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 C 등이 함유된 영양 주사
비타민 주사는 비타민 B와 C를 비롯해 칼슘, 마그네슘 등이 포함된 영양 주사다. 비타민 B군에 비타민 C를 첨가한 마늘 주사, 고용량 비타민과 미네랄을 혼합한 칵테일 주사를 비롯해 신데렐라 주사 등 주사 성분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비타민 효능에 대해서는 의학적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감기 예방,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 특히 고열이거나 장염으로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는 비타민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비타민 주사를 치료제로 보거나 만병통치약처럼 여기고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문제는 특정 질환의 치료제처럼 효능이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 개선,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황산화 기능, 간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며 폭넓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은 “최근 마늘 주사를 비롯해 비타민 주사가 언론에 등장하면서 비타민 주사를 문의하는 환자가 늘었다. 비타민 주사를 맞으면 피부가 하얗게 되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검증된 것이 없다. 다만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나 대상포진 등은 면역력 저하가 하나의 원인이기 때문에 비타민 주사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정맥 주사로 체내 흡수율 높아
피로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음식을 통한 비타민 섭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김 원장은 “비타민 주사는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혈관을 통해 직접 비타민을 공급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율이 높다. 청소년 역시 감기, 공부 등으로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힘들어한다면 비타민 주사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비타민 주사는 질병의 치료제가 아닌 건강 보조제로 접근해야 한다. 비타민 과잉 섭취 시 부작용 우려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