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0604 (월)
- 태풍(颱風)-(2) : 바람 ⑥ - 아름다운 우리말 (7)
- 문화, 여행 (30)
여름이 무르익는 계절, 가까운 산과 먼 산의 우거진 숲의 모습이 마치 우단을
감고 있듯이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또 바로 엊그제 피었던 느낌의 벚나무는 어느새 열매인 버찌가 까맣게 익어서, 맛은 없지만
한 개 따먹고는 입안이 까매집니다. 흰옷이나 좋은 옷을 입은 분들은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요즘 길가에는 노란 <금계국>이 온통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계국>은 몇 년 전만해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 길가를 완전히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쁜 것들이 길가를 차지하니 괜찮습니다. ㅎㅎ”.
<금계국>은 꽃잎의 모습이 <코스모스>와 비슷한데, 꽃잎이 <코스모스>처럼 8장입니다.
-------------------------------------------------------
지난번에 “태풍”을 이해하기 위하여 “기압”, “고기압”, 저기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일반적인 내용의 “태풍”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
[ 태풍(颱風) ]
* 태(颱) : 거센 바람 태, 태풍 태
“태풍”이 올 때, 기상캐스터들이 꼭 알려주는 것이 <태풍의 이름>, <이동하는 속도>,
<이동경로>, <중심기압> 등등을 말합니다.
--------------------------------------------------------------------
1. “태풍(颱風)”이라는 말
- 우리가 쓰는 “태풍(颱風)”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태풍(台風)”이라고 쓰고
각각 [타이펑], [다이후]라고 읽으며, 영어로는 [Typhoon]이라고 씁니다.
* 태(颱)-태풍 태, 거센 바람 태
* 태(台)
① 별이름 태 = “별“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인 삼공(三公)의 자리나
그 자리에 있는 관리를 높여 부르는 말
② 대감 태 - 태감(台監) = 종이품(從二品) 이상의 관리에게 보내는 편지나 보고서
따위의 겉봉에 존대의 뜻으로 쓰는 말
③ 나 이 - 이덕((台德) = “나의 덕”이라는 뜻으로 임금이 자신을 이르는 말
④ 약자(略字)로서의 태(台)
-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태풍(颱風)”의 약자로 “태풍(台風)”이라고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대(臺)”의 속자(俗字) 또는 약자(略字)로 씀
- 우리가 흔히 쓰는 “태풍”을 조금 엄밀히 따져보면 다음의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① 지난번 “풍력계급”에서 말씀드렸듯이 풍속(風速)이 초속 32.7m 이상의 “폭풍(暴風)”
또는 “싹쓸바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
② 그러나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의미로는 북태평양(北太平洋)) 서부(西部)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대륙 동부(東部)로 불어오는 “열대저기압(熱帶低氣壓) = 열대성저기압(熱帶性
低氣壓)” 또는 그 “열대저기압”이 동반하는 폭풍우(暴風雨)를 말하는데,
이 경우 풍속(風速)은 초속 17m 이상입니다.
--------------------------------------------------------------------
* 지난번 말씀드렸던 “풍력계급”에서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다시 살펴보면,
- 풍력계급 “8” = 큰바람(Gale) = 풍속 : 17.2~20.7 m/s
- 풍력계급 “9” = 큰센바람 (Strong Gale) = 풍속 : 20.8~24.4 m/s
- 풍력계급 “10” = 노대바람 (Storm) = 풍속 : 24.5~28.4 m/s
- 풍력계급 “11” = 왕바람 (Violent Storm) = 풍속 : 28.5~32.6 m/s
- 풍력계급 “12” = 싹쓸바람 (Hurricane) = 풍속 : 32.7 m/s 이상
--------------------------------------------------------------------
- 지금 우리가 쓰는 “태풍(颱風)”이라는 말의 어원은 1634년 편집된 중국의
<복건통지(福建通志)>라는 책 제56권 〈토풍지(土風志)〉에서 “태(颱)”라는 글자가
처음 쓰이면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태풍(颱風)”이란 말을 쓰기 이전의 옛사람들은 ”구풍(颶風)“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말은 “사방의 바람이 빙빙 돌면서 불어온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구(颶) = 구풍 구
(1) 회오리치면서 북상하는 급격한 바람
(2) 맹렬한 폭풍
--------------------------------------------------------------------
2. “태풍 = 열대저기압”의 발생
- “태풍”이라 불리는 “열대저기압”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위도 5°~10°의 열대지방
바다에서, “무역풍”과 “남서계절풍”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저기압으로,
중심기압이 960hPa 이하이며, 중심 부근에 맹렬한 폭풍권이 있으며,
“전선(前線)”을 동반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 전선(前線) = Front
- 세력이 비슷한 두 기단(氣團)이 이루는 경계면을 말합니다.
