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에서 잔챙이들과 놀다 보니 강한 손맛이 그립습니다.
멀리 까지 갔으면 그곳에서 대물터를 찾아야 하는데
질꾼님이 구성리에서 사짜를 잡았다나 뭐라라...
그래요?
그러면 올라가는 길목이니 구성리로 갑시다.
그렇게 갈 곳을 정하고 부지런히 올라와 구성리에 도착하니
구멍구멍 들어갈 자리가 없네요.
대부분이 장박하시는 분들로 보였고
아래울님이 알려준 포인트는 아예 자리가 없습니다.
그때 차가 한대 들어 오는데 월척수배님이네요.
주말에 정출이 있어 미리 들어 왔다고 합니다.
밀려 밀려 올라오다보니 선착장 앞까지 와서야 자리가 있습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하는데 말풀이 자라고 있어
찌세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쩐프로님은 사진 오른쪽 선착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편성은 3.2칸부터 4.4칸까지 11대를 편성했는데
마름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에 오징어분을 조금 섞어
단단하게 반죽을 해 놓았습니다.
질꾼님은 장박하시는 분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받침틀까지 전세내어 편안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침 이곳에 풍림화산님이 자리잡고 있어
일행의 포인트를 무단 점거한 셈이지요.
풍림화산님의 2박 조과라고 합니다.
장박하다보니 붕어들을 오래 두면 죽기때문에
이틀마다 방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잔챙이 들이 많네요.
저의 포인트 입니다.
3m아래 뚝을 내려가 좌대를 설치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에서 낚시 하려면 좌대는 필수인 곳입니다.
낚시대만 펴 놓고 질꾼님의 형님과 담소중입니다.
간월호에서 낚시하고 철수중에 잠깐 들리셨다고 합니다.
결국 1박 낚시를 하셨지요.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불어 오는 맞바람에 낚시는 어렵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며 찌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푹 쉬고 보니 해가 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서해안선입니다.
홍성까지 이어지는 전철 노선이라고 합니다.
어느새 해가 집니다.
일기예보에 오후 6시부터 바람이 자는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밤이 되어서야 바람이 약해 집니다.
밤 9시 첫붕어가 나왔습니다.
8치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첫붕어를 잡고 기대를하고 있는데 누가 부릅니다.
빵 사장님도 이곳에 와 계셨습니다.
뚝위에 올라와 인사를 하고 쳐다보니
오른쪽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동동 거리고 있네요.
달려가 보았지만 상황은 끝...
그리고 밤 9시 30분
드디어 기다리던 덩어리 붕어가 나와 줍니다.
꼬리 지느러미를 모으면 36.5cm인데
이렇게 펴지니까 36cm도 안되어 보입니다.
늦은 밤이 되면 바람이 완전 멈추고
유리알 같은 수면이 이어집니다.
입질은 잊을만 하면 한번씩 올라옵니다.
빵 좋고 힘 좋고...
33.5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이 정도 붕어만 해도 힘이 좋아 옆 낚시대 다 걸어 버립니다.
그리고 새벽 2시 다시 한번 입질.
역시 34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낚시한 것이 언제인지.
붕어 4마리에 밤을 지새웁니다.
유리알 같은 수면.
찌를 살짝만 건드려도 알 수 있는 장판입니다.
보름달이 떠서 그런가?
입질이 뜸 합니다.
풍림 화산님 캐미가 켜져 있네요.
늦은 시간까지 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앞쪽 찌 2개는 질꾼님것...
이렇게 바람 한점 없고 잔잔하면
오히려 입질이 더 없는듯 합니다.
이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일어나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그때까지도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찌들입니다.
자동빵도 하나 없네요.
쩐프로님 일어나세요.
동이 텃어도 일어날 생각이 없나 봅니다.
동이 트고 나면 아침 입질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처음으로 나온 붕어는 34cm.
자유낚시인님은 전날 찾아 오셔서
대도 펴지 않으시네요.
아침밥 해 놓고 밥 먹으라고 하십니다.
식사 준비 다 해 주시니 고맙기는 한데...
아침 먹고 오니 바로 입질 해 줍니다.
36cm의 허리급 붕어입니다.
늠름한 녀석입니다.
마름은 삼각형 모양의 가시가 있는 씨앗에서 발아를 합니다.
자라나며 줄기가 생기고 그 줄기에서 뿌리가 내립니다.
아직 뿌리가 약하다 보니 파도에 밀려 떠 내려 옵니다.
하루에 30cm이상 자라는지 처음에 왔을때는 수면에 보이지 않았는데
이틀이 지나고 나니 수면에 잎이 떠 있기 시작합니다.
아침 8시 50분 다시 입질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34cm의 월척 붕어네요.
약한 서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녹조가 밀려 옵니다.
아직 심하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찌가 서지 않을 만큼 두꺼운 녹조가 생깁니다.
와우~~짜파게티를 변형시킨 짜장면입니다.
돼지고기와 감자 양파를 넣고 잘 볶은후
짜장 스프를 추가하여 만든 질꾼표 짜파게티입니다.
당연히 맛이 좋을수 밖에요.
이 짜장면을 해 주시고 질꾼님과 쩐프로님은 철수를 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낚시는 당연히 못했고 푹 쉬었습니다.
낚시대를 그대로 두면 마름과 청태가 파도에 밀려
낚시대에 감기면서 어렵게 만듭니다.
이렇게 거총을 해서 낚시대나 줄이
물에 닫지 않게 해 놓는것이 좋습니다.
몇대는 그냥 두었더니 청태가 줄에 감겨 떼어 내느라 애 먹었습니다.
둘째날 해가 집니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어 옵니다.
그래도 낚시를 할 만은 하기에 캐미 불을 밝힙니다.
첫손님은 대물 동자개입니다.
한마리 더 잡히면 매운탕 끓일려고 했더니 더는 안나오네요.
그리고는 이상하리만치 입질이 없었습니다.
새벽 1시 50분에서야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씨알이 9치로 작아 졌습니다.
그리고 3분뒤 다시 한 번 입질...
이번에는 34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이어서 10분뒤 또 한마리가 나옵니다.
쌍둥이 같은 34cm...
5분뒤 다시한번 입질.
9치 붕어네요.
20여분 사이에 4수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소나기 입질에 정신이 없었는데 이 붕어를 끝으로 다시 말뚝.
아침이 되고 7치 붕어가 나오기는 했지만
전날 같은 입질은 없었습니다.
저의 2박 낚시 조과입니다.
이 정도면 만족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사짜 붕어가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허리급 붕어 2수로 폼 한번 잡고
모두 방생합니다.
아산호는 바람의 영향이 많은곳입니다.
대부분이 북서풍이라 맞바람이 부는데
초속 3m만 되어도 낚시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대부분 바람이 약해지기에
이시간을 노려야 하고 특히 아침에는 바람이 잔잔하며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는 꼭 지켜보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지난해 평택시쪽은 낚금이 되었고
건너편인 아산시쪽도 낚금 소문이 솔솔 풍겨 옵니다.
쓰레기 문제가 계속되면 낚금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주변 쓰레기까지 치우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내쓰레기만이라도 꼭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