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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452명, 진보 175명, 사회당 23명 | |||||||||||||||||||||||||||||||||||||||||
진보정당 후보등록 현황…여성, 민노 42.9, 진보 40.5, 사회 73.9% | |||||||||||||||||||||||||||||||||||||||||
지난 13~14일 공식후보자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하는 각 정당들의 최종후보자 명단이 확정되었다. 진보정당 역시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각 지역 출마자들의 공식 후보등록을 하고 20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중 여성출마자는 민주노동당이 194명으로 전체대비 42.9%이고 진보신당은 71명으로 전체대비 40.5%이다. 사회당은 23명 중 17명이 여성으로 73.9%가 여성후보이다.
광역단체장, 광주 울산 민노-진보 후보 겹쳐
또 경남이 4곳(창원 바, 거제 가, 거제 다, 거제 마), 경기 2곳(의정부 가, 파주 가)이며 인천(서구 라), 광주(북구 바), 전북(전주 타)이 각각 1곳이다.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이 경쟁하는 곳은 서울 마포 나, 인천 남구가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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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갈라진 뒤 노동자정치세력화 후퇴”
민주노총 ‘지방선거 출마후보로 본 노동자 정치세력화 현황’ 발표
민주노동당이 지난 2008년 분당한 뒤 민주노총의 핵심 조직화전략인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노총은 2006년과 2002년, 올해 등 세 차례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노총 후보(민주노총 조합원)를 비교분석한 '노동자 정치세력화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외연의 축소다. 2002년 112명이었던 민주노총 후보는 2006년 204명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올해는 142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울산지역에서 민주노총 후보의 출마 위축현상이 두드러졌다. 전국 출마자 규모가 비슷했던 2002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울산지역 후보수는 25명에서 9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출마자 합계도 2006년 민주노동당 출마자수에 못 미쳤다. 두 당의 출마자수를 더하면 626명으로, 2006년 민주노동당 출마자(802명)보다 21.9% 줄었다. 이정호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2006년과 비교하면 올해 민주노총 후보와 진보정당 후보가 모두 줄었다”며 “진보정당 분당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경향에서 비껴난 지역도 발견된다. 제조업노동자 밀집지역인 경남은 2002년 8명에 그쳤던 출마자가 올해 24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총선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권영길 의원이 당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노총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
한편 민주노총 후보 지역편중 현상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전체 출마자 가운데 2% 미만의 후보를 낸 지역은 2002년 5개 지역(대구·충남·충북·강원·제주)에서 올해 3개 지역(대구·대전·제주)으로 줄었다. 2002년 1명의 민주노총 후보도 내지 못했던 충북은 올해 3명의 후보를 냈고, 2002년 1명의 후보를 냈던 강원지역에서는 6명의 후보가 나왔다. 이 국장은 “정보정당 분당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역색이 뚜렷한 보수정치와 달리 노동자정치운동은 전국적으로 고른 세력화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6.2지방선거 현황(5/14 현재)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 한나라당 일당독점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광역단체장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상규 후보가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와, 안동섭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며 후보를 양보했다.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강병기 진주시당위원장도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무소속의 김두관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직접 선거 지원에 나섰다.
광역단체장 후보 6명, 기초단체장 후보 31명 등 460여명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MB심판, 지방권력 교체를 들고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14일 현재 광역단체장 1곳, 기초단체장 9곳, 광역의원 23곳, 기초의원 31곳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진보정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단체장을 모두 당선시켜 진보정치의 교두보를 구축하고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남동구, 동구 그리고 경기 하남을 진원지로 수도권에 진보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최초의 진보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특히 인천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민주노동당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반드시 배출시킨다는 각오다.
