㅋㅋ 이도저도 아닌;
수고하셨습니다. (_ _)
말씀데로 법사는 뎀지넘 후져요;;; 무한이면 모행
한번 드래곤 잡으러 갔는데, 파볼로 잡으려고 하니까
마치 숟가락 살인마가 된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음.
숟가락살인맠ㅋㅋㅋㅋㅋㅋ징하다..그정돈가요
잉여에서 급먼치킨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