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프랑코포니의 조엘 폼므라 작 임혜경 번역 드라마투르기 까띠 라뺑 연출의 이 아이
공연명 이 아이
공연단체 극단 프랑코포니
작가 조엘 폼므라
번역 드라마투르기 임혜경
연출 까띠 라뺑
공연기간 2015년 3월 11일~3월 29일
공연장소 혜화동 선돌극장
관람일시 3월 11일 오후 8시
선돌극장에서 극단 프랑코포니의 조엘 폼므라(Joёl Pommerat0 작, 임혜경 번역 드라마투르기, 까띠 라뺑(Cathy Rapin) 연출의 <이 아이(Cet Enfant)>를 관람했다.
조엘 폼므라(Joёl Pommerat 1963~)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07년 <무대로 간 빨간 모자>로, 마르졸렌 르레이의 그림과 함께 백선희 번역으로 출판된 서적에서이다.
그리고 2012년에는 남북통일을 주제로 한 연극 <두개 한국의 통일>을 오데옹 국립극장 관할 아뜰리에 베르티에에서 공연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같은 해 프랑스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첫 번째 관람한 연극이 조엘 폼므라의 <나의 차가운 방 (Ma Chambre froide)>이었기에, 어떤 극작가인가 하고 궁금하던 차에 그의 희곡 <이 아이(Cet Enfant)>를 극단 프랑코포니에서 공연한다기에 첫날 관람하게 되었다.
<이 아이(Cet Enfant)>는 10개의 촌극을 묶어 한꺼번에 무대에 올린 공연이다. 한 작품으로 보면, 현대 한 가족의 일생을 유년 청년 장년 노년을 차례로 전개시키지 않고, 미래와 현재와 과거를 들쑥날쑥하게 표현한 표현주의적 실험극으로 볼 수 있고, 10개의 촌극으로 분리해 보면, 프랑스나 우리나, 흡사한 생활상과 사고를 접할 수 있기에 관객의 공감이 빠르다는 느낌의 연극이다.
조엘 폼므라는 <이 아이(Cet Enfant)>로 조엘 폼므라(Joёl Pommerat)는 불어희곡대상을 수상하고, <나의 차가운 방(Ma Chambre froide)>으로 몰리에르 상, <두개의 한국의 통일>로 각종 연극 상을 수상한 장래가 기대되는 작가라 하겠다.
번역과 드라마투르기를 한 임혜경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는 신임 한국불어불문학회 제50대 회장이다. 임 교수는 숙명여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III대학교에서 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5년부터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12~2014년 문과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극단 프랑코포니’ 대표를 맡고 있다.
연출가, 까띠 라뺑(Cathy Rapin)은 파리 7대학에서 최인훈 희곡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이다. 까띠 라뺑은 프랑스에 한국 연극을 가장 많이 소개한 번역자로 2003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상을 임혜경 교수와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시인이자, 연출가, 번역가인 한국 외국어대학교 불문과 교수인 까티 라뺑(Cathy Rapin)이 느끼는 감정을 독백하듯 풀어낸 ‘맨살의 시(MISES À NU CORÉENNES)’가 출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극 <이 아이(Cet Enfant)>의 무대는 양쪽에 육중한 철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우고 그 사이로 통로가 나있다. 타일을 붙인 사각의 입체조형물 여러 개를 무대 여기저기에 늘어놓고, 출연자들이 이동시켜, 의자나, 시체실의 침상으로 사용을 한다. 4명의 성인 출연자자가 5세 아동부터 백발의 노역까지 1인 다 역을 해내고, 조명으로 분위기를 창출하고, 장면전환에 대비한다.
산모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여아와 아빠의 엉뚱한 대화와 헤어짐, 노년의 아버지에게 폭언과 폭행까지 마다않는 아들, 누가 딸이고 엄마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의 모녀의 모습, 미혼모가 자식 없는 부부에게 자신의 아기를 선뜻 내어주는 장면, 초등학교에 가는 아들을 붙들고 지각을 하거나 등교를 방해하면서까지 자식에게 어미사랑을 갈구하는 장면, 손자를 두고 의견차를 벌이는 노년의 아버지와 젊은 아들, 시체실에 버려진 아들이 자신의 아들인가 확인하려는 어머니와 동료가 벌이는 자식확인에서의 반전, 자신의 딸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이던 어머니가 후에 딸에게 사과하며 보이는 모정, 만삭의 임산부가 아기를 낳으려고 사력을 다해 벌이는 출산장면 등 하나하나의 촌극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여겨지며 가슴 가까이 다가서는 공감대는 필자만의 느낌이었을까?
박현미, 홍성춘, 김시영, 신용진 등 4명의 출연자가 1인 다역으로 펼치는 성격창출과 호연은 평가할만 하고, 2인의 여성출연자의 놀라운 연기력은 관객 모두의 갈채를 이끌어 낸다.
기획 홍보 한강아트컴퍼니, 조연출 양정현, 무대디자인 심채선, 조명디자인 김철희, 작곡 최다울, 의상디자인 강기정, 의상보조 백현철, 분장디자인 장경숙, 분장팀 박수진, 포스터 그래픽디자인 박재현, 프로필 공연사진 박주혜, 연습사진 웹마스터 김보경, 인쇄 3p기획, 조명오퍼 이도경, 음향오퍼 마민희, 자막오퍼 손소현, 무대장치 이정조(대표) 장종오 윤영걸 성 호 김종덕 강건우 구교성, 후원 프랑스대사관 프랑스문화원 학국불어불문학회 (주)대운교통 서울문화재단, 협찬 지식을 만드는 지식 등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극단 프랑코포니의 조엘 폼므라(Joёl Pommerat) 작, 임혜경 번역 드라마투르기, 까띠 라뺑(Cathy Rapin) 연출의 <이 아이(Cet Enfant)>를 한 편의 표현주의 연극이자 우수한 실험극으로 만들어 냈다.
3월 11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