- 장마전선 ⇒ 정체전선(停滯前線)의 일종
= 전선(前線)이 만들어지면 두 기단(氣團)이 빠르게 이동하지 않고
거의 같은 곳에 머물러 있게 되는데 이를 “정체전선”이라고 합니다.
정체전선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의 “장마전선”입니다.
우리나라의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 생긴 경계면이 동서로 길게 생긴 것입니다.
* 기단(氣團) = Air Mass
- 성질이 일정하고 거대한 공기덩어리를 말하는데,
발생지에 따라 고유한 성질을 가집니다.
- 시베리아 기단 : 한랭건조(寒冷乾燥)
오호츠크해 기단 : 한랭다습(寒冷多濕)
양쯔강 기단 : 온난건조(溫暖乾燥)
북태평양 기단 : 고온다습(高溫多濕)
++++++++++++++++++++++++++++++++++++++++++++++++++
- “열대저기압”은 고온다습하고 불안정한 대기가 있는 해양에서 발생하는데,
대체로 가장 따뜻한 달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27℃ 이상인 열대해역에서 발생합니다.
- “열대저기압”은 북동무역풍과 남동무역풍이 만나 생긴 작은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열대의 뜨거운 공기가 흘러들면 중심 부근에서 강한 “상승기류”가
10㎞ 상공까지 올라갑니다.
- 상승기류가 있는 곳에서는 이 수증기가 대기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서
적운(積雲), 적란운(積亂雲) 등의 구름이 크게 발달하여 폭우를 가져옵니다.
- 이때 많은 양의 열(=잠열=潛熱=숨은 열)이 방출돼 “상승기류”는 더욱 강해지고
비는 더욱 많이 쏟아집니다. 이런 상황이 진행되면서 중,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하는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여 재산과 인명에 많은 피해를 줍니다.
-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을 최대풍속에 따라 다음과 같이 4등급으로
분류하고, "열대폭풍"부터 “태풍”의 이름을 붙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 "열대폭풍" 이상을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 열대저압부(TD = Tropical Depression) : 중심 최대풍속이 17m/sec 미만
• 열대폭풍(TS = Tropical Storm) : 중심 최대풍속 17 - 24m/sec
• 강한 열대폭풍(STS = Severe Tropical Storm) : 중심 최대풍속 25-32m/sec 미만
• 태풍(Typhoon) : 중심 최대풍속 32m/sec 이상
* WMO (세계기상기구) =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 세계기상의 날 = 매년 3월 23일
- “열대 저기압”의 특징은 (등압선이 원형이고), (전선을 동반하지 않으며), (에너지가 주로
수증기의 숨은열이기 때문에 열대의 해양에서 발생, 발달하고), (중심부에 “태풍의 눈”이
있고), (중심부근에서는 특히 바람이 셉니다).
- 태풍중심 근처의 풍속은 초당 17m를 넘고, 때에 따라 초당 33m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열대저기압은 좁은 지역(약 1,500km)에 영향을 미치고 폭풍이나 호우에 의한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통과 후에는 평온한 날씨가 됩니다.
- 평균적인 태풍의 크기는 300∼600㎞로 보는데, 때로는 중심에서 800㎞ 떨어진 곳에서
강풍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 열대저기압 중 미국 주변에서 부는 “허리케인(Hurricane)”이 단일 재해요인으로서
가장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
3. 지역별로 “열대폭풍(TS = Tropical Storm)” 이상의 열대저기압을
부르는 이름
“열대폭풍이상의 열대저기압”은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 태풍(typhoon) : 북태평양 남서부, 동아시아
- 허리케인(hurricane) : 대서양, 북태평양 동부, 멕시코 만이나 서인도제도
- 싸이클론(cyclone) : 인도양, 뱅골 만, 아리비아 해
- 윌리윌리(willy-willy) : 오스트레일리아, 남인도양
* 특히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필리핀에서는 “바기오(baguios)”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4. 태풍의 눈 = 태풍안(颱風眼) = Typhoon Eye = Eye of Typhoon
- 태풍의 중심 부분에는 반지름 10~30km(큰 것은 100∼200㎞도 있음) 정도의 하강기류가
있는 원형(圓形)지역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구름이 거의 없고, 날씨가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지역이 있는데, 이를 “태풍의 눈”이라고 합니다.