MB심판의 기세로 울산에서 최초의 진보 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킨다는 목표다. 울산 북구, 동구, 남구의 승리를 통해 울산을 명실상부한 진보정치 1번지로 만들겠다는 목표이고, 경남에서는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도지사후보의 승리와 함께 창원과 거제, 진주에서 당선시켜 영남 진보벨트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부산 북구에 야5당 단일후보로 출마한 부산시당 사무처장 주우열 후보도 한나라당과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호남의 경우 광주 서구와 전남 장흥의 승리로 호남에서 대안세력으로 약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호남에서 낡은 정치를 타파하는 세력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영남권] '영남 진보벨트', 한나라당에 압승 다짐
'영남 진보벨트'라 불리우는 영남지역은 민주노동당의 핵심 전략지역이다.
'진보정치 1번지' 울산에서는 광역시장으로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이 출마했다. 경남도의회 의원, 울산광역시 의회 의원, 울산 동구청장을 역임한 김창현 위원장은 민주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등 야3당이 지지하는 단일후보로 결정되었고, 진보신당과의 단일화를 계속 추진 중이다. 김창현 후보는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와의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울산 기초단체장으로는 북구에 윤종오 후보, 동구 김종훈 후보, 남구에 김진석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다. 이들 세 지역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들과 대결을 펼칠 한나라당 후보들은 전원 비리혐의로 당선무효형이 구형되었거나,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임상우 울산시당 대변인은 "시장을 포함한 3개 구청장 등 총 4개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시의원 10석, 기초의원 후보는 전원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 야권 단일후보들이 이들 비리혐의 구청장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노동자 도시, 진보정치 1번지 울산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문성현, 진주 하정우, 부산 주우열, 거제 이세종 출전..."승리의 소식 전하겠다"
울산에 이어 영남 진보벨트는 끊기지 않고 부산으로 이어진다. 부산 북구에 야5당 단일후보로 출마한 현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주우열 후보는 "저소득층이 많은 북구에서 보육과 교육에 집중 투자해 아이 낳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낼 것"이며 "부산시민의 염원을 안은 야권단일 후보로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한나라당의 오만에 맞서, 반드시 승리의 낭보를 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영남 진보벨트는 경남 진주, 창원, 거제로 옮겨간다. 경남에는 창원.진주.거제시장 후보 등 3명의 단체장 후보, 13명의 광역의원 후보, 기초의원 후보 31명, 광역 비례후보 3명, 기초 비례후보 11명 등이 출마했다.
진주시장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하정우 후보는 이미 한나라당 내부의 이전투구로 난장판이 되어버린 진주시장 선거에서 유일한 '클린후보'다.
통합 창원시장에 출마한 문성현 후보는 한국 노동운동의 산 증인이자, 당 대표를 역임한 정치인이다. 거제시장에 출마한 이세종 후보 또한 전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노동자 도시 거제를 잘 아는 유능한 후보로 꼽힌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8곳, 광역의원 20곳, 기초의원 85곳 출마
민주노동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 8곳, 광역의원 20곳, 기초의원 85곳에 후보를 낸다. 광역단체장은 이상규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동섭 경기도시자 예비후보, 김성진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했으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출사표를 접고,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할 경우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서울지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최창준 당 성동구위원회 위원장이 성동구청장에 도전한다. 성동구청장은 4+4 야권연대 협상에서 민주노동당이 야권 단일후보를 내기로 잠정합의했으나, 협상 결렬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3선 구청장 출신 고재득 전 당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했다. 광역의원은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진출한 이수정 현 시의원의 재선 도전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냈다. 서울 각 지역의 기초의원에는 모두 32명이 도전한다.
경기지역에서는 모두 5명이 기초단체장에 도전한다. 김황식 전 시장 주민소환운동을 주도했던 김근래 전 '하남주민소환대책위' 공동대표가 하남시장에 출마한다. 하남도 4+4 야권연대 협상에서 민주노동당이 단일후보를 내기로 잠정합의한 지역이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하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김근래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과천시장에는 류강용 코오롱건설노동조합 위원장이, 평택시장에는 김용한 성공회대 외래교수가, 화성시장에는 홍성규 당 화성시위원회 정책위원장이, 안산시장에는 정연철 당 안산시위원회 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광역의원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송영주 도의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도전한다. 기초의원에는 42명이 출마한다.
