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이 머무는 집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124-5번지
010-7474-7966
1박 20,000원
전기 3,000원
2011년 4월 8일 ~ 10일 ...
풍경이 아름답고 예약이 힘들다는 달이머무는집..
5~8팀만 예약을 받아 캠퍼들이 최대한 편안한 휴식을 즐길수 있도록 했지만 덕분에 예약을 하기가 너무 어려운 달이 머무는 집..
허나 남들이 하는데 내가 못할까?
덜컥.. 예약이 되었다.
분명 달이 머문다고 했겠다. 그래 이놈.. 내 이번에 진짜 달이 머무는 지를 꼭 한번 확인해 보리라... 하는 비장한 각오로 금요일 밤.. 달려갔다.
처음 우리를 맞이한 건..
후기 사진에서 봤던 그 오묘한 절벽... 밤이라 잘 안보인다.
설레이는 맘으로 도착했건만 첫눈에 보이는건 굳게 닫힌 저 문..
뭔가 기분이... ㅋㅋ
사실 이곳에 들기전 몇가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저 넓은 곳에 소수의 캠퍼만 수용하는 것,
이렇게 캠퍼가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문을 걸어 두는 것,
늦은 도착을 그다지 반가와하지 않아 보이는 캠장님의 인상.. 등등,,
사실 이곳을 떠날때 그런 선입견은 대부분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는,,
이번 캠핑도 민재네와 함께다.
벌써 이들을 알고 지낸지 20년,,,
캠핑을 하면서 더 가깝게 된듯하고 특히나 안지기끼리 친구라 캠핑준비할때는 이제 그냥 척척 손발이 맞아서 해안도 좋아라 하고
나 역시도 부담없이 동행을 할 수 있어 좋다.
도착하면서 내 머리속에는 큰 내(川)가 보이는 쪽으로 텐트를 치리라하고 생각했지만 그쪽은 이미 한자리를 빼 놓고는 모두 주인들이 앉아 있었다.
대략 난감.. 나중에 들어보니 전날 오신 분도 계시고 월차를 내고 아주 일찍 들어오신 분도 계시덴다. 대단하신 분들,,,
어쩔수 없이 캠장님이 잡아주는 뒷쪽 자리에 텐트를 치는데 살짝 불만이다.
민재네랑 같이 생활을 해야하는데 텐트 2개를 한줄로 일(一)자로 칠려니 아침에 그 넓은 운동장을 볼수 없겠다 싶다.
그래서 살짝살짝 고집을 부려 텐트 2개를 쌍립으로 놓고 아침에 넓은 마당이 보이게 자리를 잡는다.
쥔장님의 얼굴이 살짝 찌푸려 졌지만 내가 이곳을 어찌 왔는데 이 넓은 운동장을 향해서 자리를 펴는것 정도야 양보해 주셔야지요..ㅋㅋ
나중에 사모님하고 말씀을 나누다 보니 이 분들도 처음엔 우리의 고집에 당황했지만 나중에 텐트 쳐 놓고 보니 쌍으로 오는 캠퍼들에겐 우리가 텐트를 친 형태로 치게 하겠다고 하신다.
덕분에 우리는 2박 3일 내내 넓은 정원을 앞에 두고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었다.
사이트 정리를 하고 늦은 시간, 그래도 우리의 캠핑은 지금이 시작이 아닌가?
난 금요일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내일은 토요일, 오늘을 맘껏 즐길수 있으니..
신림동에서 공수해 간 순대볶음을 조이클래드 위에 올린다.
시장이 반찬인가? 원래 맛이 좋은가? 암튼 꽤 인기가 있다.
그리고 목살구이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섬안개 형님한테 살짝 배운 소맥이 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목넘김이 좋고 많이 마시지 않으니 담날도 개운하고 좋았다.
새벽 3시 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7시에 민재동생 은재의 소리에 잠이 깬다.
