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goragen.com/?p=13643에 게시된 내용을 옮겨 왔습니다.
예장통합 측과 함께 한국교회의 대표적 진보 교단으로 꼽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올해(2022년) WCC 및 NCCK 탈퇴 논의를 본격화하며,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감은 지난 10월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제35회 총회를 열고, NCCK와 WCC 탈퇴를 두고 치열한 격론을 펼쳤다. 일단은 당장 결정치 않고 연구를 위해 내년까지 보류키로 했지만, 진보의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기감에서 이러한 논쟁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매우 전향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탈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WCC와 NCCK를 신봉하는 일부인사들이 총회 내내 이를 옹호하며, 잔류를 주장하고 있어 실제 WCC와 NCCK의 탈퇴가 가결되기까지 앞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특히 그 핵심에는 김학중 목사(꿈의 교회)가 있었다. 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중 목사는 NCCK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강하게 반발하며, NCCK 및 WCC 수호에 앞장섰다.
이날 총회에서 NCCK와 WCC를 둘러싼 주요 논쟁은 바로 종교다원주의와 동성애 옹호였다. 일부 총대들은 WCC의 심각한 변질을 지적하며 “세계교회협의회가 아니라 세계종교협의회가 되고 있다. 교회협의회라면 몰라도, 종교협의회가 하는 일치운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키도 했고, “WCC와 NCCK의 비전이 기독교 정신과 전혀 다르다”며 반드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학중 목사는 ‘NCCK’에 대한 동성애 옹호 주장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NCCK 탈퇴 요구를 묵살했다. 특히 “NCCK는 동성애나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을 가결한 적 없다”며 “만약 NCCK 총회 때, 이 같은 안건이 나왔다면, 나같이 복음주의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NCCK의 총회 때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관련 옹호 내용이 없었기에, NCCK는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말장난이다. 총회에서 이를 다루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의 숱한 행보와 입장문에서 NCCK는 자신의 동성애 옹호 및 지지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 왔다.
특히 동성애 및 성소수자 옹호의 선봉에는 NCCK 인권센터가 있다. NCCK 인권센터는 지난 2014년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게 ‘제28회 NCCK 인권상’을 수여한 바 있는데, 충격적이게도 임 소장은 동성애자다. 이날 인권상 수상식 현장에도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 배지를 달고 나올 정도였다. 당시 임태훈 소장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인 군형법 92조 6항(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의 폐지운동의 최전선에 있던 인물이다.
계급에 의한 위계질서가 분명한 군 조직에서 해당 법조항이 폐지되면, 상급자에 의한 하급자 성추행이 증가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당시 한국교회는 군형법 92조 6항 폐지 여론에 대대적인 반발을 일으켰는데, 충격적이게도 NCCK는 동성애자에게 인권상까지 준 것이다.
그렇다면, NCCK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일까? NCCK는 지난 2007년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발의된 이후부터, 꾸준히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왔다.
특히 2020년 4.15총선 바로 다음 날 NCCK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스스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 제21대 국회는 개인의 인권보호를 위해……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 시도하는 ‘평등국회’가 되어야 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이자 인권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필수 요건이다. 제21대 국회는 온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섬으로써 …… 평등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NCCK 홈피 자료실 2020. 4. 16.)
심지어 같은 해인 2020년 7월에 발표한 성명을 보면, 국회의원들을 향해 당장 포괄적 차별금지법 및 평등법 제정을 위한 법 절차를 시작하라고 종용하면서 “차별금지 사유 가운데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문제 삼는 일부 세력의 반대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까지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히려 매우 공격적이다. NCCK 인권센터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교계의 보편적 목소리를 ‘일부 근본주의 개신교 집단‘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2020년 9월 17일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NCCK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홍정 NCCK 총무는 코로나의 위중한 시기에 “…… 우리가 전부 비대면 예배를 드리겠다……”고 자청하면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NCCK를 비롯한 몇몇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에 관련하여 교회가 반대하는 모습은 시대정신에 어긋난다”며 “이제 교회가 차별금지법 반대에 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어떤 차별금지법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숙의의 과정을 교회 안에서 또 시민사회와 함께 진행을 하는 것이 교회다운 모습”이라고 했다 (기독일보 인터넷판 2020년 9월 17일).