인천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이 진작부터 야권연대 협상을 별도로 진행해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룬 곳으로 민주노동당으로서도 당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갖고 있는 지역이다.
기초단체장에는 2명이 도전한다. 17대 국회의원 후보였던 배진교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로 남동구청장에 도전한다. 배 후보는 2006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 이어 20% 가까운 득표로 2위를 차지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배 후보는 시의원 재선 경력이 있는 최병덕 한나라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동구청장에는 현대제철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조택상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다. 이흥수 한나라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광역의원에는 2명, 기초의원에는 11명이 출마한다.
[충청·호남] 진보 후보들의 지역정권 교체
충청.호남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이 약한 지역인 만큼 정권 심판론이 주요 슬로건은 아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사실상 장악해왔던 토호세력의 교체와 서민을 위한 진보적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정권 교체를 외치며 대거 출마한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과연 지방자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충북 = 충북에서는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8명, 기초비례의원 1명이 출마했다. 충북 청원군 내수읍, 오창읍, 옥산면, 북이면에 도의원으로 출마한 김도경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단일후보인데다 이 지역은 자유선진당 후보가 없어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이기 때문이다.
신장호 민주노동당 충북위원장은 "야권연대를 이루기 위해 도의원 후보를 단일화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나 지역 분위기를 보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다."고 전했다.
11년간 청원군 북이면 석성리이장을 지냈던 그는 청원군농민회장을 역임했고, 주요 공약으로 ▲쌀값보장-밭직불금 제정, ▲어르신 무료틀니 지원,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하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은 도농 복합도시로 유권자가 많은 청원군 라선거구(오창읍, 옥산면)에 출마한 김상준 군의원 후보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 충남 = 충남은 광역의원 1명, 광역비례의원 3명, 기초의원 6명이 출마했다. 민주노동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임광웅 시의원 후보(아산시 인주면, 영인면, 염치면, 둔포면, 선장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혜영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은 "특히 이 지역은 현대차 노조 등 대기업 노조가 많은 공장지역이고 농민회도 활발히 활동한다"며 "그만큼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도 많고 임 후보의 경쟁력도 높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또 민주노동당은 서산 대산공단 지역에 출마한 노동자 출신의 신현웅 시의원 후보(대산면, 지곡면, 성연면)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주지역 광역비례의원 선거에는 야3당 후보로 한준혜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섰다.
◆ 전북 = 전북에는 광역단체장 1명, 광역의원 2명, 광역비례의원 2명, 기초단체장 1명, 기초의원 13명, 기초비례의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은미 순창군 도의원 후보는 탄탄한 지역 기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고, 논밭직불제를 전국 최초로(제주도 제외) 조례로 만든 저력도 눈에 띈다. 순창군 여성농민회 출신인 오 후보는 ▲논 직불금 도비 100억→200억 증액, ▲밭직불금 50억 확보 등 농민들의 실생활에 직결되는 구제척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도의원 출신의 전주시장 김민아 후보도 상당한 득표력을 가져,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지만 표몰이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전남 = 전남은 광역단체장 1명, 광역의원 5명, 광역비례의원 4명, 기초단체장 2명, 기초의원 22명, 기초비례의원 9명이 출마했다.
아무래도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정우태 도의원(관산읍,대덕읍,용산면,안양면,회진면) 후보다. 그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깨고 당선되면서 전국의 이목을 끌었다.
그의 당선은 장흥에 민주노동당 바람을 불어왔다. 민주노동당 후보로도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장흥에서 기초단체장 1명, 기초의원 2명, 도의원 1명, 광역비례의원 1명의 후보를 내면서 1개의 도의원 선거구를 제외하고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맞붙고 있다.
문경식 민주노동당 전남도위원장은 "(정 후보의 당선으로) 지역내 많은 지지자들이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며 "많은 이들이 민주노동당으로 출마를 원해, 민주노동당 기초의원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은 농민회의 출신의 이정민 도의원 후보(보성읍,웅치면,노동면,미력면,득량면,회천면)도 제2의 정우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