혼자 일찍 일어나서 계곡아래까지 순찰을 하고 올라온 이녀석이 지 엄마를 깨운다.
"엄마, 여기 환경이 너무 좋아요" ㅋㅋ
그 어린 녀석의 눈에도 환경이 좋게 느껴질 그런 풍경이란 말이지.. 피곤한 몸이지만 어제 늦은 밤에 밤그늘로만 봤던 배경이 궁금해서 더이상 누워있기가 어렵다.
텐트문을 열기전 살짝 설렌다. 도대체 달을 머물게 한다던 월류봉은 나한테 어떤 실제 모습을 보여줄지...
짜잔,,,
가슴이 확 트였다.
넓게 깔린 잔디의 경계가 끝나는 부분에서 절벽들이 아기자기하게 병풍을 이루고 그 위로 호기좋게 솟아 오른 봉우리들이 그냥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래 그렇지,,, 여기가 우리가 찾아온 그곳이지..
갑자기 술이 확 깬다.
그래 내가 이걸 보러 온거지..
해안을 급하게 불러세운다.
아침준비는 나중에 하고 이 곳을 한번 둘러보자..
아이폰으로 꾹꾹 눌러보면서 해안에게 살짝살짝 꼬드김 멘트를 날린다.
역시 아이폰으로 이 느낌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니 dslr을 하나 장만하심이 어떨지....
꿈쩍도 않는다. 쩝..
잔디밭을 따라 산책을 하다 그냥 돌아오기가 너무 아쉬워 그냥 그대로 냇가 아래로 발을 옮긴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들이 살짝살짝 각도를 바꾸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나도, 해안도 그냥 감탄을 연발한다.
그래 우리가 이곳을 즐기기 위해서 월요일 아침 전화통을 들고 그 난리를 쳤단 말이지.. ㅋㅋ
그냥 갖다 놓고 아이폰을 누르면 그림이 되는구만.. ㅋㅋ
도대체 어느 인간이 저곳에다 돌을 저렇게 집어 넣어 놨을까?
마치 콧구멍을 가득 메운 코딱지 같아서 꼭 빼주고 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시원할까? ㅋㅋ
돌아오는 냇가 멀리서 또 나를 반기는 저것..
정자가 보인다.
엄청나게 큰 잔디정원을 앞에 둔 우리집..
2박3일동안 저 정원은 우리것이였다. ㅋㅋ
눈요기를 충분히 했으니 아침을 먹어야지..
떡국으로 시원하게 한그릇씩들 마무리,,
아침 해결을 하고 나니 안지기들은 망중한에 빠져든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망중한이 였을 것이다.
허나 아직 이들은 완벽한 휴식을 취할수 없다. 혹덩이들이 그냥 놔 두질 않는다.
아주 발광을 해요 발광을,,
애들이 이렇게 난리를 부려도 안지기들은 꼼짝도 않는다.
대화를 시도해 보기도 하고,,
아줌씨들 혹시 자는거 아냐?
ㅋㅋ 웃는 거 보니 애들이 잠깨우기에 성공한 듯,,
애고 그래도 너무 편해 보인다.
원래는 다음주나 그 담주 정도를 예상을 하고 예약을 시도했는데 그냥 덜컥 예약이 성공하는 바람에 이곳을 찾기는 했다.
강바람이 찬지라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다.
약간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따뜻한 햇살이 그냥 봄이다. 봄..
안지기들에게 휴식을 주고자 애들을 격리조치했다.
야침을 펴주는 걸로 바로 효력이 발생한다는,,
내려오기 전에 블로그 검색을 하다보니 이곳에서 낚시를 하신 분이 계셔서 민재 아빠한테 전화를 했었다.
낚시 가져 가자고,,
뭐 가보고 고기 있으면 근처에 낚시 파는데가서 사자고 한다.
그것도 좋지.
그런데 지지난겨울에 빙어낚시 갔다 가져온 낚시를 3대를 가져왔덴다.
