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란공동체가 사용했던 야자 잎으로 만든 바구니, 계량컵 조각, 빗, 샌달, 야자섬유로 만든 끈의 잔재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을 나와 쿰란공동체 마을 유적지로..
나무 그늘막 아래 직사각형 자리가 공동식당 겸 집회 장소이다.
정결례 장소, 내려가는 계단과 올라오는 계단이 따로있다.
물 저장소, 물 저장소 왼쪽에 수로가 보이는데, 수로를 따라 흐르던 물이 물 저장고에 뚫어진 구멍으로 흘러 떨어져 고인다.
가운데 첫 번째 표지판 자리가 공동식담 겸 집회장소, 두 번째 표지판 자리가 식기류가 저장되어 있던 장소, 세 번째 표지판 자리가 부엌이다.
많은 식기류가 저장되어 있는 방과 부엌
제4동굴이다. 마을을 다 통과하고 나면 사해 사본이 발견된 동굴들이 나오는데 제4동굴에서 가장 많은 사본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삼종기도
유다 광야는 석회질의 토양이라서 비가 오거나 물리 흘러간 자리, 풍화에 견디지 못한 지반에 수많은 자연동굴이 형성되어 있다.
점심식사 하러~ 아래에 사해가 보인다. 사해는 이곳에서 2km도 안 되는 거리다.
2000년 전에 성경필사와 성경을 소중히 여겼던 에세네파들의 정신을 묵상해보며 성경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쿰란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사해체험을 하기 위해 사해로 이동을 했다.
사해
사해는 오랜 세월 동안 북쪽 갈릴래아 호수의 물이 요르단 강을 흘러 더 이상 흐르지 못하고 증발해버려서 만든 곳으로 염도가 무척 높다. 보통 바다의 염도가 4% 정도인데 반해 사해는 26%가 소금이다. 그래서 수영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몸이 둥둥 뜨는 곳이다. 길이도 77킬로미터나 되고, 폭이 제일 넓은 곳은 16킬로미터이다. 안내자의 설명에 의하면 사해는 소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포타슘이라고 하는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각종 좋은 미네랄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신경통, 관절염, 피부 질환에 좋다. 그래서 휴양과 치료를 목적으로 오는 관광객이 연간 12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특히 사해의 머드로 피부를 마사지하면 주름살이 펴져 너무 매끄럽고 예뻐져서 한국에 돌아갔을 때 식구들이 못 알아볼 수도 있다고 허풍을 떨었다. 안타까운 것은 죽음의 바다가 아니라 자원의 보고인 사해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의 기온은 27도로 수영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낙타가 사진을 찍으러 다가가니까 내가 등에 타려는 줄로 생각했는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앉아서 깜짝 놀랐다. 아니면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서 쉬려고 그랬는지도..
사해는 요르단과 국경을 이루고 있어서 너무 멀리 헤엄쳐 가면 요르단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 멀리 가지 말라는 안내자의 당부 때문에 사해 가장자리에서만 놀았다.
멋있습니다~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사해에서도 물속에 들어가 수영을 즐기는 바오로 형제님, 인간이 맞나 싶었다..ㅎ..
둥둥~ 신난다~ 나이는 들었어도 동심~
누워도 배가 나왔다..ㅎ..
시커먼스 여인들..
갈릴래아에 있을 때보다 배들이 나오지 않았다. 사해의 고도가 낮아 기압이 높아서 배가 기압에 눌려 쑤욱 들어갔기 때문이란다. 내일 해발 777미터인 베들레헴에 가게 되면 도로 배가 쑤욱 나올 거라는~
무좀 치료 중..
사해체험 후 샤워실로 가기 전에 먼저 민물 샤워로 진흙을 씻어내는 곳(오른쪽 4사람 서 있는 곳)
사해체험 후 짐 정리하는 뒤쪽으로 흐리하게 대추야자나무 숲이 보인다.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사막의 끝자락에 나무들이 곳곳에 조림되어있는 것을 보면 유다인들의 물을 끌어들이는 기술이 놀랍다.
즐거운 사해 체험 후 사해 북동쪽 15킬로미터 지점, 예리코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사이에 있는 유다광야로 갔다.
유다 광야
광야로 접어들자 길가에 베두인들의 천막이 보이고 양떼들도 보였다. 유다광야는 둥글고 완만한 구릉으로 이어져 있다. 광야는 역시 젖과 꿀은커녕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광야 그 자체였다. 물론 우기이다 보니까 소량의 비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을 꽃 피워서 녹색이 군데군데 보이기는 하였지만 황량하기 짝이 없었다.
버스가 내려 준 광야에서 우리들은 조망하기 좋게 능선을 타고 올라갔다. 능선에 오르자 끝이 없을 것 같은 광야가 눈앞에 펼쳐졌다. 인간 스스로 생존해낼 수 없는 이러한 혹독한 환경 속에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하느님의 성실한 보호하심을 받으며 하느님의 현존을 만났다. 예수님 또한 공생활을 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면서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셨다. 그 전통을 따라서 초대교회의 수도자들과 은수자들이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기 위해서 사막으로 들어갔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역시 광야에 흩어져 하느님 앞에 홀로 서서 내 안의 광야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도 때로는 영혼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오늘 척박하기 그지없는 광야를 실제로 바라보면서 내 안의 광야가 무엇인지 깊이 보고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얼마나 더 삶을 허락하실지 모르지만 그 때쯤엔 나를 힘들게 하는 인생의 광야를 건너간 나이기를 바라면서 광야를 내려왔다.
“오직 당신에게서만, 나의 하느님, 내 영혼이 평안해지나이다.”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무엇에도 걱정하지 말라
하느님을 지닌 자
부족함 없나니.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무엇에도 걱정하지 말라
하느님만으로 충족하여라.
-떼제 노래-
모세의 무덤(가묘)
사진 김영근 요셉
광야를 떠나가는데 이슬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모세의 무덤이 있었다. 신명기에 모세가 어디에 묻혔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는데 예언자 모세를 너무도 존경을 하다 보니까 모세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장소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내일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 순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나자렛이 우리의 구원이 시작된 장소라면, 베들레헴은 우리의 구원이 일어난 장소이다. 순례의 절정을 향하여 가게 된다. 오늘 우리는 갈릴래아 호수를 출발해서 먼 길을 내려와 이곳 광야까지 왔다. 오늘 하루 순례하느라 얘를 쓴 우리 모두는 서로를 위해서 박수를 보내며 오늘 밤 머무를 예리코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
첫댓글 이스라엘 성지 순례기라기 보다는 성경 해설서라고 할 정도로 자세하고 깊이 있게 설명 되어 있어 성경과 함께 보면 성경 말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시간과 자세한 순례기를 작성 준비를 하고 있는 젬마 자매님을 위해 감사의 기도와 많은 격려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