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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천자문 서강대 김근 교수가 편찬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알립니다.
天字文 敍事詩
1 部. 混沌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天 · 地 · 人의 形而上學 世界觀
天地玄黃(천지현황) , 宇宙洪荒(우주홍황)
日月盈昃(일월영측) , 辰宿列張(신수열장)
하늘(天)과 땅(地)은 검고(玄) 누르며(黃), 우주(宇宙)는 넓고(洪)
거칠다(荒). 해(日)와 달(月)은 차고(盈) 기울며(昃), 별(辰)과
별자리들(宿)은 열지어(列) 펼쳐져(張) 있다.
寒來暑往(한래서왕) , 秋收冬藏(추수동장)
閏餘成歲(윤여성세) , 律呂調陽(율여조양)
추위(寒)가 오면(來) 더위(暑)는 가고(往), 가을(秋)에 거둬들이고(收) 겨울(冬)에 갈무리(藏) 한다. 윤달(閏餘)이 한 해(歲)를 완성(成)하고, 六律 · 六呂로 음양(陽)을 조절(調)한다.
雲騰致雨(운등치우) , 露結爲霜(로결위상)
今生麗水(금생려수) , 玉出崑岡(옥출곤강)
구름(雲)이 빠르게 올라(騰)가서 비(雨)를 오게 하고(致),
이슬(霜)이 맺혀서(結) 서리(霜)가 된다(爲). 금(金)은 여수(麗水)에서 나고(生) 옥(玉)은 곤륜산(崑岡)에서 나온다(出).
劍號巨闕(검호거궐) , 珠稱夜光(주칭야광)
果珍李柰(과진리내) , 菜重芥薑(채중개강)
칼(劍) 중에서는 거궐(巨闕)을 입에 올려 부르고(號), 구슬(珠) 중에서는 야광주(夜光)를 일컫는다(稱). 과일(果) 중에선 오얏(李)과 사과(柰) 진귀(珍)하게 여기고 채소(菜) 중에선 겨자(芥)와 생강(薑)을 소중(重)히 여긴다.
海鹹河淡(해함하담) , 鱗潛羽翔(린잠우상)
龍師火帝(용사화제) , 鳥官人皇(조관인황)
바닷물(海)는 짜고(鹹) 하천물(河)은 심심하며(淡), 비늘(鱗) 있는 것은 물에 잠겨(潛) 다니고 깃(羽)있는 것은 공중을 날아(翔)다닌다. 용(龍)으로 관직명 삼은(師) 임금님(帝)과 불(火)의 품덕 표방한
임금님(帝) 계셨고, 새(鳥) 이름으로 관직명 삼은(官) 임금님(皇)과 인문(人)으로 다스린 임금님(皇) 계셨다.
始制文字(시제문자) , 乃服衣裳(내복의상)
推位讓國(퇴위양국) , 有虞陶唐(유우도당)
비로소(始) 문자(文字)를 만들었고(制), 처음으로(乃) 저고리(衣)와 치마(裳)를 입게(服) 하였다. 천자의 자리(位)를 밀어서(推) 양여(讓)하고 나라(國)를 넘겨 준 분은, 유우(有虞)씨와 도당(陶唐)씨이다.
弔民伐罪(조민벌죄) , 周發殷湯(주발은탕)
坐朝問道(좌조문도) , 垂拱平章(수공평장)
백성(民)을 불쌍히 여기고(弔) 죄지은(罪) 자들을 친(伐) 분들은,
주나라(周) 무왕 발(發)과 은나라(殷) 탕왕(湯)이시다. 조정(朝)에
앉아서(坐) 도(道)를 물으면(問), 옷자락을 늘어 뜨리고(垂)
팔짱을 낀채로도(拱) 밝히 다스려진다(平章).
愛育黎首(애육려수) , 臣伏戎羌(신복융강)
遐邇壹體(하이일체) , 率賓歸王(솔빈귀왕)
백성(黎首)들을 아껴(愛) 기르고(育), 오랑캐(戎羌)들을 신하(臣)로 복종(伏)시킨다. 먼(遐) 곳과 가까운(邇) 곳이 한(壹) 몸(體)이 되니, 거느리고(率) 와서 복종하고(賓) 천자(王)에게 귀의(歸)한다.