눈먼 고기들이 있긴 할까? ㅋㅋ
낚시를 즐기다 월류봉을 올라가 보기로 한다.
이번 캠핑에서는 다른 별도의 행사없이 그냥 이곳에서 달이머무는집에서 월류봉 자체를 즐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고 했다.
그러니 그중 하나가 월류봉을 올라보는 것이다.
산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아래서 보이는데로 약간 급경사가 있다.
그래도 오르는데 문제는 없고 가족끼리 즐기면서 오르면 재밌다.
등산오신 분들한테 가족사진을 부탁했다.
잘찍어 주셨네. ㅋㅋ
월류1봉에서 바라다본 달집과 그 주변,,,
살짝 망가진 한반도같다..ㅋㅋ
아래 사진을 잘 찾아보면 숨은그림찾기처럼 우리의 텐트도 보인다.
저 아래 달이 머무는 집에서 조용히 이곳을 보면 우리가 보이고 말소리도 들린덴다.
산을 내려가니 사모님께서 우리소리가 들려서 손을 흔들었는데 봤냐고 물어보신다. 혹시 저 아래 개미보다 작아 보이는게 싸모님이신지..ㅋㅋ
등산때문에 길을 물을 때 캠장 사모님께서 바람이 많이 부니 물건들 단속을 잘 하고 가라고 당부시다.
꽤 바람이 부는데 위에서 보기에 우리 타프도 아직은 제 모양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날 생각보다 바람이 꽤 많이 불었다.
건너에 월류2봉과 3봉이 보인다.
옛날부터 등산 사진을 보면 저런 짝다리 사진이 많았지..
예나 지금이나.. ㅋㅋ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요즘은 캠핑도 마찬가지지만 등산도 동호회가 많아서 떼로 등산을 하는 모습이 많았다.
재밌는 건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짙은 화장에 귀걸이에 머리도 새로 올리시고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란 거..
화려하게 등산복을 갖추어 입고 산을 오르시는 분들에게서 포스를 느끼려는 순간, 등산로 초입에서 힘들어서 쉬어가자면서 주저 앉는 모습에 우리 애들이 피식웃으며 지나간다. ㅋㅋ
월류봉과 달이 머무는 집....
규모가 큰 산이 아닌데 웅장함도 있고 저런 정자도 있어서 스토리도 만들어 지고 웅장하기 때문에 사람의 접근을 멀리하는 그런 산도 아니다.
그리고, 그 월류봉을 가장 근접해서 예쁜 시각으로 볼수 있는 위치에 달이 머무는 집이 위치해 있다.
캠퍼들에겐 정말 최고의 명당이고 복이다.
만약 저곳이 캠핑장으로 사용되지 않고 어떤 이가 농사를 짖는다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면....
아마 내가 이런 풍경을 감상하는 행운을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카메라를 갖다 대면 그냥 예쁜 사진이 나오는 것 같다.
해안과 한컷..
좋은 추억이 되길..
애들은 그 사이 또 물쪽으로 이동을 했다. ㅋㅋ
다람쥐 같은 놈들,,
돌아오는 길에는 안지기들한테 차를 주고 일부러 걸어서 들어왔다.
차는 편리하긴 하지만 천천히 걷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풍경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애들의 체력은 어른들의 체력을 넘어선다.
그렇게 산행을 하고서는 다시 넓은 운동장에 풀어 놓으니 족구의 맛이 푹 빠져서 어른들을 괴롭힌다.
이놈들에게도 축구공을 가지고 하는 족구가 나름 재밌게 느껴지나 보다.
2박3일 내내 시간만 나면 쫓아 다니면서 족구를 외치는 은재 때문에 지금도 다리가 약간 뻐근하다.
덕분에 간만에 다리도 좀 풀고 나름 즐거운 시간이였다.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분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텐트의 팩이 거의 모습을 노출시키고 있었다.
