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산책자
강예린 이치훈 지음
두 책벌레 건축가가 함께 걷고 기록한, 책의 집 이야기
생활이 소박해지면 깨달음에 가까워지고 책과 삶의 정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
동서양 모두 자연에서 소요하며 책을 읽는 것은 조금 더 높은 경지에 닿고자 하는 마음과 통한다.
자연에서 머리를 맑게 헹구고 책을 읽는 것은 마음을 닦는 일에 가깝다. -본문 中
도서관이라는 매개체로 건축과 책읽기를 병행하는 멋진 사람들, 강예린 이치훈..
건축을 알기에 건물의 소소한 것까지 살펴볼 줄 알고 책을 잘 읽기에 도서관 안의
내용물을 잘 훑어 볼 줄 알고..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다..책을 준비하는 동안
이 두사람에게 일어난 변화는..'도서관 친구들'의 회원이 되었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후원 회원이 되었고 미얀마에 도서관 건립하는 걸 돕는 후원회에도 참여하게 됐단다.
또한 건축가로서 도서관 건축 공모 세 곳에 작품을 제출하기도 했단다..
그중 핀란드 중앙도서관 공모전은 도서관의 이상적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건축물을 요구하고 있어 이 두사람에게 지극한 도전이 될 거라 했다. 응모요강을
말해줬는데 내가 봐도 반할만한 도서관을 핀란드 헬싱키에서 지으려 한다.
도서관..무척 좋아하는 곳이다..그냥 좋았다..어릴 적엔 늘 독서실로 애용했는데
어른이 되어선 책읽는 곳으로 즐기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도서관은 너무나 좋다.
뉴질랜드에 온 첫 해 텀방학이 됐을 때 아이들과 뭘할까 생각하다 도서관 투어를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지역 관할내에 있는 도서관을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그중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 두어곳..지금은
애용도서관이 됐다. 이렇게 도서관바라기였던 내가 이 책을 안 읽을 수 있었겠는가?
그냥 도서관이 좋아서 읽었지만 얻은 것이 소소하게 많다. 무엇보다 기쁜 건 우리나라에도
이제 제법 멋진 도서관이 많이 자리잡게 되었다는 거다. 그중 '달리도서관'의 발견은 경이롭다.
제주도에 마련된 여행하는 책, 여행자의 책이라는 모토로 '달빛아래 책읽는 소리'를 줄여 '달리'라
부르는 어여쁜 도서관..개인들의 서재를 합체해 놓은 이 곳은 훗날 이곳에 여행와서 읽고 싶은
책들을 기증한 개인별 책장으로 도서관의 책들이 분류돼 있다. 나두 동참하고픈 희망사항이
강하게 인다. 이외에도 부천의 예쁜 이름의 도서관들..책마루, 다감, 꿈빛, 꿈여울, 꿈터, 행복한,
복사꽃필무렵, 소나무푸른, 햇살이가득한, 약대신나는가족, 도란도란, 한울빛, 해밀 등 이 모든 게
도서관의 이름들이다. 여기에 덤으로 관악산 등산객들을 위한 시집으로 장식한 관악산시도서관,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지하에 있었던 SF&판타지도서관 등등 참으로 많은 도서관들에 대해
아주 멋드러지게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짝. 짝. 짝.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다행히 아주 잠깐 짬을 내 버켄헤드 도서관 앞 벤취에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사진으로 담았다.
첫댓글 "도서관 투어" 참 좋은 아이디어네요.
몇몇 오클랜드 도서관은 대충 보더라도 특색있어 보이던데. 테마 여행으로도 나무랄데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도서관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음..제가 사는 지역 관할 도서관은 거의 다 가보았는데요..다들 요모조모 썩 훌륭하더라구요..특히 주변이 자연과 더 잘 어우러져 있어 그런 것 같아요..기회되면 타지역도 가보고싶은데 특히 멩게레(?) 도서관이요..그리고 로토루아 가다 잠깐 옆으로 빠졌는데 그 작은 마을에서 아주 멋지고도 아담한 도서관을 봤는데 저 혼자만이 아니라서 가질 못했어요..운전수맘인데 제가 운전하질 않았거든요^^암튼 한국 가게되면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1위에 뽑혔다는 세종도서관도 가보고싶어요..희망사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