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를 보내고 한달이 조금지난 오늘 자모회가 있었다. 날씨는 좋은데, 내가 감기가 올랑알랑해서 그런지 바람이 괴롭다.
그래도 재롱둥이 꼬마를 보러 서둘러 갔다.
내가 딱 맞춰도착(2분전 도착 호호)했는데, 벌써 많은 엄마들이 와서 그런지 민기가 문앞에서 나를 맞는다. 아마 내심 엄마를 무지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원장선생님의 아이들과 지낸 이야기를 듣고, 떡과 요구르트를 간식으로 먹었다.
또 아이들이 율동하며 그동안 배운 노래를 단체로 선뵈기도 했다. 귀여웠다.민기는 뜻하지 않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내가 낯설었다.
그리고 찰흙 한덩이씩을 나눠주셨다.
공식적인 자모회는 11시40분쯤 끝난것이다.
제일 기초적인 얕은 그릇을 만드는 거였다. 간단한 색칠을 해서 구워서 애들 편에 보내준다했다.
기본으로 잘 만들었다 생각했더니, 역시나 여기에도 인물이 있었다. 손잡이도 만들고 무늬도 예쁘게 찍고...
그저 난 창의적이지 못하단걸 다시 증명이 된셈이다.
민기는 집에 오자마자 벌써 언제 구워주느냐고 한다. 자슥 급하기는...
나중에 와서 솜씨 보셔요.
첫댓글 가서보구말구. 기대되는데...
와!!!!민기가 정말 그렇게 잘하더란 말이야. 역시 사회의 힘은 크다. 아들의 그런행동에 기분이 어쨌을지 감이 오고. 잘만들어지 도자기 꼭 가서 구경해야지. 민기가 자랑과 자부심이 대단하겠는걸. 그 어깨에 힘들어간거 어찌 볼까?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