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16,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2,철산경선사보설鐵山瓊禪師普說,
3월20일 암화상이 상당하여 이르시기를 형제들아! 포단위에 앉아 마냥 졸기만 하는 구나! 모름지기 땅으로 내려와 한 바퀴 거닐고 냉수로 관수하고 두 눈을 씻고 다시 포단위에 앉아 척량 골을 바로 세우고 만길 되는 절벽위에 앉은 듯이 생각하고 다만 화두만 들어라, 이와 같이 공부를 하면 결정코 7일이면 깨치리라, 이것은 바로 산승이 40년 전에 이미 시험한 방법이다, 하셨는데, 내 그때 그 말씀대로 지으니, 곧 공부가 심상치 않음을 알겠더라, 제 2일에는 두 눈을 감고자 하여도 감아지지 않았으며, 제3일에는 몸이 마치 허공을 가는 듯하였고, 제 4일에는 일찍이 세간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였고, 그 날 밤 난간에 의지 하여 잠시 서있으니 마치 잠든 듯이 아주 아는 것이 없으매 화두를 점검하니 또한 분명한지라 몸을 돌려 포단에 앉으니, 문득 머리에서 발끝까지가 흡사 두골을 쪼개는 것과 같으며, 또한 만길 되는 샘 밑에서 치켜 올려져 공중에 떠있는 듯도 하여 그때의 환희를 가히 말할 수 없었다, 암 화상에게 이 일을 사뢰니 아직 멀었다, 더 지어 가라 하셨는데, 내가 법어를 청하니 법어 끝에 이르시기를 불조의 향상 사를 높이 이어 떨치려면 뒤통수에 한 방망이 아직도 모자라오, 하셨다, <三月二十日 巖上堂云 兄弟家 久在蒲團上瞌睡 須下地走一遭 冷水盥嗽 洗開兩眼 再上蒲團 竪起瘠梁 壁立萬仞 單提話頭 如是用功 七日決定悟去 此是山僧四十年前己用之工 某卽依彼所說 便覺工夫異常 第二日 兩眼欲開而不能閉 第三日 此身 如在虛空中行 第四日 曾不知有世間事 其夜 倚欄杆少立 泯然無知 檢點話頭 又不打失 轉身上蒲團 忽覺從頭至足 如劈破髑髏相似 如萬丈井底 被提在空中相似 此時 無著歡喜處 擧似巖 巖云未在 更去做工夫 求得法語 末後云 紹隆佛祖向上事 腦後依前欠一槌>
*해설
화두 참선 자는 화두만 챙겨라는 법문이다. 오로지 화두 속에 살며는 7일이면 확철 대오를 한다는 법문이다. 철산경선사보설鐵山瓊禪師께서도 40년 전에 그랬다는 말씀이다. 공부한 마음의 경계를 암 선사에게 그때그때 점검을 받고, 잘 못된 것은 바로 잡아서 수행하였던 것을 후참 자를 위해서 자세하게 개당보설 법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