캠장 사모님께서 우리가 말리던 침낭이 땅에 떨어져 다시 빨랫줄에 늘어주셨다고 하셨다.
갑자기 앞집에 주인없는 텐트의 살림살이가 와락 넘어지자 캠장 사모님께서 도움을 청하셔서 같이 세워 놓고 ..
덕분에 캠장에 대한 얘기를 살짝할 기회가 있었다.
왜 이렇게 넓은 공간을 허비하냐는둥, 잔디밭에 나무를 싶어서 그늘을 만들지 않냐는 둥, 왜 저렇게 출입구 문을 닫아두냐는둥, 이런 저런 불만을 말씀을 드렸더니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잔디밭에 캠핑을 하게 했더니 화롯대나 전기담요의 열기 때문에 잔디가 죽어 버리고,
잔디밭의 공간에 캠퍼를 더 불러모으면 돈을 벌수 있겠지만 관리를 위한 인력이 더 필요하고 개수대나 화장실, 기타 제반 시설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여유를 즐기려고 이곳을 선택한 쥔장님들의 여유가 없어지게 된다는 점.
출입구를 열어두었더니 관광객들이 캠핑장으로 들어와서 캠퍼들의 텐트를 호기심에 뒤지는 일들이 있었다는 등의 문제가 있어 부득이 문을 잠그게 되었다는 등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
역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내가 판단하는게 진실이 아닐때가 많은 것 같다.
누구에게나 추억이란 참 소중한 것이다.
사진이 참 흔한 세상이 되었지만 이들에게도 저 한장의 사진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민재 아빠한테 카메라를 맡기고 포즈를 취하시는 분들..
그 포즈를 훔치는 해보자..ㅋㅋ
캠핑장 아래 냇가를 몇번 오르락 내리락,,,,
운동장에서 족구를 하고, 베드민턴을 치고,
월류봉을 올라 살짝 피곤한 몸을 잠시 쉬고 나오니 이미 날이 저물었다.
그 사이 해안과 민재엄마는 튀김을 해 놓고 골뱅이 무침을 해 놓았다.
음,, 또 술이 땡기는 해보자.. ㅋㅋ
바짝 마른 장작이 마대푸대 한자루 가득이 15.000원, 연기도 별로 안나고 좋았다.
캠핑 마지막 날을 맞이한다.
항상 아쉬움이 가득한 캠핑 마지막 날..
아쉬움에 저기저기 다시 아이폰을 들이대어 본다.
2박3일을 즐겼던 장소..
처음에 저렇게 뒷자리가 불만스러웠지만 2팀이 왔다면 저 자리가 명당이다.
어른들이 잠시 쉬는 사이 애들은 또 저 냇가를 따라 산책중이다.
산아래 애들이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든 보일듯 말듯 하다.
이놈들 역시나,,
전날의 낚시의 기분을 잊지 못하고 어른들을 조르기 시작한다.
내침김에 다시 냇가로 가서 낚시줄을 드리운다.
재밌는건 미끼도 없이 낚시 바늘만 던지는데도 우리의 순진한 고기들이 낚시 바늘을 잘도 문다는 거다.
시골에서 발을 놓아 저런 놈들을 잡기는 했지만 낚시를 해서 저놈들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참 재밌다.
담에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시도해 보리라..
네마리가 잡혔다.
좀만 더 잡혔으면 내가 이놈들을 어찌해볼수 있었을 텐데...ㅋㅋ
네마리의 물고기는 진규의 결단으로 방생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러고 보면 진규도 생각이 많이 성숙한듯하다.
예전 같으면 저놈들은 무조건 집으로 동행을 하게 되고 어떤 놈들은 황천길로, 어떤 놈들은 수족관으로 직행했을 터였는데..ㅋㅋ
우리 수족관에 넣기에는 쬐금 크지만..
그렇게 시간은 흘러...
우리에게도 이번 캠핑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
몇번이고 캠핑장에 동행했던 내 스피커..
