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능동산, 쇠점골
산행일 : 2022. 07. 24 (일)
산행구간 : 배내고개-능동산-격산-입석봉-석남터널-쇠점골
산행시간 : 5-20 (1040~1600 산행2-50 휴식2-30)
산행거리 : 6.5k
날씨 : 흐리고 무더움,
특징
능동산은 큰 왕릉과 같이 둥글넓적하고 펑퍼짐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영남알프스의 중심에 위치한 산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영남알프스가 이어지는 풍경들을 한눈에 볼 수가 있는데, 북쪽으로는 가지산 북서쪽
으로는 운문산, 북동쪽으로는 고헌산이 남쪽으로는 배내봉, 간월산·신불산·영축산, 남서쪽으로는 천황산·
재약산이 있다.
쇠점골은 가지산과 능동산 사이에 있는 계곡으로 옛날 밀양과 울산을 오가던 사람들이 소나 말의 편자를 갈아
끼웠다는 대장간과 술을 팔던 주막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곳이다. 오천평반석을 비롯하여 형제소, 선녀탕, 형제
폭포 등 크고 작은 아름다운 소와 담이 이어져 있으며 길이는 4k에 이른다.
산행일지
1040 배내고개 주차장
1121 낙동정맥갈림길(능동산0.2k 배내고개1.5k 석남고개)
1126 능동산(983m 삼각점, 천황산5.9k 샘물상회4.1k 배내고개1.1k)
1200 삼각점(813m 무명봉)
1202 분재 닮은 노송
1218 격산850m
1226 입석봉813m
1241 호박소/낙동정맥 갈림길
1250 석남터널 갈림길(석남사주차장2.0k 가지산2.7k 석남터널0.7k 능동산3.6k)
1304 석남사주차장 갈림길(석남사주차장1.7k 석남터널1.0k 능동산3.9k 가지산2.4k
1312 석남터널 갈림길 회귀
1324 석남터널(밀양방면)
1328 24번 도로변 쉼터(호박소4.0k 오천평바위3.0k 가지산3.5k 능동산4.7k)
1335~1550 야영(회식 및 물놀이)
1555 산행종료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중단되었던 정기산행이 다시 재개되면서 동래역 출발1-40분 만에 매장과 넓은 주차장이
완비된 배내고개에 도착하자 아침까지 내린 강한 빗줄기 때문인지 텅 빈 매장에 안개 자욱한 공터가 공허하게
느껴지며 커다란 영남알프스안내판이 반긴다.
가지산과 신불산을 남북으로 이어주는 배내고개는 남쪽으로 배내봉,간월산,신불산 북쪽으로는 능동산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지나는 지점이다.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배내고개~능동산~석남터널~쇠점골 산행 팀과 계곡
물놀이 팀으로 나눠져 산행 팀은 영남알프스안내도 우측 데크 계단으로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다소 가파른 울창한 숲길을 따라 데크 계단이 길게 이어지며 25분후 헬기장을 지나고 곧이어 3분후 낙동정맥갈림길을
지나며 산행출발 약30분 만에 커다란 돌탑과 정상석이 있는 정상(천황산5.9k 배내고개1.1k)에 도착한다.
사방이 숲에 가린 좁은 공간이지만 커다란 돌탑과 정상석, 삼각점과 이정표지판 (천황산5.9k 샘물상회4.1k 배내고개
1.1k)이 반긴다. 1년 전, 이번 코스와 똑 같이 하계단합산행을 겸한 물놀이를 위해 쇠점골 애기호박소를 산행했을 때
능동산 정상에서 석남고개로 하산하지 않고 나 홀로 정상에서 약50m진행 후 쇠점골갈림길에서 호박소 오천평반석
으로 하산 후 합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안개와 구름이 깔린 배내고개 모습
다시 배내고개방향으로 내려서며 등산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자 구름에 가려진 배내고개와 배내봉 일부가 보였다가
사라진다. 아마도 날씨만 좋았다면 배내고개에서 배내봉~간월산~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능선과 골이 깊은
배내골 너머로 시살등~오룡산~염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훤히 보였을 텐데.... 많은 아쉬움 속에 배내고개갈림길에
도착한 후 낙동정맥 능선을 따라 석남고개로 향한다.