- 즉, 태풍의 중심부는 기압과 풍속이 급격히 감소하여 정온상태(靜穩狀態)가 되며,
이것이 바로 “태풍의 눈”입니다.
- “태풍의 눈”이 통과한 지역에는 반대 방향으로부터 맹렬한 폭풍우가 불어 닥치는 것이
특징이고, 태풍의 눈 주변에서 최대 풍속을 보인다고 합니다.
< 태풍의 눈 >
--------------------------------------------------------------------
5. 우리나라에서 태풍이름 붙이는 방법
-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7∼9월에 나타나 때때로 해양사고, 폭풍우로 인한 풍수해를
일으킵니다.
- 태풍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그 발생지, 통과중심지, 발생순 등으로 이름을 붙입니다.
- 1946년까지는 난양(남양-南陽)이나 남중국해상 등에서 발생하여 필리핀,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올라오는 "맹렬한 폭풍우"라고 정의했을 뿐 확실한 기준은 없었다고 합니다.
- 그러다가 1953년부터 매년 발생순서에 따라 태풍에 일련번호를 붙여서 “제 몇 호 태풍”
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괌(Guam)에 있는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태풍의
이름을 23개씩 4개조 총 92개로 구성하여, 태풍의 이름을 알파벳순으로 미리 만들어
놓고 발생순서에 따라 하나씩 차례로 사용하였습니다.
- 1978년 이전에는 여성의 이름만 사용하였으나, 각국 여성단체가 나쁜 것에 여성의
이름만 붙이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항의로 1979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이 함께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각 조의 마지막 이름 다음에는 다음조의 첫 번 째 이름을 사용하며, 92개를 모두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재사용하였습니다.
- 그러나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북태평양연안의 14개국이 각 국가별로 제출한 10개의
이름, 즉 총 140개의 이름을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총 140개의 이름은 28개씩 5개의 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 140개의 이름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이중 심각한 피해를 준 태풍 이름은 그 명단에서
제외하고 다른 이름들을 돌아가며 사용하는데,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처음 1번부터 다시 사용합니다.
-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 각 나라별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
- 한국 : 개미(Kaemi), 나리(Nari), 장미(Changmi), 수달(Sudal), 노루(Noru),
제비(Chebi), 너구리(Noguri), 고니(Koni), 메기(Megi), 나비(Nabi)
- 북한 : 기러기(Kirogi), 도라지(Toraji), 갈매기(Kalmaegi), 매미(Maemi), 메아리(Meari),
소나무(Sonamu), 버들(Podul), 봉선화(Pongsona), 민들레(Mindulle), 날개(Nalgae)
- 캄보디아 : 돔레이(Damrey), 콩레이(Kong-rey), 나크리(Nakri), 크로반(Krovanh),
사리카(Sarika), 보파(Bopha), 크로사(Krosa), 마이삭(Matsak),
찬투(Chanthu), 네삿(Nesat)
- 중국 : 롱방(Longwang), 위투(Yutu), 펑셴(Fengshen), 두지앤(Dujuan), 하이마(Haima),
우콩(Wukong), 하이옌(Haiyan), 하이셴(Haishen), 디앤무(Dianmu),
하이탕(Haitang)
- 홍콩 : 카이탁(Kai-tak), 마니(Man-yi), 퐁윙(Fung-wong), 초이완(Choi-wan),
망온(Ma-on), 산산(Shanshan), 링링(Lingling), 야냔(Yanyan), 팅팅(Tingting),
바냔(Banyan)
- 일본 : 덴빈(Tembin), 우사기(Usagi), 간무리(Kammuri), 곳푸(Koppu), 도카게(Tokage),
