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돈과 함께보낸 추석명절!
친구같고 자매같은 맏딸 시어머니 코로나 때문에
2년이 넘도록 만나지못했던 안사돈!
성수기만 되면 우리집에서 30~40일 동고동락 하다보니
정이 들대로 들어 서로가 만나면 허물없는 친구같이 반가운 사이다.
이번에도 백신접종을 한 우리를 포함해 사돈까지했으니
인원제한에서 이탈되지않은 한도내에서 온 가족이 모였다.
둘이 살다가 대가족의 끼니를 책임지는 게 제일 큰 과재중에 하나다.
하나님은 두끼정도 먹도록하지 세끼까지 먹도록해서
먹고 돌아서면 끼니 걱정해야 하는 주부들의
비애를 실감하는 추석명절이다.
우리집은 맏사위가 셰프 뺨치는 요리 실력으로
그나마 장모의 고충을 덜어주어서 고맙고 다행이다.
하루쯤은 나들이도 하면서 외식으로 끼니 걱정에서
잠시 해방되어 자유인으로 즐기면 좋겠다 싶어
사위들과 손자들은 스크린 골프가고
남편과 안사돈과 딸들은 분위기있는
제천 청풍에 있는 "CAFE 322"를 찿아 집을 나섰다.
단양에서 제천방향으로 금수산
산허리를 지나가는 소로길의 풍광이
드라이브 코스로 가을철에는 환상의 단풍길일 것 같다.
카페에 당도하니 서구적인 건물이 몇동있고
수영장이 있는 걸로봐서 펜션을 겸업하는 것 같다.
산도 좋고 자연석 그대로의 바위옆에 흐르는 계곡과
수영장 주변의 여러개의 파라솔이 비치되어
야외에서 차마시기 좋은 분위기다.
혼자서 집에만 계시던 사돈은 아이들처럼 엄청 좋아하신다.
각자 취향에 따라 커피와 과일 스무디 한잔씩을 마시고
제천 의림지로 GO GO
여기도 관광객으로 주차할 공간도 찿기가 쉽지않다.
첩보영화의 주인공들 처럼 썬클라스에 마스크
이쁜 얼굴과 못생긴 얼굴이 평준화된 요즈음 얼굴에
정성들여 미화작업을 안해도될 편한 세상에 살고있다.
용추폭포에 당도하니
유리전망대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용추폭포는
오금이 찌릿찌릿하다.
다음은 용추폭포를 아래에서 위로 볼 수 있는 장소로갔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는
스트레스가 포말과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
주차해 놓은 곳으로 올때와는 다른 길로 가는데
다리난간에 그림을 첨부한 한편의 시들이 수십점 걸려있다.
다~읽어보면 좋으련만 몇편만 읽고 지나오는 마음이 아쉽다.
날잡아 다시 한번 와야겠다.
피크닉 장소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된
제천 의림지 한번 가볼만한 장소로 추천하고싶다.
점심은 사위 손자들과 합류해서 막국수를 먹고
메밀 닭튀김과 메밀만두를 포장해서 집으로 오다가
제천 비행장
해바라기와 백일홍 군락지에 잠시내려 구경을 하는데
그 이쁘던 모습이 추하게 고개를 숙이고 풀죽어 있는 모습이
나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그 기분좋았던 마음이 갑자기 서글퍼진다....
322의 숫자는 제천 청풍면 학현리 322 에서 비롯된 카페 이름
용추폭포라는 이름은
이무기가 용이되어 승천하지못하고 터져죽어 만들어진 곳이라는 전설이....
첫댓글 안사돈님의 성격은 왕순득이 이실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명절 지나고 나니 허전하면서도 홀가분 하네요~~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우리 안사돈 배려심많고 긍정적인 성격과
지 ,덕 ,미를 다 갖춘 지성녀지요..
만나면 너무 좋아요
그런데 대식구 3박4일을 해 먹이고나니
떠날때 뒷모습이 은근히 반갑더군요...ㅎㅎ
손님받으랴! 가족들 끼니 챙기랴 !
좀 힘들긴해도 행복한 추석 명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