鳴鳳在樹(명봉재수) , 白駒食場(백구식장)
化被草木(화피초목) , 賴及萬方(뢰급만방)
우는(鳴) 봉황새(鳳)는 나무(樹)에 있고(在), 흰 망아지(白駒)는
마당(場)에서 싹을 먹는다(食). 교화(化)가 풀(草)과 나무(木)도
입히고(被), 믿고 의지함(賴)이 온 구석구석(萬方)까지 미친다(及).
2部. 하늘 · 땅 · 人間世界 調和롭게 運行시키는 秩序
蓋此身髮(개차신발) , 四大五常(사대오상)
恭惟鞠養(공유국양) , 豈敢毁傷(기감훼상)
무릇(蓋) 이(此) 몸(身)과 터럭(髮)에는, 네(四)가지 큰(大) 것과
다섯(五)가지 변치 않는(常) 것이 있다. 살피고 길러주심(鞠養)을
공손히(恭) 생각하니(惟), 어찌(豈) 감히(敢) 헐고(毁) 다치게(傷)
하겠는가.
女慕貞烈(여모정렬) , 男效才良(남효재량)
知過必改(지과필개) , 得能莫忘(득능막망)
여자(女)는 지조가 곧고 굳음(貞烈)을 사모(慕)하고, 남자(男)는
재사(才)와 현인(良)을 본받는다(效). 허물(過)을 알았다(知)하면
반드시(必) 고치고(改), 할 수(能)있게 되었으면(得) 이를
잊지(忘) 마라(莫).
罔談彼短(망담피단) , 靡恃己長(미시기장)
信使可覆(신사가복) , 器欲難量(기욕난량)
저들의 단점(彼短)에 대하여 말하지(談) 말고(罔), 자신의
장점(己長)에 의지하지(恃) 말라(靡). 약속(信)은 말대로 실천에
옮길(覆) 수 있게(可) 하고(使), 그릇(器)은 헤아리기(量)
어렵도록(難) 되고자 한다(欲).
墨悲絲染(묵비사염) , 詩讚羔羊(시찬고양)
景行維賢(경행유현) , 克念作聖(극념작성)
묵자(墨)는 실(絲)이 물 든(染) 것을 탄식하였고(悲), 「시경」(詩)은 「고양」(羔羊) 篇을 찬양(讚)하였다. 큰(景) 길을 걸어가는(行) 사람은 현명한(賢) 사람이고(維), 능히(克) 생각할(念) 수 있으면 성인(聖)이 된다(作).
德建名立(덕건명립) , 形端表正(형단표정)
空谷傳聲(공곡전성) , 虛堂習聽(허당습청)
덕(德)이 세워지면(建) 이름(名)은 저절로 서게(立) 되고,
몸매(形)가 단정하면(端) 겉(表) 옷이 바르게(正) 된다.
빈(空) 골짜기(谷)에서라도 소리(聲)는 전달(傳) 되고,
빈(虛) 대청(堂)에서는 들림(聽)이 겹쳐진다(習).
禍因惡積(화인악적) , 福緣善慶(복연선경)
尺璧非寶(척벽비보) , 寸陰是競(촌음시경)
재앙(禍)은 악행(惡) 쌓여서(積) 비롯되는(因) 것이고, 복(福)은 선행(善)의 끝에 받을 경사(慶)와 같은 가선으로 꿰매져(緣)
있다. 한 자(尺)되는 구슬(璧) 귀히 여길 보배(寶)가 아니라(非),
한 치(寸) 그림자(陰)의 움직임이 다툴(競)만한 것 이다(是).
資父事君(자부사군) , 曰嚴與敬(왈엄여경)
孝當竭力(효당갈력) , 忠則盡命(충즉진명)
아비(父) 섬김(事)을 바탕(資)으로 임금(君)을 섬기니(事),
그것은 곧 엄숙함(嚴) 과(與) 공경함(敬)을 말함이다(曰). 효도(孝)는
마땅히(當) 힘(力)을 다 해야(竭) 하고, 충성함(忠)에 있어서는(則) 목숨(命)을 다 해야(盡) 한다.
