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국산사 200대 명산(668m)
0. 최단코스 : 용추계곡주차장-용추폭포-삼거리-절터-일림산(원점회귀)
0. 산행거리 및 시간 : 6km, 02시간 10분
0. 주차장 : 용추계곡주차장(전남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690)
일림산
일림산의 철쭉은 군계일학이다. 전국 이산저산에 철쭉이 유명하지만 압권은 일림산이다.
다른 산의 철쭉에 미안하나 사실이 그렇다. 위치는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와 대산리, 회천면 봉강리와 장흥군 안양면 학송리와 접하고 있다.
산의 높이를 두고 664m와 667m 두 설이 있다. 같은 산을 장흥은 삼비산이라고 우기다 결국 일림산으로 결론이 났으나 안양 쪽 안내판엔 아직 삼비산으로 있다.
철쭉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일천하다. 웅치면 용반리에 있는 용추폭포의 정상이니 쉽게 알려질 지역이었다.
웬만한 등산객은 한 시간이면 접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야 모습을 나타냈다니 참으로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몇몇 인사들이 등산을 갔다가 철쭉군락을 발견해 보성군에 알리면서 개발됐다고 한다.
◇ 일림산 정상의 철쭉 군락
일림산 철쭉군락은 면적이 넓다. 100ha 약3, 40만평 정도의 규모이다. 인근의 제암산과 사자산 철쭉군락지를 합하면 12.4㎞에 달해 5월 중순쯤엔 온 천지를 활활 타는 불꽃처럼 빨갛게 물들여 보는 이를 황홀하게 한다.
일림산 정상에 서면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동쪽엔 팔영산(609m), 서쪽으론 제암산(807m)과 월출산(809m), 북쪽으론 무등산(1,186.8m), 남쪽엔 천관산(723m) 등 전남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남쪽엔 득량만의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가슴이 시원스럽다. 발 아래 회천 삼장리 일대의 초록빛 녹차밭도 청초하다. 더는 바랄 것이 없어 호연지기의 참뜻을 깨닫게 한다.
1) 용추폭포 코스
용추코스는 철쭉을 구경하는데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코스다.
이 코스의 매력은 최단거리란 점이다. 웅치면 용반리를 거쳐 용추폭포주차장에 이른다.
이후~골치재~작은봉~일림산~헬기장~임도~용추폭포로 이어진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용추계곡 사이의 편백나무 숲에 이른다.
2) 한치재 코스
한치재 코스는 동선이 가장 긴 코스이다. 우선 ‘한치재’란 재의 뜻부터 알아보자. ‘한’은 크다(大)이며, ‘재(峙)’를 이른다. 그러니 ‘한치’란 큰 고개를 말한다.
‘한치’는 회천 삼장과 웅치 삼수간의 고개이다. 자동차가 없는 옛날에는 양쪽 사람들이 이 고개를 걸어서 넘나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큰 고개를 훈과 음을 섞여 ‘한치’에 ‘재’를 붙여 ‘한치재’라고 했다. 마치 ‘역전앞’과 같은 호칭이다.
왕복 4시간이면 충분히 다녀 올 수 있다.
3) 봉서동 코스
마지막으로 봉서동 코스이다. 이 코스는 일림산 남쪽인 회천면 봉강리 봉서동이란 마을 뒤 정씨들 제각에서 임도를 이용한 것이다.
600여m쯤 걸으면 일림산 종합 등산 안내도와 함께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는 정비됐으나, 경사가 급해 오르기에는 다소 힘이 든다.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다. 등산거리는 약 3.4km이지만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전일 봉수대를 들러본 후 하산할 때도 같은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