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시락 싸기..
김치를 아주 대놓고 해주는 동네 언니가 있거든요..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무..
항상 푸짐히 담아준답니다..
그 고마움..
말로 다할 수 가 있을까요..
그런데..
이언니..
앞으로도 저한테 쭉 잘해야 합니다..
빚을 좀 많이 졌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약간의 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인 언니..
그래서 언니가 좋아하는
호박잎쌈을 강된장 만들어 싸주기로..^^
호박잎쌈 찌고 강된장 끓이고..
먹기좋게 이쁘게 돌돌말아 도시락에 담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웃음이 나오네요^^
요거이 반전 호박잎쌈 도시락 입네당~~^^
우렁강된장 만들기..
우렁살과 바지락살을 들기름에 살짝 볶기..
된장을 두세스푼 퍼서 다시마 육수에 자작하게 풀어 끓이기..
청양고추 서너개 파 호박등을 잘게 썰어 함께 끓이기..
두부 으깨어 걸죽하게 마저 끓이기..
참 간단하죠~~^^
먹기좋으라고 저는 아예 밥을 강된장에 비벼 줍니다..
비빈밥을 한숟가락씩 호박잎에 싸주면 되지요~~
따로 강된장 준비할 필요 없이 그냥 한개 집어 입으로 쏙~~^*
도시락은 먹을때 편해야 하거든요..^^
호박잎쌈과 어울릴 반찬 몇가지 낑겨 줬구요~~^^
기름기 없는 돼지고기 볶음.. 짭쪼롬 오징어젓갈.. 멸치와 마늘장아찌 애기 계란말이..
언냐가 맛나게 먹어줄 생각을 하며..
집을 나섰죠~~^^
그런데 우산도 안가지고 나왔는데 비가 오잖아요..
비오는날 멀리 움직이는것도 싫고..
병원까지 너무 멀고..
대로변 학원 건물에 잠깐 비를 피해 있으면서 고민고민..
시간이 여섯시쯤이였는데..
갑자기 걸려온 친구전화..
비오니까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하자고..
왜그랬을까요..
아무생각없이..
그래~~..
생각으론 거친 비 그치면 느지막이 가려던 생각..
어차피 가면 저녁 막 먹고 쌈밥 들어가겠나 싶어..
야참으로 먹게 해야지 하던 생각..
부추전에 배고픔이나 살짝 달래자 했던 생각..
모두가 빗나가버린 생각이였습니다..
술..
막걸리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은 어느새 두통이 되고..
한사람 두사람 모이더니..
무슨 모임이 되어 버렸고..
술이란 술종류는 제다 등장..
도시락은..
그냥..
안주가 되고 말았습니다..ㅎㅎㅎ
내가..
내 술안주 삼자고..
더운날..
이리 도시락을 만든건가..ㅎㅎㅎ
그래서 오늘..
내일 퇴원하는 언니를 위해..
밑반찬을 무려 8가지나 하고 있답니다..^^
내일은 밑반찬이 술안주로 둔갑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ㅎㅎㅎ
오늘 어떤하루 보내셨나요..
덥다덥다 소리는..
살며시 숨어버리고..
이제..
슬슬..
옷장을 기웃 거려야 할지도..^^
오늘도..
어느새..
저물어갑니다..
내일 또 만나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