NCCK 이홍정 총무에게 있어서는 소위 ‘시대정신’이 ‘성경의 말씀’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 등의 문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서 가장 문제 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기존 개별 차별금지법이 있음에도 따로 발의된 이유는 바로 이 ‘독소조항’들을 다수의 차별금지 항목 안에 감추어 삽입시키기 위함이다.
김학중 목사는 감리교 제35회 총회에서 “NCCK는 동성애나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을 가결한 적 없다”고 말하며, 반대로 이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총회에서 가결한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대로 평소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그들은 숱하게 이를 옹호, 지지해 왔다. 그렇기에 과연 김학중 목사가 “차별금지 사유 가운데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문제 삼는 일부 세력의 반대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NCCK의 공식 입장을 보면서도 과연 ‘가짜뉴스‘를 운운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NCCK의 친 동성애 행보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수많은 입장문을 낸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21년 12월에는 제35회 인권상을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수여했다. 군대 내 동성애를 비호하는 동성애자에 이어 이번에는 아예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서는 단체에 인권상을 준 것이다. 이것은 ‘동성애 죄악’을 ‘동성애 인권’으로 둔갑시켜 놓은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하지만 김학중 목사에게는 이 모든 것은 ‘가짜뉴스‘다. 여전히 그에게는 NCCK는 동성애를 옹호한 적도 없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 적도 없는 단체일 것이다. WCC가 지난 제10회 부산총회에서 동성애자 및 성소수자들을 위한 단체 부스를 개설하여, 온 한국교회가 충격에 빠졌지만, 김학중 목사에게는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는 그저 ‘가짜뉴스‘일 뿐일 것이다.
사실 NCCK나 WCC의 비기독교적 문제는 당장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그들의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의 심각성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는 이미 50년 넘게 교계에서 끊임없는 문제가 되어왔다.
이날 김학중 목사의 발언이 유독 괘씸한 것은 바로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가짜뉴스로 왜곡한 그 뻔뻔함에 있다. 그러면서 본인을 ‘복음주의자’라 지칭하는데, 과연 그 양심에 꽂힌 화인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WCC와 NCCK는 엄밀히 논하자면 다른 단체다. 일부에서는 마치 NCCK가 WCC의 한국 지부쯤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단체라고 말하는 것도 곤란한 것은 WCC와 NCCK는 ‘오이쿠메네(에큐메니컬)‘라는 신앙고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앙의 정체성이 같다는 점, 다른 단체지만 결코 다르지 않은 단체라는 말이다.
그런 WCC는 익히 알려진 대로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의 극치다. 이날 기감 총회에서 “WCC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아니라 세계종교협의회가 되고 있다”, “교회협의회라면 몰라도, 종교협의회가 하는 일치운동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이제는 내부 회원들에게도 결코 숨기지 못할 만큼, 종교다원주의가 만연하다는 뜻일 것이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WCC의 ‘초혼제’다. 정현경 교수는 지난 1991년 호주 캔버라 제7회 WCC 총회에서 ‘초혼 의식’을 거행하며, 전 세계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WCC는 국내에서 예장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이들 교단은 동시에 NCCK에서도 함께 가입되어 있다. 그리고 WCC와 NCCK는 신앙고백을 공유하고 있다.
무속 행위의 일종인 초혼제 사건이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보수 기독교계의 강력한 반발을 받았음에도 NCCK를 비롯한 이들 교단들은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한국교회에 반WCC 정서가 완전히 뿌리내린 근저에는 바로 ‘초혼제’가 있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여기에 이어지는 NCCK의 그 유명한 종교연합 기도문 ‘……나무아미타불 아멘’ 사건은 종교혼합의 극치였다. 어쩌면 무속보다도 못한 행위까지 그들은 스스로 용납해 왔다.
더욱이 2013년 10월 30일에 개최되었던 ‘제10차 WCC 부산총회’에서 정현경 교수의 초혼제에 버금가는 가증한 일들이 아래(사진)와 같이 벌어졌었다.
(생략)
이하 내용은
http://www.agoragen.com/?p=13643에서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