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 노인회관을 찾아
오늘 봉사활동은 해금강이다.
거제지킴이봉사단( 일명 실버봉사단)은 연령이 65세 이상인자로서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다. 봉사활동은 여러 활동이 있으나 그중에서 거제지역 노인회관을 찾아 위문활동을 벌이는 것은 고정된 프로그램이다. 일 년에 열 두 번 각 마을 봉사활동을 해야 하니 10년이 걸려도 거제 전역을 커버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느린 거북이마냥 뚜벅뚜벅 걸어서 끝가지 해 볼 것이다.
나는 회장도 아니고 부회장도 아니다. 그저 평회원이다. 그러나 거제지역을 수 십번 답사했기에 어느 누구보다 지역사정을 잘 안다. 그래서 각 마을별 노인화관 봉사활동은 내가 장소를 선정한다. 이번 해금강을 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해금강마을 뒤편 우제봉에 전망대를 설치했기에 답사도 할겸하여 선정하였다.
참여인원이 15명이라 자가용 세대면 가능하나 자가용을 운전하는 사람이 드물어 하는 수없이 봉고차를 빌려서 왔다. 나는 혹시나 하여 자가용을 가지고 갔다. 해금강마을에 도착하니 노인화관은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노인화관에 도착하니 5~6명의 노인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층 회의실로 옮겨 식사를 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노인회장님이 나오셔서 해금강 소개를 간단히 하였다. 해금강마을은 약400년 전에 설씨와 감씨가 이주를 해왔다. 그 당시에는 밤이 되면 호랑이들이 내려오니 무시무시한 곳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1974년 8월 어느 날 부인과 함께 이곳에 와서 육여사는 해금강 호텔에 머물고 박정희 대통령은 해금강이장과 선장이 전마선을 타고 사자바위 앞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하였다. 낚시를 하고 돌아와 리장님에게 여기 불편한게 뭐냐고 물어 전기시설과 도로개설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공갈 좀 보태서 박정희부부가 떠나고 1주일 만에 전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만약 육여사가 총탄에 맞지 않았다면 해금강은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내가 대학교 4학년 때(1967년) 이곳을 캠핑왔으니 꽤 오래되었다. 1971.3.23 해금강이 명승2호로 지정되었고, 해금강호텔은 1970~1973사이에 건립되었고 박정희내외분이 방문한 때가 1974.8월쯤으로 생각이 든다.
우리 회원들은 노인봉사활동을 마치고 우제봉을 산책한 후 헤어졌다. 나는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커피 한잔하고 바람의 언덕에서 사진 한 장 찰칵하고 돌아왔다.
회장님은 서울가시고, 빨간티를 입은 김종기부회장님과
김국영 노인회장님, 그리고 담당 공무원
김옥덕이장님의 인사말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제봉 산행
우제봉 전망대에서 한컷!
서쪽은 다포도와 대소병대도
동쪽은 해금강마을과 해금강(갈도)
해금강 마을 뒷편에서 바라다 본 우제봉 전경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우제봉엔 지난달 저도 갔었죠.
좋은일 많이 하십니다,
거제시가 잘돌아가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