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내가 가장 역겨워하는 단어가 정치이고, 그보다도 정치인이다. 때론 그 앞에다 고상한 선량(選良)이란 단어를 가져다 붙이더라만, 처음부터 선택된 표본이 그러니 결국 그들은 국민에 대한 점령군이고, 사리사욕을 앞세우는 피빨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국민들 스스로가 후보를 뽑아놓고 벌써부터 비호감 선거니 뭐니 하는 말이 떠도는걸 보면 국민의식수준을 알만하다. 의식수준은 책가방 오래 들고 다녔다고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그들을 선택했으니 어쩌면 자업자득이란 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느 종교인들의 밴드에 구태 정치인의 행태에 관한 글이 올랐다. 그런데 옳다, 그르다를 떠나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였다. 비하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실상은 처음부터 그들은 꽃길만 걷기로 작정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일본말로 독고다이(獨固多異) 집단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또 그렇지도 못하다. 내가 짐작하건대 그들은 오로지 나의 것에서 조금 벗어나 우리(소수의 공동체)의 것 정도를 애써 표내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독고다이는 일본 말이라 나쁘니 쓰지말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에서 온 듯하다. 우리로 보아서는 좋지않지만, 그들에겐 애국자들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 정치인이 주장하는 행태는 아마도 독고다이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이런 밴드 성격의 대응은 무조건 까무러져 엎어지며 "아이구! 그렇습니다.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해야 하는데...
금도를 어겨 아무튼 용기내어 글 올린 이가 번지 수를 잘못 찾은 듯, 오히려 멍~해지는 것이다. 어째든 옳은 건 옳아야 세상이 바로 흘러간다.
보기가 딱하여 누군가가 익명으로 댓글을 달았다. 그렇다고 누군들 반응이 있을 것이라곤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랬다간 꽃길을 걷는 그들의 신발에 흙이 묻는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
우리나라 형법 제10조에서 심신미약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10조(심신장애인) ① 심신장애로 인하여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② 심신장애로 인하여 전항의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 할 수 있다.
미국 수정헌법 제2조(Amendment II / 무기휴대의 권리)는 "규율의 통제를 받고 있는 민병(民兵)은 주(state)의 자유와 안보에 반드시 필요하므로, 무기 소지 및 휴대에 관한 국민의 권리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부당한 힘으로부터의 자율방어권을 허용한 것이지요.
그러나 개인의 총기휴대는 훈련을 받아야 하고, 다소간 규제가 있었으나 최근에 텍사스에서는 그것마져 해제하고 자유롭게 소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총기휴대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본문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여 끔찍한 살인이 일어나고, 권력이나 돈을 가진 사람이 금권력으로 이를 다소나마 합리화 시켜버린다면, 약자의 생명의 고귀함은 어디서 보호받아야 할까요?
판검사는 기피대상이니 안되고, 변호사는 괜찮다는 의견이 있네요. 꽃길만 가면 되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역설적인 생각에서 힘없는 약자들의 처지를 떠올려 봅니다.
저는 정당활동이나 정치를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그러나 이념이나 연줄에 얽매여 이를 묵인하는 행태는, 대략 법에서는 침묵을 부정으로, 사회 관례에서는 긍정으로 취급되는 것이 억울하여 의사표현을 하고자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감히 거룩한 성경을 인용할 용기도 갖추지 못하였지만, 창세기 1장에서의 '하나님이 마지막으로 인간을 만드시고, 기뻐하셨다'는 대목을 두고 평소 많은 생각을 하며 삽니다. 정말 하나님이 지금도 인간을 사랑하실까? 그렇다면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삶은 진실되게 살아갈까?
이건 종교나 정치판을 떠나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내용이지요. 혼탁한 정치판에 얽힌 사건 내용이라 손가락이 움츠려 들면서도 인간의 도리에 관한 글인지라 글올린이의 용기에 댓글로서 개인의 생각을 더하고자 합니다.
포스팅을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