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두드리며……
작년 5월 제주에 갔다가 감귤꽃 향기를 처음 맡아 보았습니다.
중문의 삼원정, 우연히 찾아간 식당 뒤쪽에
막 지기 시작한 감귤 꽃이 진한 향기를 피워냈습니다.
초여름의 시원한 저녁 공기를 마시려 열어 놓은 창으로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향기가 날아 들어와 식사 시간을 즐겁게 했습니다.
올해에는 3월말에 그 향기를 기억하고 찾아 갔더니
너무 이른 시기라 감귤 꽃을 볼 수 없어 밥만 먹었습니다.
노란 유채가 환하게 피었어도 못내 감귤꽃 향기가 아쉬웠습니다.
그 서운함을 달래려 감귤나무를 화분에 심어 왔습니다.
4월말인 지금 얼마나 많은 꽃이 피었는지
얼마나 향기롭고 달콤한 향기를 쏟아 내는지
문을 양쪽으로 마주 열어 놓지 않으면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열매가 맺힐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꽃향기만으로 너무 행복합니다.
감귤나무 한그루 심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님의 봄날을 향기 속에 몸도 맘도 healing(치유)하게 될 것입니다.
하얗게 핀 감귤 꽃을 보며 온 만물에
향기든 색채든 모양이든 아름다움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과 감정까지 아름답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찬송가89장)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
내 생명이 참 사랑의 향기로 간 데마다 풍겨 나게 하소서
예수 샤론의 꽃 나의 맘에 사랑으로 피소서
2016년 5월 첫째주에
신부동성결교회
담임목사 강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