야기(Yagi), 가지키(Kajiki), 구지라(Kujira), 곤파스(Kompasu), 와시(Washi)
- 라오스 : 볼라벤(Bolaven), 파북(Pabuk), 판폰(Phanfone), 켓사나(Ketsana),
녹텐(Nock-ten), 샹산(Xangsane), 파사이(Faxai), 찬홈(Chan-hom),
남테우른(Namtheun), 맛사(Matsa)
- 마카오 : 잔쯔(Chanchu), 우딥(Wutip), 봉퐁(Vongfong), 파마(Parma), 무이파(Muifa),
버빈카(Bebinca), 와메이(Vamei), 린파(Linfa), 말로우(Malou), 산우(Sanvu)
- 말레이지아 : 절라왓(Jelawat), 서팟(Sepat), 루사(Rusa), 멀로(Melor), 머르복(Merbok),
룸비아(Rumbia), 타파(Tapah), 낭카(Nangka), 머란티(Meranti),
마와(Mawar)
- 미크로네시아 : 에위냐(Ewiniar), 피토(Fitow), 신라쿠(Sinlaku), 니파탁(Nepartak),
난마돌(Nanmadol), 솔릭(Soulik), 미톡(Mitag), 소델로(Soudelor),
라나님(Rananim), 구촐(Guchol)
- 필리핀 : 빌리스(Bilis), 다나스(Danas), 하구핏(Hagupit), 루핏(Lupit), 탈라스(Talas),
시마론(Cimaron), 하기비스(Hagibis), 임부도(Imbudo), 말라카스(Malakas),
탈림(Talim)
- 태국 : 프라피룬(Prapiroon), 비파(Wipha), 멕클라(Mekkhala), 니다(Nida),
쿨라브(Kulap), 두리안(Durian), 라마순(Rammasun), 모라콧(Morakot),
차바(Chaba), 카눈(Khanun)
- 미국 : 마리아(Maria), 프란시스코(Francisco), 히고스(Higos), 오마이스(Omais),
로키(Roke), 우토(Utor), 차타안(Chataan), 아타우(Etau), 아이에라이(Aere),
비센티(Vicente)
- 베트남 : 사오마이(Saomai), 레기마(Lekima), 바비(Bavi), 콘손(Conson), 손카(Sonca),
차미(Trami), 할롱(Halong), 밤코(Vamco), 송다(Songda), 사올라(Saola)
--------------------------------------------------------------------
6. 태풍 위험지역
태풍의 진행 방향에서 왼쪽 반원은 “위험반원(危險半圓)”이라고 하여 풍속이 매우 강하고,
오른쪽 반원은 “가항반원(可抗反圓)”이라고 하여 풍속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합니다.
--------------------------------------------------------------------
7. 열대저기압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
(1) “남태평양 동부”나 “남대서양”에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적도무풍대(赤道無風帶) = 적도무풍지대(赤道無風地帶)
- 태풍은 적도상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위도 5° 이상의 해역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적도에서는 지구의 자전 때문에 발생하는 전향력(轉向力)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태풍과 같이 큰 소용돌이가 발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이러한 [적도무풍지대(赤道無風地帶)]를 영어로는 [doldrums], [equatorial calms],
[calm zone]이라고 부릅니다.
====================================================================
--------------------------------------------------------------------
*** 일기예보를 하는 아나운서들이 여름철에 자주 하는 말에 [ 기상특보 ]와
[ 불쾌지수 ]가 있고, 여름 보다는 겨울철에 많이 하는 말에 [ 체감온도 ]가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잠시 알아봅니다.
가. 기상특보(氣象特報)
- 기상청에서는 각종 기상현상이 <특보(特報)>의 발표기준에 도달할 것이 예상될 때,
해당현상에 대한 <주의보(注意報)> 및 <경보(警報)>를 발표합니다.
즉, <기상특보>에는 <기상주의보>와 <기상경보>가 있습니다.
