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부스부슬 비가 내립니다
필리핀의 더위를 식혀 주는듯합니다
파시코에 가기위해 마닐라로 향했습니다
비가오는 날이면 파시코는 더욱 우울해집니다
파시코는 마닐라 항만 가까이 있는 빈민촌입니다
원래는 쓰레기 더미를 태우는 소각장이었던 곳에
한 사람 한 사람 빈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해
지금은 수만 명이 모여 사는 빈민촌이 되어 버렸습니다.
비라도 와서 바닥에 물이고이면
길바닥에 오물이 물과 섞여 냄새가 진동해 코를 막아야만 합니다
오물을 밟지 않기 위해 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만 합니다.
그래서 살람들이 말하기를 파시코에 오면 겸손해진다고 합니다.(고개를 숙이므로.......)
파시코에 도착하자 곽미정 간호사가 반가이 맞이합니다.
곽미정 간호사는 빈민촌의 진료소를 지키는 천사입니다
결혼도 포기하고 이곳사람들의 어머니가 되어 고통과 기쁨을 나누며 사는 천사입니다
그의 눈을 보면 맑은 눈동자를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들여다 볼 수가 있습니다
잔잔한 미소에는 파시코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미리 200장정도의 티켓을 나누어 주어 환자를 선별한 것 같았으나 훨씬 많은 환자들이
찾아 왔습니다
진료도 시작하기 전에 일찌감치 비쩍 마른 아주머니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무언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려는 듯 구석에 앉아 있습니다
무릎이 많이 부어올라 금새 통증이 심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료 티켓도 없이 진료한다는 소식을 듣고 온모양입니다
항암치료와 절단 수술이 필요한 환자 였습니다
물론 돈이 없어 방치된 상태 였습니다.
간단한 진통제를 챙겨주고 치료 대해 의논하기로 하고 돌려 보냈습니다
근목,기백,범준,혜원,민영이도 참가하여 용돈을 아껴서 산 쌀과 과자를 나누어 주며
나름대로의 역할을 잘하는 모습들이 대견 스러웠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아이들은 평소보다 많은 식사를 하였습니다
환경이 불결한지라 수인성질환과 전염성질환들이 많았습니다
온몸에 수포와 열을 동반한 어린이 수두환자
한 쪽 침샘이 부어 얼굴이 찌그러진 볼거리 환자
기침한지 일 년이 다되어 가도록 병원한번 안가보고 내원한 60은 되어 보이는 아저씨
청진을 해보니 한 쪽 폐소리가 안들리것으로 보아 폐질환이 한참 진행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결핵이겠지요?
검사를 도와주고 결핵약을 보조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3살이나 된 아이가 6kg 밖에 안 되어 보기에도 너무나 야위었고
기생충감염으로 구토나 배변시 충이나오는 모양입니다
남편은 교도소에 있어 아이들과 살기 버겨운 모습이
얼굴에 보입니다
너무 왜소해 약을 쓰기가 두려워
병원으로 보내어 돌보아 주기로했습니다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하얀 얼굴의 빈혈이 심해보이는 환자.
설사와 고열로 고통스러워하는 어린환자
오랜만에 더위 속에 하는 진료라 힘은 들었으나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치고
멀리 쓰레기더미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태우며 줍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뒤돌아와야 했습니다
내내 그들 모습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우리는 하루진료로 이곳을 떠나지만 항상 그들과 있는 이곳의
봉사자들과 곽미정 선생님께 더 많은 관심과 격려와 더불어
그들의 생각대로 파시코가 삶의 질이 향상되는 되는 그날까지
같이하고 싶습니다
돌아오는길 일정이 피곤하였던지 아이들은 하나 같이 잠이들었습니다
오늘도 수고해 주신 박상철목사님 조연옥 선생님과 에밀레 곽미정간호사님 봉사청년들
브렌트 빌리지 가족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아이들 모두 많이 피곤했나 보내요. 수고들 했습니다.
충적적인모습에 긴장들 했을거예요
다들 하나같이 훌륭한 경험을 했군요~
정말 굉장하네요..주님..어째서 이렇게 힘들게 지내게 내버려두시는건지... 속상하네요..
내삶이 바쁜데도 봉사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천사님들 감사합니다.
참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하루빨리 저들에 환경이 좋아지를 소망합니다
참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하루빨리 저들에 환경이 좋아지를 소망합니다
국민은 살기 어려운데 정치가들은 싸움만 하고 있으니 ㅋㅋ 아들은 국회로 보내서 --- 나는 안될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