臨深履薄(림심리박) , 夙興溫凊(숙흥온정)
似蘭斯馨(사란사형) , 如松之盛(여송지성)
깊은(深) 물을 앞에 두고(臨) 있는 듯, 얇은(薄) 얼음을 밟는(履) 듯이 하고, 일찍(夙) 일어나(興) 따뜻한(溫)지 서늘한(凊)지를 살핀다.
似蘭斯馨(사란사형) , 如松之盛(여송지성)
川流不息(천류불식) , 淵澄取映(연징취영)
난초(蘭)의(斯) 향기(馨)와 비슷하고(似), 소나무(松)가(之) 늘 무성함(盛)과 같다(如). 냇물(川)은 흘러(流) 쉬지 않고(不息), 연못(淵) 물이 맑으면(澄) 비춰(映) 보여줌을 얻을 수 있다(取).
容止若思(용지약사) , 言辭安定(언사안정)
篤初誠美(독초성미) , 愼終宜令(신종의령)
자태(容)와 동작(止)은 마치(若) 생각하는(思) 듯 하고, 말(言)과
화법(辭)은 조용하고(安) 올바르게(定) 해야 한다. 시작(初)에
온 힘을 쏟는다(篤)면 진실로(誠) 아름답고(美), 마무리(終)
삼가면(愼) 마땅히(宜) 훌륭하게(令) 될 것이다.
榮業所基(영업소기) , 籍甚無竟(자심무경)
學優登仕(학우등사) , 攝職從政(섭직종정)
(이와 같은 것들이) 공 쌓는 일(業)을 번영케(榮) 하는 기초(基)가 된다면(所) 명성이 성대해짐(籍甚)이 끝(竟)이 없을(無) 것 이다.
배우면서(學) 넉넉하면(優) 벼슬(仕)에 오르고(登),
관직을 맡아(攝職) 정치(政)에 종사(從)한다.
存以甘棠(존이감당) , 去而益詠(거이익영)
樂殊貴賤(악수귀천) , 禮別尊卑(예별존비)
이(以) 팥배나무(甘棠)를 그대로 남겨두라(存), 떠나갔어(去)도(而) 더욱(益) 기려 읆는다네(詠). 음악(樂)은 신분의 높음과 낮음(貴賤)을 구분 짓고(殊), 예(禮)는 위 아랫사람(尊卑)을 분별(別)한다.
上和下睦(상화하목) , 夫唱婦隨(부창부수)
外受傅訓(외수부훈) , 入奉母儀(입봉모의)
윗 사람(上)이 온화(和)하면 아랫사람(下)이 화목(睦)하고,
지아비(夫)가 부르면(唱) 지어미(婦)는 뒤에 따른다(隨). 밖(外)으로 나가서 스승(傅)의 가르침(訓)을 받고(受), 집안에 들어(入) 앉아서 현모(母)의 도리(儀)를 받든다(奉).
諸姑伯叔(제고백숙) , 猶子比兒(유자비아)
孔懷兄弟(공회형제) , 同氣連枝(동기련지)
모든(諸) 고모(姑)들과 큰아버지(伯)와 작은 아버지(叔)는,
조카(猶子)들을 자기아이(兒)처럼 친밀히 여긴다(比). 형제(兄弟)를 심히(孔) 그리워(懷) 하는 것은, 기(氣)를 함께(同) 나누고
가지(枝)로 이어져(連) 있기 때문이다.
交友投分(교우투분) , 切磨箴規(절마잠규)
仁慈隱惻(인자은측) , 造次弗離(조차불리)
벗(友)을 사귐(交)에 있어서는 정분(分)을 함께 하고(投), 까고(切) 갈고(磨) 일깨워 주고(箴) 바른 말로 잡아준다(規). 인자(仁慈)함과 불쌍히(惻) 여기는 속마음(隱)은, 황급한 때(造次)일 지라도
떠나서는(離) 안된다(弗).
節義廉退(절의렴퇴) , 顚沛匪虧(전패비휴)
性靜情逸(성정정일) , 心動神疲(심동신피)
절개(節)와 의리(義), 청렴함(廉)과 물러남(退)은, 엎어지고(顚)
자빠지더라도(沛) 흠(虧)을 내지 않는다(匪).