- 즉, <기상특보>란 “기상에 관한 특별한 보도”를 말하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기상상태가 일상 상태를 벗어나 악화될 우려가 있을 때, 발표하는 것으로, 그 대상으로는
<강풍>, <풍랑>, <호우>, <대설>, <건조>, <지진>, <지진해일>, <폭풍해일>, <한파>,
<태풍>, <황사>, <폭염>, <방사선수치> 등등에 대해 각각의 <특보> 기준을 정하여
그에 따른 예상 정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태풍>에 대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태풍주의보 :
태풍의 중심이 우리나라 해안선의 500km 밖에 있거나,
태풍에 의한 강풍, 풍랑, 호우 현상 등으로 얼마간의 피해가 예상될 때에 발표함
- 태풍경보
태풍의 중심이 우리나라 해안선의 500km 안에 들어왔거나,
태풍으로 인하여 풍속이 17m/s이상 또는 강우량이 100mm이상 예상되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함
다만 예상되는 바람과 비의 정도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뉘는데(3등급-2등급-1등급)
이 중 1등급이 가장 센 것으로 보통 풍속이 33m/s 이상이고, 강우량이 400mm이상
일 때임
--------------------------------------------------------------------
나. 불쾌지수(不快指數) = DI (Discomfort Index)
= 온습도지수(溫濕度指數) = 온윤지수(溫潤指數) = THI (Temperature Humidity Index)
* <온습도지수>나 <온윤지수>라는 말은 <불쾌지수>라는 말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욱 불쾌감을 조성한다고 하여 새로 만들어낸 말입니다.
(1) 불쾌지수란?
- <불쾌지수>는 미국의 기후학자 톰(E. C. Thom)이 1959년에 고안하여 발표한 것으로,
그 해인 1959년 여름, 미국의 약 300개 도시에서 처음으로 일기예보 시에 <불쾌지수>를
발표하였고, 지금은 각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사람은 날씨에 따라 덥고 습할수록 피부의 수분증발이 떨어져서, 땀이 피부에 남는
정도가 많아 체온이 자연적으로 하강되지 않고, 피부의 끈적거림이나 타인의 체온에 의한
불쾌감이 증가하기 때문에 만든 수치입니다.
- 사람마다 또 인종마다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불쾌지수>가 70 이상인 경우에는 약 10 %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하며, 75인 경우에는 약 50 %의 사람이, 80 이상인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 <불쾌지수>는 온도가 섭씨 33-35도 사이일 때,
그리고 하루 중에 오후 3시경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2) 불쾌지수 산출방법
- 습도(濕度)는 보통 < % >로 표시하는 상대습도(相對濕度)를 측정합니다.
- 습도계(濕度計)는 측정원리에 따라 <건습구습도계>, <모발습도계>, <이슬점습도계>,
<카본습도계> 등이 있습니다.
- 이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건습구습도계(乾濕球濕度計)>인데,
영어로는 <psychrometer> 또는 <dry-and-wet-bulb psychrometer>라고 합니다.
- 이는 건구(乾球) 와 습구(濕球) 온도계의 온도차를 이용해 습도를 구할 수 있는 기구로서,
보통의 온도계를 <건구온도계>라 하며, <건구온도계>의 끝부분을 물에 적신 헝겊으로
감싼 것을 <습구온도계>라 합니다.
- <건습구습도계>의 양쪽에는 <건구온도계>와 <습구온도계>가 부착되어 있고 중앙에는
<습도표(濕度表)>가 그려져 있습니다. 공기 중의 수증기량에 따라 <건구온도계>와
<습구온도계>의 눈금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차이를 이용하여 습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 불쾌지수 ]는 다음의 공식으로 산출합니다.
(a) 온도가 섭씨로 표시될 경우
[불쾌지수] = [ 0.72(건구온도 +습구온도) + 40.6 ]
(b) 온도가 화씨로 표시될 경우
[불쾌지수] = [ 0.4(건구온도 +습구온도) + 15 ]
--------------------------------------------------------------------
다. 체감온도(體感溫度) = 느낌온도 = Sensible Temperature
(1) 체감온도란 ?
- <체감온도>란 객관적인 온도에 비해서 인간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 등의 온도감각을
말합니다.
-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 등 <체감온도>는 단순히 기온이 높고 낮음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몸에서 뺏기는 기화열(氣化熱)은 바람이나 습도, 일사(日射) 등에 의해
다르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풍속(風速), 습도(濕度), 일사(日射)등과 관계가 깊습니다.
- 일반적으로 따뜻한 곳이나 여름에는 풍속보다 습도나 일사의 영향이 크고,
추운 곳이나 겨울에는 풍속의 영향이 큽니다.
<체감온도>란 용어는 흔히 겨울에 쓰이고, 여름에는 <불쾌지수>란 용어를 씁니다.