간만에 이놈이 내게 여유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작지만 빵빵한놈..
항상 이렇게 짐을 싸는 시간이 아쉽다.
어른들의 아쉬움과는 별개로 애들은 언제나 즐겁다. 저런 애들의 즐거움이 다시 어른들의 즐거움이 되는 것 같다.
짐정리를 하고 잠시 쉬고 있는데 한무리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온다. 잠시 달이머무는집 문을 열어 놓은 사이에..
아.. 그래서 캠장님이 저렇게 문을 잠그셨구나.
밀려들어오는 기세가 캠장을 덮칠듯 갑자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캠장님께서 멀리서 급하게 문을 잠그고 계신다.
저렇게 들어오신 분들은 텐트가 신기해서 불쑥불쑥 텐트를 열어보시고 한다니 당황스럽겠다 싶다.
이번 캠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내가 원했던 녹색의 기운이나 봄꽃의 향연을 즐길수 없었다는 거다.
너무 빨리 이곳을 찾은 자에 대한 신의 배려(?)일까?
잔디밭에서는 이미 새싹이 여린 손을 내밀고 있다.
그래 반갑다 이놈들아..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이놈들이 세상을 덮어가겠지...
봄시간은 정말 하루가 다르다.
토요일 아침 이 나무에 꽃망울이 터질듯 하길래 아쉬워 한참을 바라 봤는데 오후에 산행을 하고 내려오니 한두개가 터지고
일요일이 되니 이렇게 제법 느낌을 내고 있다.
꽃망울 아래 멀리서 진명이가 나뒹구는 모습이 예쁘다.
진규와 민재,은재, 그리고 진명이,,
4명만 모여도 나름 스스로의 규칙들이 생긴다.
민재아빠 말대로 4명의 애들이 낚시대에 걸린 한마리의 물고기를 보고도 각자 반응이 다르단다.
자신의 성격이 강한 은재,,
이놈이 인물인듯한데 지금은 형들에게 치여서 나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엄마와 같이 산책을 하면서 세상에 규칙을 배워 나가나 보다.
허나 뭐 세상의 규칙이란게 꼭 정해진 것 대로만 가란 법이 없는 거니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주장을 잘 지키는 법도 배우길,,,
끝까지 잔디위에서 나뒹구는 진명..
폼이 묘하다.
저 녀석은 집에서 응까도 저렇게 크게 한다. ㅋㅋ
혹시 그 폼인가?
이 놈도 이렇게 맘껏 이 넓은 운동장을 즐긴것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 즐거움이 즐거움에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뭔가를 위한 시도를 위한 준비가 되었으면 한다.
좀더 개성넘치고 창의적 사고를 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짐정리도 끝나고,,
타프와 화로테이블만 남았다.
아쉬움이 가득한 시간..
우리들만의 캠핑 마감 의식이 있다. ㅋㅋ
캠핑의 마무리는 라면 한그릇,,
이 시간이 없었다면 캠핑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더욱 허전했으리라..
사실 라면을 먹고, 타프를 정리하고 테이블을 정리하고도 한참을 이곳을 떠날수 없었다.
서울 올라오는 길이 멀었지만 누구도 선뜻 "가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뒤늦게 차를 마시고, 그냥 한참을 발 아래 냇가를 바라다 보고 있었다.
허나 그런 아쉬움도 결국은 시간을 이길수는 없고,,
내 처음 이 길을 접어들었을 때
그래 이곳이 어떤 곳인지 달이 머무는지 안 머무는지 한번 보고자 했다.
이 길을 떠날 적에 달이 머물었는지 아닌지는 알수 없었다.
적어도 이곳이 내 맘을 한동안 머물게 할 곳이란 것은 쉽게 알수 있었다.
이번에 캠핑맵에서 구매한 루퍼백..
유두님의 글도 있고해서 물어보니 이 친구들은 아주 좋덴다.
