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티끌 속에 넣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광활한 우주를 넣고 빼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눈 뜨면 우주가 들어오고, 눈 감으면 우주가 잠깁니다.
물건이 오면 따르고 응하여 느낌이 오면 통(通)하는 것이다.
명경당대
(明鏡當臺)
밝은 거울 앞에
호래호현(胡來胡現)
호인이 오면 호인 비추고
한래한현(漢來漢現)
한인이 오면 한인을 비춘다.
홍종재거(洪鐘在虡)
큰 종이 틀에 있는데
대구대명(大扣大鳴)
크게 치면 크게 울리고
소구소명(小扣小鳴)
작게 치면 작게 울린다.
우리의 마음도 열어 놓으면 우주가 들어오고, 닫으면 티끌이 들어올 틈도 없이 닫힙니다.
거울은 차별이 없이 비춰줍니다. 검으면 검게, 붉으면 붉게, 푸르면 푸르게 미인이나 추녀나 가리지 않고 비춥니다.
거울을 닦으면 깨끗이 비추고, 거울에 때가 두텁게 끼면 비추지 못합니다.
마음에 욕망의 때가 끼면 어리석고, 때가 옅어져 맑으면 지혜롭습니다.
기도하는 마음도 크게 치면 크게 울리고, 작게 치면 작게 울립니다.
자신의 마음에서 울리는 기도,
아무리 종(鐘)이 크고 소리가 좋아도 치지 않으면 울리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광명이 아무리 밝아도 막아놓으면 비추지 않습니다.
스스로 깨닫는 것이 행복의 우주적 조건입니다.
금강경 오가해(五家解) 서설(序說)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