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평생 함께 할 진정한 친구가 있는 사람은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죠.
간암에 걸린 친구를 위해 선뜻 간이식을 결정한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가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서로 대화하는 모습] "간호사님이 해줬어. 내버려둬." "아, 이게 너무 빨라. 안돼." "왜 네가..." "아, 빠르다니까."
다투는 듯한 말투지만 애정이 배어납니다.
20년지기 친구인 학근씨와 상환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닮았습니다.
흰머리로 덮인 머리칼이며 키와 몸무게, 발 크기까지 같습니다.
동네 앞뒷집에서 함께 가전제품 판매상을 하며 걸죽하게 술잔을 기울이던 두 사람 사이에 그늘이 드리워진 것은 지난 2월 말.
평소 간염을 앓고 있던 학근씨가 간암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이학근 씨, 간 수혜자] "눈물이 나죠. 죽는다 하는데.."
가족들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
학근씨는 상환씨에게 괴로운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뷰:이학근 씨] "저녁에 잠을 못자고 전화가 왔더라고요. (간이식 수술) 해준다고.."
[인터뷰:한상환 씨] "야, 내가 줄게. 임마. 맞으면 내 것 떼줄게. 살아야지. 그러고 약속한 거죠."
이씨는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이학근 씨] "고맙죠...(눈물)"
[녹취:대화] "(회복하면) 나 소주 한잔 먹을 때 같이 와서 먹구 그랴." "그래."
한씨는 친구가 얼른 회복해서 함께 ’사랑마을’ 회원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인터뷰:이학근 씨] "이런 우정은 (무엇과도) 못 바꾸죠."
[인터뷰:한상환 씨] "그래도 친구니까."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
첫댓글 http://search.ytn.co.kr/search_view.php?m_cd=0103&jkey=200404270826598128 에서 동영상보기 click하면 뉴스 내용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