본성(性)이 고요(靜)하면 정서(情)가 편히(逸) 놓이고, 마음(心)이
움직이면(動) 정신(神)이 고달파(疲)진다.
守眞志滿(수진지만) , 逐物意移(축물의이)
堅持雅操(견지아조) , 好爵自縻(호작자미)
신념(眞)을 지키면(守) 의지(意)가 충만(滿)해지고, 사물(物)을
쫓아(逐) 다니면 뜻(意)이 바뀐다(移). 바른(雅) 지조(操)를 굳게(堅) 쥐고(持) 있으면, 좋은(好) 작위(爵)가 저절로(自) 걸려(縻)든다.
3 部. 世上의 秩序속에서 權威의 制度와 慣習
都邑華夏(도읍화하) , 東西二京(동서이경)
背邙面洛(배망면락) , 浮渭據涇(부위거경)
문화적(華)인 중국(夏)에 큰 고을(都邑)이 정해진 곳은, 동(東)쪽과 서(西)쪽에 있는 두(二)개의 서울(京)이다. 뒤론(背) 망산(邙)을 지고 앞(面)으론 낙수(洛)를 바라보며, 위수(渭)를 위로 띄우고(浮)
경수(涇)를 움켜쥐고(據) 있다.
宮殿盤鬱(궁전반울) , 樓觀飛驚(누관비경)
圖寫禽獸(도사금수) , 畵綵仙靈(화채선령)
궁전(宮殿)들은 구불구불 이어져(盤) 들어 차있고(鬱), 누각(樓)과 관대(觀)들은 새가 날고(飛) 말이 놀라(驚) 솟구치듯 하다. 각종
새(禽)와 짐승(獸)을 그림(畵)으로 묘사(寫)했고, 신선(仙)과
영험(靈)한 사물들을 채색(綵)해 그렸다(畵).
丙舍傍啓(병사방계) , 甲帳對楹(갑장대영)
肆筵設席(사연설석) , 鼓瑟吹笙(고슬취생)
侍臣들이 기거하는 병사(丙舍)가 양 옆으로 나란히(傍)
열려있고(啓), 온갖 보석으로 장식한 장막(甲帳)은 두 기둥(楹)
사이에(對) 드리워졌다. 돗자리(筵)를 펴고(肆) 방석(席)을
깔아놓으며(設), 비파(瑟)를 뜯고(鼓) 생황(笙)을 분다(吹).
陞階納陛(승계납폐) , 弁轉疑星(변전의성)
右通廣內(우통광내) , 左達承明(좌달승명)
층층대(階)를 올라가(陞) 처마 안(納) 섬돌(陛)을 향하니,
고깔(弁)이 움직일(轉) 때마다 별(星)인가 의심한다(疑).
오른쪽으로는 광내로 통하고 왼쪽으로는 승명에 다다른다.
旣集墳典(기집분전) , 亦聚群英(역취군영)
杜藁鍾隷(두고종례) , 漆書壁經(칠서벽경)
옛 전적(墳典)들도 모으기(集)도 하고(旣), 또한(亦) 뭇(群)
영재(英)들도 끌어 모았다(聚). 두조(杜)의 초서(藁)와 종요(鍾)의
예서(隸)요, 옻칠(漆)로 글씨(書)를 쓴 벽(壁) 속의 경전(經)이다.
4 部. 支配와 被支配의 中間에 서 있는 知識人의 意味
府羅將相(부라장상) , 路挾槐卿(노협괴경)
戶封八縣(호봉팔현) , 家給千兵(가급천병)
관부(府)엔 장수(將)들과 정승(相)들 늘어서(羅) 있고, 길(路)은
양 옆 삼공(槐)과 구경(卿)의 자리를 끼고(挾) 있다. 호구(戶) 수로는 여덟 개 현(八縣)을 봉지(封)로 주었고, 그 가문(家)에는 군사
일천명(千兵)을 주었다(給).
