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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꾸바~구 아바나
헤밍웨이 하우스를 가지않은 꾸바는 내겐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지금도 팅팅거린다. 쩝.
깐꾼에서 2시간정도 날아가면 꾸바를 만난다.
뱅기 속에서 내려다 보니 꾸바 한자락이 보인다.
아바나 입국 심사대를 거치는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트렁크를 다 열고 온갖 것들을 다 검사한다. 이 잡듯이. 쩝.
아니, 설마 내 얼굴에 테~~에러범이라고 씌인 것은 아니겠쥐?
메히코에서 들여오는 마약땀시 그런 거라고 혼자 짐작하다.
어리고 이쁜 청년이 검사를 하는 동안 내게 안정을 가져다주는 미소를 짓는다.
고마버^^ 총각. 복 받을껴. 으흐흐~~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를 미팅하고^^
노랑머리의 큰 코를 가진 그녀는 김일성대학에서 언어 연수를 하고 한국춤을 전공했단다.
꾸바는 북한과 수교를 맺고 긴밀하게 오가는 나라니....... 그녀는 아버지의 근무처를 따라 갔대나?
북한식 억양으로 어눌한 듯하지만 나름 표현을 잘하는 그녀가 이쁘기만하다. 한국말을 해줘서리.
<꾸바의 유명한 시가. 꾸바에 온 기념으로 꼭 한 모금은 해야될 것 같은 책임감이...... 처칠만 생각나다.>
아이구우~ 꾸바는 고물차의 전시장이로구나. (표현이 거석한가? 고색창연한 차의 전시장?)
출생년도에 내가 태어났을까? 싶은 차들이 줄줄이 다닌다.
매케하고 시커면 매연을 뿜으로 달리는 오래된 차들이 신기해서 넋을 놓고 보았지만 결국 매연땀시 코를 싸 쥐다.
그녀에게 끌려 꾸바의 유명한 시가공장을 구경하고, 아바나의 카피톨리오를 보러가다.
쩝, 국회의사당이니 오페라 하우스니 뭐니......
<카피톨리오 앞에서 . 저기 뒤에보이는 것은 오페라극장? >
다른 나라에 비해 대표적인 볼거리가 쪼쿰 부족한 듯이 느껴진데다 덧바르지 않은 건물의 누덕거림에 은근히 짜증나다.
낡고 누추하고 누덕누덕한 도시에 고물차의 전시장 같은 도로.
한 나라의 통치자가 어떤 이념을 가지고 어떻게 통치하는가에 따라 이렇게 국민의 삶의 질이 달라지다니.......
꾸바는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다.
다 알고 있지 않은가? 피델 카스트로. 지금은 그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집권하고 있는 것을.
< 오른쪽 할배, 피델 카스트로 ㅡㅡ;;>
미쿡의 턱 밑에서 미사일을 치켜들었던 배짱좋은 나라 꾸바.
체 게바라가 참여한 꾸바혁명으로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하고 그 후 사회주의국가로 유지되어오다 미쿡에 의해 경제봉쇄를 당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무지 겪고 있는 나라.
자립경제 체제로 그것을 이겨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현실이 바로 눈앞에 있다.
글과 말로 날리는 소문에 의하면 '카리브해의 진주'라고 세계인들이 동경하고 온다는데.......
글쎄 주마간산으로 지나가는 내 눈엔 거시기할 뿐. 우라질~~내 주마간산 여행을 탓해야 하나? ㅡㅡ;;
버스를 타고 푸른 바다를 왼쪽 창으로 보며 돌아서 하차.
유네스코가 지정했다는 구시가지 거리를 체험하다.
구불구불 작은 골목들을 지나면 식민시대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나즈굴의 형상같은 얼굴 없는 동상이 있는 호텔.
예쁜 집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다. 안에서 울려나오는 아베마리아가 성스럽다.
관악기를 들고 협연하는 꾸바의 음악도들.
