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장하는 날입니다. 이번주 내내 삶교과시간에 1시간씩 김장 준비를 했었지요. 무와 배추를 뽑아서 손질하고 양념만들고 배추절이고.. 어제밤에 진샘이 잘 절여진 배추를 씻어서 바구니에 담아놓으셨네요. 물이 잘 빠졌습니다.
1교시에는 무를 깎뚝썰어 소금에 절이는 작업을 하고, 2교시에 배추에 양념을 묻히는 작업을 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만들어 숙성시켜놓은 양념을 잘 절여진 배추잎 사이사이에 골고루 묻힙니다. 어른용 비닐장갑을 낀 불편한 손으로 켜켜이 양념을 묻히는 일이 쉽지 않네요. 팔에도 묻고 옷에도 묻고.. 그래도 큰 불평없이 맡은 몫을 해내고 뒷마무리도 열심히 합니다.
배추김치를 완성하고, 1교시에 절였다가 씻어서 물을 뺀 깎뚝무도 양념을 했습니다. 깎뚜기는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배추김치는 두통 반, 깎뚜기는 세통입니다.
진샘이 중간에 나가서 수육용 돼지고기를 사오셨습니다. 아이들이 김치를 담는동안 수육을 삶아 점심시간에 갓담은 김치와 함께 먹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수육 양이 적어서 좀 아쉬워했습니다.
1주일간의 김장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무와 배추 씨앗을 사다 심고 키운 것까지하면 장장 석달이 걸린거네요. 사실 힘든 과정이지요.특히 이번주는 날씨가 추워서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손도 시리고 칼로 써는것도 힘들고...속으로는 어려움이 있었겠지요. 그래도 무엇을 하든 거기서 즐거움을 찾아내고, 언제나 잘해보려고 나름대로 애를 쓰는 아이들 모습이 참 대견하고 예쁩니다.
오후에는 올해 마지막 식구총회를 했습니다. 마무리잔치에 대해서 나누었다고 합니다.
배추김치와 깎뚜기는 주말동안 익혀서 월요일쯤 아이들이 집으로 나눠갈 예정입니다. 월요일에 김치통을 아이들 편에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대단한 일을 즐겁게 해낸 아이들에게 칭찬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한주 이렇게 잘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