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너의 품으로. . . . .라고 하면 좀 그런가?
올해들어 다른 곳에 한눈을 파는 시간이 길어져 책을 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매우 줄어든 관계로~~~~
늘 안식과 위안을 주는? 마누라를 두고 바람피우는 남자들의 마음이 이런걸까?
마음 한켠에 이유가 분명한 미안함과 불안이 교차하는 시간들이 흘러 쌓여도 눈을 찔끔. . . .
사실 지금 이 순간도 저녁 8시에 릴리즈되는 중드를 기다리고 있다는. . .ㅎ ㅎ
그런 한눈파는 시간의 와중에도 욕심은 어쩔 수 없는지. . .또 책을 사고 집으로 데려와 쌓아두고 눈요기를 하는 호사를 부리고
이기호작가의 책을 먼저 집어들었다. 사실 이 책은 발간되고 얼마되지 않아 서점에서 눈에 넣어두기만 했는데. .
김핌의 한뼘서재에서 얼마전 리뷰를 하는 것을 듣고 내것으로 만들었다. . .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기대를 가지고. . .
내용은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 . 책은 내것으로 만들고 읽어야 하는 것이니까. .
일단 그는 글을 참 재미지게 쓴다. . . 분명 아주 많은 메타포가 있어 자칫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주제들이지만
너무도 해학적이고 쉽게 읽힌다는 것. . .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쉬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 .
책을 덮고 하루 일을 마치고 귀가한 남편의 저녁을 챙기면서도 나는 정용과 진만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한숨을 내쉬었다. . .
수십 년전 엄혹한 현실과 상황의 벽앞에서 무수히 좌절하고 그 끝에서 죽음을 생각했던 나의 청춘이 서러워서. .
그리고 지금은 마치 그 순간들이 나에게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살고 있는 나의 무감각함에 놀라. . .
마지막으로 세월이 아무리 변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청춘들은 나름의 문제들과 직명하면서 시리도록 퍼렇게 멍들어간다는 것. . .
어떻게 해야. . . .어떻게 하면
그들이 벼랑끝에 서서. . .아니 매달리다 못해 그 밑으로 기어들어가 삶을 연명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 . .나는 어떻게 그 어둡고 차가운 삶을 버티고 여기와 있는걸까???????
첫댓글 독후를 끝내고 작가의 책을 모아둔 책상에 꽂으며 잠깐 하는 생각. . . 글을 잘 쓰기도 하지만 열심히 쓰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 . 제법 많은 책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