빈 바구니에 달러를 던지다.
아웅~~ 옷을 좀 엷게 입었나?
걸어다니는 옷깃사이로 꾸바의 바람이 그악스레 덤벼드니 은근히 춥다. ㅡㅡ;;
지구의 이상기온이 여기서도 체감되는군.
산프란시스코 광장을 지나 고 늙은 광장도 지나고^^
< 비둘기 광장으로 불리는 산 프란시스코 광장. 비둘기 어디 간겨? >
<이름하여 늙은 광장. 스페인풍이다.이렇게 사각형으로 광장을 만들고 그 주위를 둘러 권력자의 집, 유명인들의 집들을 만들어 놓았으니....... 쩝 늙은 광장이라니, 괜히 늙어가는 내가 거석해서 오래된 광장이라고 혼자 정정하다.>
대성당 앞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꾸바의 리듬. 뭐지? 살사인가?
큭큭큭~ 난 보기보다 순진혀~~~
정말 그 옛날 87년도, 첨으로 유럽여행을 갔을 때, 난 빠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가면 에디프 삐아프의 노랫소리가 쉬지않고 울려나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더랬다.
그런 것처럼 이 꾸바에선 거리거리 골목골목마다 부에나비스타 쇼셜 그룹의 연주가 나올 것이라고 또 기대하다니.^^;;
<로마카톨릭을 85%나 믿는다는 꾸바. 아바나의 대성당앞 광장 앞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
<앗싸~~ 저절로 들썩이는 그들의 리듬. 연주솜씨도 수준급이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팁을 놓는 바구니도 안보이고 정말 거리의 연주가들이다.
춤 추는 나를 찍어줄 사람이 없어 서운타~~~~>
아무튼 신나는 리듬에 맞춰 걸음은 자연히 옮겨지고 그들이 연주하는 광장에서 그들처럼 박자를 맞춰 춤추다.(?)
저 만큼 떨어져 멀뚱히 바라보는 일행들의 눈쯤이야 난 전혀 상관치 않으리니.
검은 피부의 사람들 속에 흔들거리는 이방인 하나가 재미난지 눈웃음을 마구 날려주는 꾸바사람들^^ 순박하다.
이리저리 골목길을 한참을 지나고, 헤밍웨이가 드나들었다는 알몬도 호텔에서 그를 발견하고 다소 위안을 얻다.
그래도 헤밍웨이의 집을 가지 않는 꾸바는 내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요~~~ 쓍 ㅡㅡ;;
<암보스 문도스 호텔에서. 헤밍웨이는 웃고만 있는데.......
511호에서 그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썼다고 한다. >
<공급이 넉넉하지않아 초콜렛을 사기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골목골목엔 이런 레스토랑이~ 그리고 라이브 연주가~ 연주자들이 저 먼 구석에 보인다.
저기 들어가 앉아서 한 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음악에 빠져들고 싶었다. 현지인처럼 ㅡㅡ;;>
<한참을 돌아 제자리로 오다. 근데 도대체 여긴 어딘 거야?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산프란시스코광장이었나?>
부르조아들이 살았다는 언덕에 자리잡은 호텔에서 팔기운이 딸린 나를 보고 친절한 꾸바인이 트렁크를 들어 올려주다.
1달러의 팁에 환한 웃음. 내가 오히려 더 행복해지다.
허기진 배를 신선한 생선튀김으로 채우는 저녁.
꾸바의 새가 자장가를 부르는 밤.
2) 신 아바나
어제 구 아바나를 관광했으니 오늘은 신 아바나 관광이다.
아침으로 치즈와 햄, 달콤뜨끈한 우유커피를 먹다. 유난히 맛난 치즈^^ 가끔 난 치즈구신이 되고싶다~~ㅋ
타잔이 타고 다녔음직한 하고웨이 나무. 백년이상 되었다지?
