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녹음중단, 정봉주 판결문전달부터 입감명령까지 ‘신속’
나꼼수 녹음중단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오후 5시까지 입감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12월 22일 트위터를 통해 "정봉주 의원 판결 직후 나꼼수 녹음을 시작했는데 중단했다. 추후 공지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나꼼수 녹음중단 사태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오후 5시까지 입감(入監)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관계상 나꼼수 녹음을 할 수 없었다는 것. 트위터에서는 오후 5시까지 입감명령이 떨어져 교보문고 사인회 등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의 트윗이 일파만파 퍼졌다.
검찰은 정봉주 전 의원 대법원판결 뒤 형 집행과 신병 확보 등을 위해 정봉주 전 의원에게 검찰로 오후 5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연락을 취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문자메시지로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주 전 의원은 [나꼼수] 녹음 중이어서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나꼼수] 녹음중단 사태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입감명령 조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오후 5시까지 입감명령이 내려진거야?", "이거 너무 신속한 조치 아닌가, [나꼼수] 죽이기로밖에 안보여", "마지막 어떤 말을 할지 모르니 입을 막겠다는 건가요", "정말 이 다음 타자는 주진우 기자인가요", "대한민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등 분노를 나타냈다.
불구속 중으로 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대법원은 판결문을 대검찰청에 보낸다. 대검찰청은 이를 검토하고 지방검찰청에 형을 집행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실형확정 하루만에 이같은 절차가 너무 신속하게 이뤄졌고 당일 재판이 끝난지 몇시간 지나지도 않아 자진출석하라고 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입감명령에 응해 출석하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다음주 초 정도로 예상됐던 시기에 비해 이 모든 것이 너무 신속한 조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날 [나꼼수] 마지막회는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나꼼수 내용은 정봉주 전 의원 유죄 판결에 따른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나꼼수] 마지막회일지 4인체제로 하는 한시적 마지막회일지는 몰라도, 정봉주 전 의원이 눈물로 고마움을 표하며 끝낼지 아니면 뭔가 더 큰 내용을 폭로하고 끝낼지 궁금하다"며 "우리가 안쫄고 버티고 있을테니 걱정말고 1년 잘 다녀오세요, 나꼼수는 잊혀지지 않을겁니다"고 격려했다.
이처럼 [나꼼수] 마지막회에는 과연 어떤 발언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됐다. 폭로성 발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22일 대법원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징역1년 실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정봉주 전 의원이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으로 구속 또는 기소될만한 자료를 BBK 대표 김경준 변호사가 확인하고 사임했다고 공표한 것,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과 결별한 후에도 페이퍼컴퍼니와 개인거래를 계속 해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처럼 발언한 것, 또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2007년 12월 수사결과 발표 당시 김경준 자필 메모를 고의적으로 비공개했다고 발언한 점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심과 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상고도 기각되면서 징역 1년 실형이 확정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 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대법원 실형 선고에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특별사면 없이는 공직에 진출할 수 없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총수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결과 유죄가 확정된 직후 "정봉주 전 의원을 최대한 빨리 빼내겠다"고 선언해 사면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어준 총수는 이날 시사평론가 김용민, 시사인 주진우 기자 등 [나꼼수] 멤버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 모여 정봉주 전 의원을 응원했지만 결국 원하는 판결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판결 직후 눈물을 흘렸다. 정봉주 전 의원은 "유죄 판결이 났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을, 또 여기 [나꼼수] 3명을 믿고 1년 동안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큰절을 했다.
* 참조 : 뉴스엔 김종효, 안성후 기자님(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