高冠陪輦(고관배련),驅轂振纓(구곡진영)
世祿侈富(세록치부),車駕肥輕(거가비경)
높은(高) 갓을(冠) 쓴 이들이 임금의 수레(輦)를 모시고(陪), 말을 몰아(驅) 바퀴(轂)를 굴릴 때 끈(纓)과 술들이 흔들린다(振).
대대로(世) 녹(祿)을 받아 크게(侈) 부유(富)해지니, 수레(車)와
말(駕)이 살찌고(肥) 가볍다(輕).
策功茂實(책공무실) , 勒碑刻銘(늑비각명)
磻溪伊尹(반계이윤) , 佐時阿衡(좌시아형)
공로(功)를 일일이 산정해(策) 줌으로써 충실(實)함에 힘쓰게(茂)
하고, 비석(碑)에 새겨(勒) 銘文(銘)으로 파놓는다(刻). 반계(磻溪)와 이윤(伊尹)은, (각각 무왕의) 때(時)를 보필(佐) (탕임금이) 천하
평정(衡)하기 위해 의지(阿)한 사람이다.
奄宅曲阜(엄택곡부) , 微旦孰營(미단숙영)
桓公匡合(환공광합) , 濟弱扶傾(제약부경)
곡부(曲阜)땅을 어루만져(奄) 다스리니(宅), 周公 단(旦)이
아니면(微) 누가(孰) 다스릴(營) 수 있었을까. 환공(桓公)은 (천하를) 바로잡고(匡) (제후들) 규합(合)하여, 약소(弱)한 者 구제해(濟) 주고 기울어져(傾)가는 者 붙들어(扶) 주었다.
綺回漢惠(기회한혜) , 說感武丁(열감무정)
俊乂密勿(준예밀물) , 多士寔寧(다사식녕)
綺里系(綺)는 한(漢)나라 惠帝(惠)를 (제자리로) 돌아오게(回)
하였고, 부열(說)은 무정(武丁) 임금과 감응(感)했다.
뛰어난 인재(俊乂)들이 꼼꼼하고(密) 부지런히 일하니(勿),
선비(士)가 많은(多) 것이 곧(寔) 평안함(寧)이다.
晉楚更覇(진초경패) , 趙魏困橫(조위곤횡)
假途滅虢(가도멸괵) , 踐土會盟(천토회맹)
진나라(晉)와 초나라(楚)는 번갈아(更) 제후들의 우두머리(覇)가
되었고, 조나라(趙)와 위나라(魏)는 연횡으로(橫) 곤경(困)에 빠졌다. 길(途)을 빌려서(假) 괵나라(虢)를 멸망(滅)시키고, 천토(踐土)에
모여서(會) 맹약(盟)을 맺었다.
何遵約法(하준약법) , 韓弊煩刑(한폐번형)
起翦頗牧(기전파목) , 用軍最精(용군최정)
한나라 개국공신 소하(何)는 간소한(約) 법(法)을 준수(遵)하였고, 한비자(韓)는 번거로운(煩) 형법(刑)으로 피폐(弊)해졌다.
백기(起)와 왕전(翦)과 염파(頗)와 이목(牧)은, 용병술(用軍)이
가장(最) 정교(精)하였다.
宣威沙漠(선위사막) , 馳譽丹靑(치예단청)
위세(威)를 사막(沙漠)으로 발양(宣)하고,
명예(譽)를 단청(丹靑)으로 멀리까지 떨쳤다(馳).
5 部. 中國 文明이 支配하는 空間的 限界
九州禹跡(구주우적) , 百郡秦幷(백군진병)
嶽宗恒岱(악종항대) , 禪主云亭(선주운정)
구주(九州)는 우임금(禹)의 자취(跡)이고, 모든(百) 군(郡)은
진나라(秦)가 아우른(幷) 것이다. 오악(嶽)은 항산(恒)과 대산(岱)을
마루로(宗) 삼고, 선(禪)제사는 운운산(云)과 정정산(亭)을 종주(主)로 삼는다.