휭~~ 늘어진 나무줄기를 잡고 매달려 보는 아이들, 나 역시 그렇게 해 보려다가 체중이 들통날까 참다.
<일케 큰 하고웨이나무들이 십여그루 서 있다. 꾸바 명칭이 하고웨이인디...... 뭐람?>
전용버스는 달려서 우릴 혁명광장에 내려놓다.
호세 마르띠 동상이 서 있는 혁명광장, 체게바라의 얼굴을 뒷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다.
환호성을 올리며 사진을 찍은 아이 하나가 내게 묻는다.
자긴 이탈랴서 왔다고 너 우리나라 아냐고~ 안다고, 아주 오래 전 가 봤다고, 로마, 밀라노, 나폴리, 폼페이 막 주워담으니깐 지는 피렌체서 왔단다.
그래, 나도 피렌체도 가 봤다고, 그 아름다운 성당의 돔이 정말 멋진 곳이라고~~~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해 늘어 놓은 칭찬에 신나하던 그 아이는 머리카락을 날리며 친구들에게 뛰어간다.
< 혁명광장, 이탈랴서 여행 온 아이들. 내눈에 캔디가 아닌 아이^^ 이런 사람들은 다 아이로 보인다.
체 게바라 밑에 씌여진 말은 '승리의 그날까지'라는 뜻인데 그가 피델 카스트로에게 쓴 편지의 마지막 말이란다.>
분홍 바람막이를 입고 있던 아이, 저 아이도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왔겠지?
여행 첫날부터 캠코더를 들고 마구 찍어대는 우리 일행 중의 어떤 여사님 왈, 체 게바라가 뭐예요? ㅡㅡ;;
그녀의 남편을 제외한 다른 일행들을 급우울 모드로 전향시키는 재주를 부린다. 흐이구우~~ 미쵸ㅡㅡ;;
하지만 슬그머니 고백컨데 난 체 게바라를 그까이 꺼 뭐 대~~충 수준으로 알고 있을 뿐.
알헨티나 출신으로, 젊은 날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를 방랑 여행하다~~ 민중에 대한 억압과 착취의 현실에 눈 뜨고 마르크스주의에 공감. 의학도로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세계의 모순을 먼저 치료하는 것시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 인물.
하여 남미 여러 나라의 혁명과 게릴라전에 그 한 몸 다 바쳐 투신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
볼리비아, 쿠바, 과테말라, 콩고 등지에서 혁명운동을 하고 그의 어록과 행적은 오늘날 젊은이들의 가슴에 저항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고 하지만 자기의 반혁명 세력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들, 콩고와 볼리비아에서 수 많은 농민을 학살한 어두운 일면도 기억한다.
암튼 난 그의 따를 수 없는 혁명정신보다 그저 자유를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고 그 모습만 닮고 싶다.
이름도 너무 길어 다 못 외우고 기껏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라고 기억하는. 아니, 나처럼 베레모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기억하련다.
꾸바의 사람들은 그를 너무도 사랑하고, 그는 죽어서도 꾸바의 경제에 기여하는 듯, 그의 얼굴이 새겨진 많은 기념품들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보이고 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빵~ 터진 사건.
칠레 산티아고로 가기위해 공항에 도착하니 란항공의 뱅기가 기체결함으로 딜레이 되었다는 거다.
오늘 오후에 갈 수 있을런지 낼 아침에 갈 수 있을런지 미지수란다.
결론적으로 란항공에서 내어 준 아바나 5성급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연락받으면 간다는 거다.
5성급 호텔 밀리아의 점심과 저녁뷔페는 찬란하고 그윽하기 짝이 없지만 산티아고 관광은 물거품이 되는 것을 우짠담?(엉엉엉)
더우기 시스템 장애로 내가 묵을 1102호 키카드가 제대로 안 만들어지고.......
고객의 주체성을 키워주는(?) 여행사 인솔자덕분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하는 사건이 줄을 잇다.
