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晝耕夜讀)
본문
晝 - 낮 주
耕 - 밭갈 경
夜 - 밤 야
讀 - 읽을 독
의미
주경야독(晝耕夜讀)이라는 말은 낮에는 밭을 갈고 밤에는 책을 본다는 뜻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고사해설
옛날 중국 한나라 원제 때 승상을 자냈던 광형(匡衡)이라는 사람은 어렸을 때, 집이 몹시 가난하여 공부를 할 처지가 못 되었다. 그는 너무나 공부가 하고 싶어서 마을의 서당 훈장님을 찾아가 훈장님 가사를 도와주는 대가로 책을 빌려서 공부를 하였다.
하루 종일 머슴처럼 일하고 나면 몸이 여간 고단하지 않았으나, 광형은 오로지 책을 읽는 기쁨으로 피곤을 잊었다.
그러던 어느 날, 광형의 집에 등불을 켜는 기름이 떨어졌으나, 광형이 낮에 일한 댓가로 품삯을 받는 것이 아니라 책을 빌려 오는 처지이니, 기름을 살 형편이 될 리 없었다.
무거운 마음을 달래느라 뜨락을 거닐던 광형은 문득 이웃집 창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보고는 그 창문 아래에서 글을 읽었다. 마침 그 방은 이웃집 아낙네가 베를 짜는 방이어서 늘 밤이 늦도록 등불이 꺼지지 않았다.
광형은 마침내 벼슬길에 올랐고, 훗날 승상이 되었다.
주경야독(晝耕夜讀) /밤의 문화
주야(晝夜)가 뒤바뀌는 괴이한 생활습관
경고등 무시하고 치닫는 밤의 문화
야멸친 성공이야 뉘라서 탓 할까 만
독기로 뿜어대는 광란의 현대문화.
주경야독(晝耕夜讀)/윤리 실종
주린 배 움켜쥐고 금자탑 이뤘는데
경을 칠 불경죄가 온 세상 뒤흔드니
야수와 다름없는 불륜의 시대상황
독주에 취했는가 타락한 윤리의식.
주경야독(晝耕夜讀)/공해의 주범
주야 장 질주하는 장사진 차량행렬
경주 장 선수처럼 행여나 뒤질세라
야행성(夜行性) 맹수처럼 쌍심지 불을 켜고
독거미 눈빛같이 살벌한 거리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