雁門紫塞(안문자새) , 鷄田赤城(계전적성)
昆池碣石(곤지갈석) , 鉅野洞庭(거야동정)
안문(雁門)과 북쪽 변방의 요새(紫塞)들이 있고, 계전(鷄田)驛站과 적성(敵城)이란 곳이 있다. 중국의 양끝 곤명지(昆池)에서 갈석(碣石)산 사이에 (鉅野) 늪과 동정(洞庭)湖가 있다.
曠遠綿邈(광원면막) , 巖岫杳冥(암수묘명)
(땅이) 광활하여(曠遠) 아스라이 멀고(綿邈), 바위(巖)와 산봉우리(岫)는 높이 솟고, 물은 아득히(杳) 깊다(冥).
6 部. 中心과 普遍에서 벗어난 생각과 삶
治本於農(치본어농) , 務茲稼穡(무자가색)
俶載南畝(숙재남무) , 我藝黍稷(아예서직)
다스림(治)은 농사(農)에 뿌리(本)를 두는 것이니, 바로
이와 같이(茲) 심고 거두는 일(稼穡)에 힘쓰게(務) 한다.
남쪽 밭(南畝)에서 일(載)을 시작하니(俶), 나(我)는 수수(黍)와
조(稷)를 심는다네(藝).
稅熟貢新(세숙공신),勸賞黜陟(권상출척)
孟軻敦素(맹가돈소),史魚秉直(사어병직)
익은(熟) 곡식 세금(稅) 매기고 햇것(신) 貢物로 바치며(貢),
권면하고(勸) 상(賞)주며 내치고(黜) 올려준다(陟).
맹자(孟軻)는 바탕(素)을 도탑게(敦) 하였고,
사어(史魚)는 곧바름(直)을 견지하였다(秉).
庶幾中庸(서기중용) , 勞謙謹勅(노겸근칙)
聆音察理(영음찰리) , 鑑貌辨色(감모변색)
중용(中庸)에 가까우려면(庶幾), 부지런히 일하고(勞)
겸손(謙)하며, 삼가고(謹) 경계하라(勅).
소리(音)를 듣고(聆) 이치(理)를 살피며(察),
모양(貌)을 보고(鑑) 기미(色)를 분별한다(辨).
貽厥嘉猷(이궐가유) , 勉其祗植(면기지식)
省躬譏誡(성궁기계) , 寵增抗極(총증항극)
그분(厥)에게 아름다운(嘉) 계책(猷) 주고(貽), 그것(其)을
공경히(祗) 심기에(植) 힘쓰라(勉). 자신의 몸(躬)에 책망받고(譏)
경고받을(誡) 만한 것이 있는지 살피고(省),
영화로움(寵)이 더해져(增) 최고조(抗極)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라(省).
殆辱近恥(태욕근치) , 林皐幸卽(임고행즉)
兩疎見機(양소견기) , 解組誰逼(해조수핍)
위태로움(殆)과 굴욕(辱)은 부끄러움(恥)에 가까우니(近),
숲(林)과 언덕(皐)으로 기꺼이(幸) 나아가라(卽). 疎廣과 疎受
두사람(兩疎)는 기미(機)를 알아차려(見), 도장끈(組)을 풀면(解)
누가(誰) 핍박하겠는가(逼).
索居閒處(삭거한처) , 沈默寂廖(침묵적료)
求古尋論(구고심론) , 散慮逍遙(산려소요)
홀로 떨어져(索) 살고(居) 한가로이(閒) 거처하니(處), 잠긴(沈) 듯 말이 없고(默) 고요(寂廖)하구나. 옛사람(古)들의 논설(論)을
찾아(尋) 추구하며(求), 근심(慮)을 버리고(散) 유유히 거닐며
만족해 한다(逍遙).
欣奏累遣(흔주루견) , 慼謝歡招(척사환초)
渠荷的歷(거하적력) , 園莽抽條(원망추조)
기쁜(欣) 일은 아뢰지고(奏) 걱정(累)은 내쳐지며(遣),
슬픔(慼)은 하직(謝)하고 환희(歡)는 손짓하여 부른다(招).
개천(渠)의 연꽃(荷)은 빛이 선명하고(的歷),
울(園)안의 雜草는 죽죽(抽) 뻗어(條) 우거졌다(莽).