그 시간동안 둘러 본 이 꾸바의 호텔 벽엔 그 동안 묶은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액자속에 매달려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진 해크만, 맷 딜런, 그런가 하면 조르지 아르마니의 얼굴도 있고, 가브리엔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서명하는 모습,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공연 사진도 있다.
흠~~ 기분이 나아지는군.
<맨 아래 오른쪽, 꾸바의 에디프 삐아프라 불리는 오마르와 누구지? 몰겠따 ㅡㅡ;;스페인식 이름은 에리버.>
일정이 어찌 될런지 몰라 남은 시간동안 헤밍웨이 박물관도 못가고 카리브해로 난 길로 조깅.
넘실대는 파도를 보면서 걷고 달리기 한 시간.
결국엔....... 차 한대가 지나갈 때마다 뿜어내는 한 다라이의 매연을 못견뎌 호텔로 돌아오고 말았다. ㅡㅡ;;
에지간하면 추억만들기에 신난 내가 끝까지 우찌해 보려고 했지만 정말 못말릴지경의 매연이다. 씩씩거리며 밀리아로.
<낚시질을 하는 사람이 많은 해안길을 30분정도 달려갔을 때 만난 아름다운 야외 펍.>
긴 팔 옷에 흰장갑을 끼고,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땀 삘삘흘리며 걷달하는 나는 분명 그들 눈에 생경한 외국인일 뿐.
메스티조(인디오+백인)가 아닌 물라토(흑인+백인)가 인구 수의 절반인 나라라 유난히 검은 사람들이 많구나.
이 길에선 신호등의 색깔에 따라 시간을 헤아려주는 표시판이 신기해서 한 참을 헤아리다.
초록불이 젤로 길고 노랑불은 금방 바뀌네.
밀리아로 돌아오니 비밀지령이......
새벽 1시 반 모닝콜, 2시 10분 로비에 모임, 3시 공항으로 출발. 공항 도착후 뱅기 탑승 5시40분 산티아고 행.
암튼 자는 둥 마는 둥, 그래도 뱅기가 떠서 칠레로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그 이후의 일정이 차질없이 이어질 수 있어 감사하는 맘으로 침대에 눕다.
새벽 5시 30분.
산티아고로 가기 위해 칠레항공 란에 오르다.
비몽사몽간인 듯하지만 정신은 또렷하고....... 다시 오기 어려운 꾸바를 발아래로 굽어보다.
항상 하는 인사.
안녕~ 다시는 못올지라도 너 잊지않으마.
란에서 매혹적인 스튜어디스들이 따끈한 커퓌와 오믈렛을 내어 놓는다.
플라이트맵 속에서 베네수엘라를 지나 서남쪽으로 날아가는 란.
베네수엘라~~ 앙헬폭포~~ 이 또한 내가 꼭 가 보고 싶은 곳이라 절대로 잊지 않는 곳이다.
난 이 번 여행 중 란 항공에 푹 빠지다.
나만의 이유를 들자면 첫째, 액정화면에 내가 좋아하는 안드레아보첼리의 음반이 주욱~~나열되어 있는 까닭에.^^
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가 있어 꾸바에서 산티아고까지 가는 8시간의 여정을 너무나 짧게 만들어 주었기에.
둘째, 칠레산 와인을 아는가? 란의 화이트 와인 맛은 정말 달콤하다. 내 첫사랑의 기억처럼.
작은 잔에 한 잔 마시고 발그레하니 기대서 선호하는 음악을 있는대로 감상하는 여유가 이 여행 중에 만나게 될 줄이야.
베토벤 황제는 어린 시절 추억을 절로 떠오르게 하다.
30여년 전, 첫 눈오는 날 대문앞에 찾아온 친구와 경희대 앞 황제라는 다방으로^^
거기서 울려 퍼지던 황제를 난 평생 잊을 수가 없다.