개별상품의 문제가 있었나 싶다.
민재네는 월요일 휴가를 냈단다.
여유가 있단 뜻이지..
근처 백화사를 둘러보러 간다.
나? 난 그냥 빨랑 올라와야지.. 맘이 바쁘다.
맘은 급해도 워낙에 여유로운 캠핑을 마친후라 맘이 허전하다.
금강휴게소에 일부러 잠시 내린다.
한동안 이 길을 혼자 다닐 일이 많았다. 모두 쌍쌍이, 가족들이 이곳을 즐길때 혼자 이곳을 들렀던 나는 참 외로웠다.
오늘은 혼자가 아니니...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남미풍의 악기들에서 들려오는 선율이 참 아름답다.
잠시 구경하고,,
휴게소 뒤로 난 남강 아래길로 내려가 본다
꼭 여기 이길을 내려가 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싫어서 매번 미루었던 길..
해안과 함께 애들과 함께 이 길을 걸는다.
좋다.
먼곳을 보고 진명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빠나 엄마가 가졌던 달이 머무는 집에 대한 생각을 같이 하는 건 아닌지..
달이 머무는 집..
지금까지 몇번의 캠핑중에서 단연 최고였던 장소이다.
돌아오는 길..
해안이 단호하게 말한다.
담에 다시 오자고,,
나 역시 그럴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싶다.
그날이 언제일지.. 기대된다...
|
첫댓글 아~~ 저도 월류봉을 가 봐야겠네요. 너무 멋집니다. 즐감했습니다.
한번쯤 가 볼만한 곳이라 추천드립니다.
멋진 경치 잘 보았습니다도 찍어주시지...
거운 가족들의 캠핑이 행복해 보입니다
근데
달...찍고 싶었지요.
역시 아이폰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ㅋㅋ
dslr이 필요하겠다는,,,,쩝..
달이 머무는 집이라 ...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
좋은 후기 잘 보고 감니다 ^^*
봄가을 경치가 참 좋습니다.
잘 봤습니다....^^...아직도 설거지물을 계곡으로 흘려보내고 있던가요?...ㅡㅡ;
아,, 그런건 확인을 안해 봤습니다. 개수대에 싱크대가 2개 설치되어 있구요.
뭐 어딜가나 개수대 물을 증수하는 시설을 갖춘곳은 없으니.. ㅋㅋ
아름다운곳이네요.
파릇파릇할때가 더 좋을텐데 약간 일찍 간 느낌이 있긴 하더군요.
장소가 끝네주는데요~
좋은 장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좋지요.
근데 이집은 예약이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요
달이 머무는 곳에서 지인과 함께한 캠핑 ~~~~
우왕 ! 부럽네요...
이곳엔 한사람이 2팀이상을 예약할수 없습니다. 6~8팀정도만 받거든요.
2팀이 가니까 더 즐겁지요. ㅋㅋ
와~`우.. 정말 좋았겠네여.
귀차님즘이 사람을 이렇게 보기만 하게 하네여..
가야 돼는데..
사진이나 후기로 보는 재미도 있고 달려가서 즐기는 재미도 있지요.
캠핑을 하시면 한번 달려가 보세요.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와우 정말 이 머물것 같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캠핑장에 깔린 잔디며, 주변의 풍경들이
최고 입니다. 덕분에 시원한 병풍같은 사진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조금 이런 계절인 탓에 꽃이 만개하고 잔디가 파릇파릇하진 않았지만 나름 좋았습니다.
실록이 물들때 한번 더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와~~ 진짜 멋진곳다녀오셧네여~~ 아~~ 저도 꼭가보고싶네여 ㅋㅋ 제가 함따라가야겠는데여 ㅋㅋ 부럽습니다~! ㅎㅎ
ㅋㅋ 담에 기회를 한번 만들어 보자구요.
꼭 함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해보자님의 글이 너무 멋져서 제 카페에 퍼갑니다. 허락해 주실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