枇杷晩翠(비파만취) , 梧桐早凋(오동조조)
陳根委翳(진근위예) , 落葉飄颻(낙엽표요)
비파나무(비파)는 늦게(만)까지 푸른 색(취)을 띠고, 오동나무(梧桐)는 일찍(早) 시든다(凋). 묵은(陳) 뿌리(根)는 말라(翳) 시들고(萎), 낙엽(落葉)은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린다(飄颻).
遊鯤獨運(유곤독운) , 凌摩絳霄(릉마강소)
耽讀翫市(탐독완시) , 寓目囊箱(우목낭상)
곤어(鯤)는 홀로(獨) 자유로이(運) 노닐다가(遊), 하늘(霄)의 한계 밖(絳) 넘어서(凌) 그 위를 미끄러지듯(摩) 날아간다. 글 읽기를(讀) 너무 좋아해서(耽) 저자(市)에 물리도록 놀러갔으니(翫), 눈길(目)을 붙이기만(寓) 하면 그대로 주머니(囊)와 상자(箱)에 넣는 것이 된다.
易輶攸畏(이유유외) , 屬耳垣牆(속이원장)
具膳飧飯(구선손반) , 適口充腸(적구충장)
말 쉽고(易) 가볍게(輶) 하는 것은 두려워(畏)해야 할 바(攸),
귀(이)를 담장(원장)에 붙여(속)놓았기 때문이다. 반찬(膳)을
갖춰서(具) 밥을(飯) 물 말아 먹고(飧), 입(口)에 맞춰서(適) 창자(腸)를 채운다(充).
飽飫烹宰(포어팽재) , 飢厭糟糠(기염조강)
親戚故舊(친척고구) , 老少異糧(노소이량)
배가 부르면(飽) 고기 요리(烹宰)도 물리고(飫), 배가 고프면(飢)
술지게미와 겨(糟糠)도 물리도록(厭) 먹는다. 친척(親戚)들과 어릴적 사귀어 온 벗(故舊)들을 (대접할 때에는) 나이에 따라(老少)
음식(糧)을 달리(異)한다.
7 部. 이미 觀念化된 日常에 대한 反省
妾御績紡(첩어적방), 侍巾帷房(시건유방)
紈扇圓潔(환선원결), 銀燭煒煌(은촉위황)
부인(御)과 첩(妾)들은 길쌈(績紡)을 하고, 장막(帷)을 친 안방(房)에서 수건(巾)을 들고 시중든다(侍). 흰 비단(紈) 부채(扇)는 둥글고(圓) 깨끗하며(潔), 은빛 촛불(銀燭)은 반짝반짝 빛난다(煒煌=輝煌).
晝眠夕寐(주면석매), 藍筍象牀(람순상상)
絃歌酒讌(현가주연), 接杯擧觴(접배거상)
낮(晝)에 졸고(眠) 저녁(夕)에 푹 잠드는(寐) 것은,대나무 침상(藍筍)과 상아로 장식한 긴 의자(象牀) 때문이다. 거문고를 타고(絃) 노래를 부르며(歌) 술(酒)로 잔치(讌)를 벌일 때, 나무 잔(杯)은 공손히 쥐고(接) 작은 뿔 잔(觴)은 두 손으로 들어올려(擧) 권한다.
矯手頓足(교수돈족), 悅豫且康(열예차강)
嫡後嗣續(적후사속), 祭祀蒸嘗(제사증상)
손(手)을 굽혔다 펴고(矯) 발(足)을 구르며(頓) 춤을 추니, 기쁘고(悅) 즐거우며(豫) 또한(且) 편안하다(康). 적자(嫡)의 자손으로 후사(後嗣)를 이어가니(續), 철따라 증제(蒸:겨울제사)와 상제(嘗:가을제사)등을 지낸다.
稽顙再拜(계상재배), 悚懼恐惶(송구공황)
牋牒簡要(전첩간요), 顧答審祥(고답심상)
이마(顙)를 두 번(再) 땅에 대어 절(拜)조아리고(稽), 두려웁고(悚懼) 떨려(恐) 몸둘 바를 몰라한다(惶). 편지 서찰(牋牒)은 요점(要) 분명하게 가려 써야 하고(簡), 두루 둘러보고(顧) 답장하는(答) 일은 세심하고(審) 자상해야(祥) 한다.