휴우~ 가버린 세월이여~~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여~~
지나 간 것에 대한 그리움은 괜히 울컥해지는 가슴을 만들고 눈시울이 붉어지다.
스무살의 연초록시절이 오버랩되는 이 황제는 평생 안고 갈 나만의 화두인 것을.
아무튼 칠레 산티아고를 관광하지 못해도 그리 억울할 것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감상에 푹 빠지다.
게다가 마이애미로부터 날아 온 이 뱅기는 만석이라는데 용케도 내 옆자리는 비어 1등석같은 편안함을 혼자 누리고 있지 않은가?
남은 일정동안 뱅기 좌석에 불평하지 않기로 맘먹다.
그러다 보니 칠레에 도착.
꾸바에 하루 더 머무는 통에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은 다 받아들인다.
안데스 산맥의 관광도 못하고, 대통령궁이나 아르마스 광장이나 대성당도 다 포기하고 다음 여행지인 부에노르 아이레스행 뱅기를 놓칠까봐 마구 서둘러야 되나니.
잠시 나온 현지 가이드에게 " 뿐따 아레나스 갈 때 다시 만나요." 라는 인삿말을 크게 남기는 나.
남미대륙의 끝마을인 뿐따 아레나스(칠레), 파타고니아(칠레+알헨티나), 우수아이(알헨티나)에 꼭 갈 날 있으리니~~라고 꿈꾸면서.
지치고 아쉬운 마음에 칠레공항에서 한 컷.
정말 여기선 점만 찍은 거다.
아니 그 이유로 다시 오게 될 칠레가 될지 뉘 알랴?
첫댓글 마지막 사진이 쪼매 우울해 보이네예. 여행은 늘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고......
실은 아닌 척했지만 남미, 그 먼곳까지 가서 칠레관광을 못하니 속상해서 그럴 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내가 뭘 잘못 쓴 걸까요?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미국출신인데 쿠바의 아바나 근교에 가서 살면서 '노인과 바다'라는 단편으로 풀리처상도 받고 노밸문학상도 받은 사람이야요^^
자세한 설명없이 내가 아는 만큼만 떠들어댔더니 이런 오해가^^
꾸바사람들은 알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는 엄청사랑하는데 헤밍웨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아마도 자신들의 험한 삶을 모델로 글을 써서 그런 거라고 생각되네요. 콜롬부스 또한 이들에겐 역적이고. 난 이 부분엔 100번 공감합니다.
모터사이클을 타고서 시가렛 담배연기를 날리는 쿠바여행을 꿈꾸었는데 매연이 ㅠㅠ
란뺑기라고요..접수하게씁니다 ㅎㅎㅎ
와인이 마구마구 손짓하네요 ㅋㅋ
마사샘, 쿠바는 아직 가보질 못했으나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30대 후반 제가 회사 근무할 때 주재원 자격으로 약 1년 정도 머물러 본 추억이 있어 다음의 칠레 편이 기대 만땅입니다. 푼따아레나스, 파타고니아, 산티아고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지명입니다. 디트로이트를 경유한 1박 2일의 멀고도 힘든 남미로의 첫 비행기 여행 후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어 칠레의 산티아고 공항에 내렸을 때의 그 엄청난 이질감과 두려움이 이젠 그리움으로 기억됩니다. 약간 시큼하면서도 묘하게 입에 감기던 비노(와인)의 맛 역시 새삼 생각나네요. 마사샘 때문에 내일쯤 어쩔 수 없이 마트에 가 칠레산 비노 한 병을 사야만 하겠습니다.
체게바라가 죽은 곳이 쿠바인가요? 그냥 자유의 투사인 줄만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다니.....,
사회주의국가는 여전히 가난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어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민족성은 고대로 살아있나 봐요.
그들의 행복지수는 그다지 낮지만은 않을 듯하군요.
베토벤의 피아노콘체르토 5번 "황제"는 젊은 시절 참 많이 듣던 곡입니다. 시청앞 "클라식"이란 음악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