- 체감온도는 기온이 37℃ 이상일 때는, 바람이 강할수록 더 덥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기온이 36℃ 이하일 때, 바람이 강할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더 춥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 풍속이 1 m/s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는 대략 1∼2℃ 정도 낮아지며,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신체조건이 나쁘거나 또한 습도가 높을수록 더 춥게 느껴지며,
비나 눈이 내릴 경우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어서 더 춥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가령 영하 10도에 바람이 초속 10m로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29.6도가 되며,
이때 노출된 피부는 1분 안에 얼어버릴 염려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날은 동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여자는 피하지방이 남자보다 두꺼워 체내의 열이 밖으로 적게 방출되므로,
여자가 남자보다 추위에 강하다고 합니다.
(2) 체감온도 산출방법
<체감온도> 산출방법은 있기는 한데, 무척 여러 가지가 있고 또 무척 복잡해서
산출 공식 안에는 “루트(Root) = 기호 √ ”도 들어가고 또 “0,16 제곱” 같은 어려운 표현도
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
이상으로 “태풍이야기”를 마치는데, “바람이야기” 중에 요즘 미국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이고 있는 “토네이도(Tornado) = 회오리바람”에 대하여도
한번 알아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내용도 복잡하고 또 어렵고.....
언제가 되려는지.... 한참 후에나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이 쉽진 않네요 ㅎㅎ 날씨 관련하여 미국사람들이 연구하고 개발한 게 꽤 많네요 지구의 자전까지 날씨에 영향을 끼친다니 기상변화를 이해 하려면 지구과학까지 공부해야할 것 같슴다 배워야 할게 참 많은것 같습니다 ㅎㅎㅎ 다음 이야기 기대하고 있겠슴다
너무 어렵게 썼나요? 제딴에는 쉽게 쓴다고 많이 노력했는데요. 그러고 보면 지구과학을 공부하는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참으로 머리가 좋습니다. 날씨는 점점 더 인간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데, 경제 뿐만 아니라 생활, 역사, 문화적인 측면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중이거나 전쟁중이 아니라도 날씨로 상황을 판단하거나 상대국가의 식량수급, 인심 등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군요. 그래서 냉전시대에 날씨에 따른 국가간 정보전쟁을 다룬 첩보소설도 있더군요. 치고받고 사람 죽고 죽이는 장면이 아니라도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온 친구(인도네시아인으로 귀화)한테 들은 얘긴데 요즈음은 인도네시아가 적도 무풍지대가 아니고 가끔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또 요즈음은 스코이 아닌 우리나라 장마 같은 비도 많어지고 있다 합니다. 기후 변화가 심하여 종을 못 잡겠다고 합니다. 학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너무 많이 차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군요... 전에는 싱가폴에서 인도네시아 갈 때는 바다가 잔잔해서 조그만 보트로도 갈 수 있다고 했었는데... 사실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고, 공전하고 또 태양계도 계속 우주를 떠다니고... 기후변화가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인데 우리 지구도 슬슬 변화가 오는군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인간이 점점 무책임하게, 무분별하게, 사악하게 변해가니까 대지의 여신이 드디어 행동을 개시한 모양입니다. 고칠 것은 고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사람의 마음들이 좀 더 착해져야 하는데...
태풍 이야기 중 노대 바람이 싹슬과 왕 다음인데, 노대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에 귀에 아주 익숙한 고니가 들어있네요. ㅎㅎ 역쒸!! 요새 노란 코스모스가 뭔가했더니 금계국이었군요. 그리고 요즘 골프장에는 서양 양귀비들을 많이 심는게 유행같더라고요. 그린 사이 사이에 그득 핀 양귀비 꽃을 보면 마치 인상파 그림에서 자주 보던.. 학장님 언제나 심도있고, 다양한 주제로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대"라는 말을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말씀하시니 그렇습니다. 제 생각에는 "老大"가 아닌지 생각하는데 "경험이 많고 권위가 있다"라는 뜻이지요. 역시 기본부터 확실히 따지십니다. "서양양귀비"라고도 부르고 "꽃양귀비"라고도 부르는 꽃은 아편성분만 없을 뿐이지 겉모습은 진짜 양귀비와 꼭 같습니다. 저희 어릴 적만 해도 집집마다 몇 송이씩 집 뜰에 심었다가 뿌리채 잘 말려서는 갑자기 배 아프거나 몸이 이상할 때에 달여서 먹으면 금방 나았었는데요. 그 때는 그것이 그렇게 무서운 풀인줄 몰랐습니다. 양귀비과에 여러 꽃들이 있는데 모두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