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놀이터 두 번째 시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오면 놀이방에서 놀이 시간을 잠시 갖는데요,
오늘 새로 온 친구도 있고 지난 시간에 첫 만남 이후로 아직은 서먹한 듯 서로 거리를 유지하는 듯 보이다가도..
금세 아이들은 관심이 가는 인형과 보드게임들을 꺼내고 놀면서 조금씩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렇게 하루 열기 시간을 갖고 놀던 것을 함께 정리한 후 모여 앉았는데요,
우선 아침의 나의 몸과 마음이 어떠한지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다른 친구들의 감정도 함께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낯선 공간에 처음 온 친구, 오늘 서로 처음 보는 친구, 선생님까지 다시 한번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간단히 가져보았습니다!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해보고 탐색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흥미로운 매체 활동을 했답니다.
바로 ‘나의 이름을 꾸미기’ 시간이었는데요,
도로시 선생님이 예시로 가져온 그림을 보고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
아이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붙여서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끊임없이 유추해보기도 하며 기발한 이야기들을 지어내보기도 합니다~
색다른 소개 방법을 이해한 아이들은
바로 도화지를 하나씩 나눠가지고
자신의 이름을 나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꾸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면서 주변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매체들로 아이들의 에너지가 꿈틀꿈틀 살아나는데요,
이름 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어벤져스 히어로 ‘헐크’도 있고요, 복잡한 미로와 아이언맨 그리고 김밥과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들로 이름을 꾸몄네요.
헐크는 힘이 세지고 싶은 아직은 약한 헐크라는 데요, 내면의 힘이 좀 더 강해지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걸까요?
연필로 스케치를 열심히 하고, 파스넷으로 알록 달록 칠하니 이름에 생동감이 넘칩니다~
한 친구는 ‘자’가 보이지 않으니 꿩 대신 닭으로 쟁반을 이용해 창의적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 결과물은 매우 섬세하고 빽빽한 미로! 다른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며 미로를 헤쳐나가보려 시도를 합니다~
미로를 탈출하는 방법은 단 하나, 명쾌하게도 미로를 피해 다른 길로 가는 것이었답니다!
서로의 완성된 이름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이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떠오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덧붙여나갔습니다.
서로의 이름이 더욱 생생하고, 다채롭게 다가온 시간이었는데요~
단지 이름이 글씨만으로 표현된 것보다 그림으로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자유로운 표현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상상력을 가져오게 하고 확장된 자기표현을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나의 이름을 직접 꾸며보는 시간을 통해 자신에 대한 애착형성을 한 번 더 경험하게 하는 기회를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놀이방을 들여다보니,
아침에 서먹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금방 친해진 아이들~
나가서 뛰어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겸
시원한 센터 내부에서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 등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무궁화 꽃 게임을 하던 중 아이들 말 속에 어느 샌가 ‘겨울이 왔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애벌레 꽃이 피었습니다~ 공중부양을 합니다~ 기어갑니다~’ 등등
다양한 주문이 들어오는 아주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로 술래가 되려고 하며 창의적인 주문을 던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놀이를 했습니다~
열심히 몸을 쓰고 놀고 난 뒤 먹는 점심 식사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함께 먹으니 아는 맛도 몇 배는 더 맛있는 걸까요?
아이들은 짜장밥과 만두 그리고 김치를 맛있게도 먹었답니다
함께하는 시간들에 이제 많이 익숙해진 아이들,
점심 식사 후 놀이방에서 아이들은 이제 군인들과 총, 벽들을 세워놓고 다같이 전쟁놀이가 한창이네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서로 조금씩 조율하고 관계하는 법을 연습해 가는 듯 합니다~
팡팡놀이터 두번째 시간을 마무리 하기 전
새로운 친구는 자신의 별칭을 ‘어벤져스 버섯’이라 정했다며 별칭스티커를 함께 추가하였답니다!
이에 버섯이 많다며 새로운 버섯 이름 만들어 붙이기에 집중하기 시작한 아이들!
한 친구의 왈 “버섯 가게가 됐어!“
다양한 버섯을 파는 버섯 가게와 함께
자기만의 방식으로 오늘 하루의 소감을 포스트잇에 적어 본 아이들! 개개인이 표현한 이름만큼 개성이 넘치네요~
이렇게 팡팡 두 번째 날도 즐겁게 마무리하였답니다~!
첫댓글 언제나 아이들은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