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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아빠나무의 정신과 이야기 심리 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아빠나무 추천 1 조회 407 21.08.01 19:5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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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8.01 20:33

    첫댓글 나눈다..divide and r..

  • 작성자 21.08.11 17:54

    대영제국의 기상이 나올 것 같은...?!

  • 21.08.01 21:11

    작은 문제는 냅둬도 해결되니 작은 문제이다. 그러니 신경 쓸 필요 없다.
    큰 문제는 개인의 힘으로 어차피 해결할 수 없으므로 큰 문제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 역시 신경 쓸 필요 없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책임한 말인데, 저렇게 살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겠죠.
    철학, 심리학에서 '불안'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의와 논의가 오가는데(멀리는 부처부터 가깝게는 하이데거까지..), 불안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을 것이고,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으면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을 겁니다.
    인생의 진리라는게 어떨 때는 굉장히 멀고 어려워 보이다가도 어떨 때는 또 굉장히 가깝고 쉬워 보인단 말이죠..

    물론 그걸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느냐는 또 별개의-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지점인데-문제입니다만.

  • 작성자 21.08.11 17:53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ㅋㅋ 누구나 약점이 있고, 그게 자극을 받는 것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ㅎㅎ

  • 21.08.01 21:44

    앗 돌아오셨군요! 정말 현생이 바쁘면 한 글자도 쓰기 참 어려워진다는 ㅠㅠ

  • 작성자 21.08.11 17:53

    그러니까요... 전문의 되면 편해진다던 선배들 다 어디 갔는지...

  • 21.08.01 21:50

    감정을 자잘하게 나눈다라... 엄청 어렵네요. 생각할 이야기가 많은 주제인것같습니다.

  • 작성자 21.08.11 17:54

    쉽다가도 어려운 것이 감정인 것 같습니다 ㅎ

  • 21.08.01 22:37

    오랜만에 돌아오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21.08.11 17:5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 21.08.01 22:41

    오랜만에 올라오는 글이군요. 감정 나누기라고 하시니 떠오르는 게 있네요. 저소득층인가 저학력층인가에게 철학을 가르치면서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보던 실험 방송이 있었는데, 철학과 같은 걸 배우지 못했을 때엔 자기가 왜 화났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철학과 같은 고도의 논리적 사고를 훈련하게 되자(엄청 대단한 훈련을 받은 건 아닙니다. 책 한 권 정도였던가..) 자기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고 어째서 화가 났는지,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나은 삶이 되었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너무 많은 것들이 쏟아지게 되면 그걸 하나의 큰 덩어리, 혹은 하나의 큰 사건 정도로 받아들이고 처리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무조건 문제가 생기죠. 이걸 세분화시켜서 어떻게 나누고 구분하며 각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우선순위와 방법을 정해야 하는데, 간단해보여도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한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요. 알다시피, 그런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너무 바빠지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경향이 사회전반적으로 퍼지면 파시즘으로 흐르기 쉽다고 하네요.

  • 작성자 21.08.11 17:56

    문제가 너무 커지면, 큰 한방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환상에 사로잡히거나, Reset 해버리고 싶어지죠. 그러면 광기에 휩싸이고... 전쟁이나 뭐 그런 것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작게 나누어서 처리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 21.08.02 00:09

    흑흑 안 돌아오실 줄 알고 걱정했습니다 ㅜㅜ 좋은 글이네요. 물론 읽고 고민중입니다. 내가 짜증이라고 하는 감정은 어디부터 일어나는거고, 내 어조는 왜 내가 짜증이 났다고 생각하지 않음에도 이미 티가 나는건지..다시 고민해봐야..

  • 작성자 21.08.11 17:56

    ㅎㅎ 그걸 가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본인이 깨닫고 있다는 것만도 대단한 일입니다 ㅎ

  • 21.08.02 01:36

    법륜스님께서 항상 강조하는 즉문이죠. '알아차리는 것' 부터가 모든 수행의 시작이라고.

  • 작성자 21.08.11 17:57

    Metacognition 관점에서 불교는 대단한 학문이죠 ㅎㅎ 사실 불교가 모티브인 정신과 치료들이 최근 상당히 발전 중입니다. 다만 그걸 할 정도의 환자분은 중증이 아니라 경증인 분들이라서, 약 한알이면 좋아진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이지만요 ㅎㅎㅎ

  • 21.08.12 17:47

    오랜만에 글 쓰셨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1.09.23 15:43

    정신과 외에 이렇게 감정을 쪼개는걸 매우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 문학이죠. 시에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노래하기 위해선 절대 '슬픔'이나 '눈물'같은 큰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그것을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즈려밟힌 진달래꽃이나 남의 나라에 있는 육첩방 같은 아주작은단어로 만들때 비로소 공감할 수 있는 시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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