▲낙동정맥 능선 상에 설치된 데크 등산로
데크 계단이 군데군데 설치된 잘 닦아진 울창한 숲길 등산로는 시야가 꽉 막혀 있지만 가끔씩 숲 사이로 보이는
주변의 많은 봉우리들이 낮게 깔린 구름위로 둥실둥실 떠 있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며 점차 구름이 걷히며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영남알프스의 여러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구름이 걷이면서 보이는 가지산 모습
▲백운산(중앙) 뒤로 운문산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능동산 출발 30분 후 813m 무명봉 삼각점을 지나고 곧이어 2분후 마치 분재를 닮은 듯한 아름다운 노송이 반긴다.
▲ 813m 무명봉 삼각점 ▲분재를 닮은 듯한 노송
이어지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15분후 평탄한 좁은 공터 나무에 결여있는 격산850m라고 표기된 작은 팻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격산을 지나며 10분후 입석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잡목에 시야가 가린
좁은 공간에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입석봉(813봉)에 도착한다.
▲나무에 걸려있는 격산 850m 표지판
▲ 입석대 갈림지점인 입석봉
석남터널을 지나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낙동정맥 능선 길을 따라 15분후 안내도와 가지산3.1k이정표지판이
있는 호박소와 낙동정맥 갈림길에 도착한다.
▲호박소갈림지점에 있는 안내도와 이정표지판
호박소갈림지점에서 함께한 모든 일행은 쇠점골 지름길인 호박소 방향으로 하산하지만 1년 전 하산했던 코스이기에
나 홀로 가지산방향으로 진행하며 10분후 석남사주차장2.0k 가지산2.7k 석남터널밀양1.1k 석남터널울산0.8k 사거리에
도착한다.
▲석남터널과 가지산 갈림길과 이정표지판
이곳에서 석남터널밀양방향으로 내려서면 쇠점골로 이어지며 계곡에서 일행들과 만나지만 다소 짧은 듯한 산행거리에
시간이 충분하여 가지산으로 향한다.
▲구급함이 비치된 석남사주차장과 다시 회귀한 석남터널 갈림길
중봉까지 갔다가 회귀할 목적으로 석남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와 구급함이 비치된 석남사주차장갈림길을
지나며 10분여 오르다가 쇠점골 단체모임시간에 다소 늦어질 것 같아 중봉까지 산행을 포기하고 조금 전 지나
왔던 석남터널갈림길에 다시 회귀한 후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12분후 밀양방면 석남터널입구에 도착한다.
▲밀양방면 석남터널, 가지산 등산안내도, 주차장과 24번도로 모습
밀양방면 24번 도로 따라 3분후 왼편으로 보이는 간이매점 20m여 전방에 벤치와 작은 쉼터가 있는 호박소4.0k
능동산4.7k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은 옛날 석남터널이 뚫리기 전 밀양과 언양 사람들이 석남고개를 넘어 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로 석남재를 넘나들던 말의 말발굽 쇠를 갈아주고 길손을 상대로 술도 팔던 주막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쇠점재다.
▲쇠점재 호박소갈림길 작은쉼터
멀리 능동산 아래 흰색 터널환풍기가 보이는 쇠점골로 이어지는 데크 계단을 내려서며 곧이어 애기호박소아래
울창한 숲과 청아한 물방울이 암반 위를 흘러내리며 세찬 물줄기에 깎여 반들반들해진 암반 아래로 소와 담을
이루고 있는 경관이 뛰어난 명당같은 자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일행과 합류하며 풍족하게 준비한 고기와
음식, 술, 다과와 함께 일부는 물속에 온몸을 담가보기도 하고 물장난을 치면서 모두가 함께 흥겹고 재미나게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 이 보다 더한 힐링이 없을 듯싶다.
▲능동산과 터널환풍기(흰색)가 보이는쇠점골로 이어지는 나무계단과 애기호박소 모습
▲쇠점골과 반들반들한 암반과 소와 담 모습
다소 긴 시간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계곡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한 후 다시 도로변 쉼터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2. 07. 24
이 찬 수
능동산 정상에서 인증 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