骸垢想浴(해구상욕), 執熱願凉(집열원량)
驢騾犢特(려라독특), 駭躍超驤(해약초양)
신체(駭)에 때(垢)가 끼면 목욕(浴)을 하고 싶고(想), 뜨거운(熱) 것 쥐고(執) 있으면 서늘한(凉) 것 원한다(願). 나귀(驢)와 노새(騾)와 송아지(犢)와 소(特) 等이 놀라(駭) 뛰쳐나가고(躍) 껑충껑충(超)
뛰어 달린다(驤).
8 부. 娛樂性의 밖에서 意味를 찾은 歷史上의 神技한 재주들
誅斬賊盜(주참적도), 捕獲叛亡(포획반망)
布射僚丸(포사료환), 嵇琴阮嘯(혜금완소)
강도와 도둑들(賊盜)을 죽이고 베며(誅斬), 배반하고(叛) 도망간(亡) 자를 사로잡아(捕) 들인다(獲). 여포(布)는 활을 잘 쏘았고(射) 웅의료(僚)는 공놀이(丸)를 잘 하였으며, 혜강(嵇)은 거문고를 잘 탔고 완적(阮)은 휘파람(嘯)을 잘 불었다.
恬筆倫紙(렴필륜지), 鈞巧任釣(균교임조)
釋紛利俗(석분리속), 並皆佳妙(병개가묘)
몽념(恬) 붓(筆) 만들었고, 채륜(倫) 종이(紙) 만들었으며, 마균(鈞) 기술 뛰어났고(巧), 임공자(任) 낚시(釣) 만들었다. 사방 얽힌(紛) 것 풀어주고(釋) 세속(俗) 사람들 이롭게(利) 하였으니, 모두(並皆) 아름답고(佳) 기 막힌(妙) 것들이었다.
毛施淑姿(모시숙자), 工嚬姸笑(공빈연소)
모장(毛)과 서시(施) 정숙하고(淑) 반듯한 용모(姿)에다가, 공교스레(工) 찡그리고(嚬) 예쁘게(姸) 웃었다(笑).
9 部. 生成과 消滅 反復循環 속에서 깨닫는 虛와 實의 이야기들
年矢每催(년시매최), 羲暉朗曜(희휘랑요)
璇璣懸斡(선기현알), 晦魄環照(회백환조)
한 해(年)는 화살(矢)처럼 매양(每) 닥쳐와도(催), 태양(羲暉)은 번뜩이며(朗) 빛난다(曜). (璇璣玉衡) 별은 매달린(懸) 채로 돌고(斡), 그믐달(晦)과 초승달(魄)이 돌아가면서(環) 비춘다(照).
指薪修祐(지신수우), 永綏吉邵(영수길소)
矩步引領(구보인령), 俯仰廊廟(부앙랑묘)
손가락(指)으로 장작(薪) 지핌은 선행으로 복(祐) 닦는(修)일이니, 오래(永) 편안하고(綏) 상서로움(吉) 높아진다(邵). 법도에 딱 들어 맞는 걸음거리로(矩步) 옷깃(領)을 단정히 여미고(引), 조정(廊廟)의 일 심사숙고 처리(俯仰)해야 한다.
束帶矜莊(속대긍장), 徘徊瞻眺(배회첨조)
孤陋寡聞(고루과문), 愚蒙等誚(우몽등초)
예복(束帶)을 입고 의연한 자세를 갖추고서(矜莊), 배회(徘徊)하면서 여기저기를 바라보며(瞻眺) 생각한다. 학식이 천박하고(孤陋)
견문이 좁으면(寡聞),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운(愚蒙) 자와 동등하게(等) 꾸짖는다(誚).
謂語助者(위어조자), 焉哉乎也(언재호야)
어조사(語調)라고 일컫는(謂) 것은(者), 언(焉)字 · 재(哉)字
· 호(乎)字 · 야(也)字 等이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귀한 자료, 감사드립니다.
여여하시지요?
日日是好日
감사
길어요.
인쇄하여 읽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인쇄하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언재호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귀한 자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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