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원이가 갑자기 돼지국밥이 먹고 싶다고 했다.
예원이는 나처럼 국밥을 매우 좋아한다.
신탄진에 좋아하는 돼지국밥집이 있지만 혹시나 해서 대전의 돼지국밥집을 검색했다.
"대전 돼지국밥"으로 검색하면 "돈수백"이 나온다.
칭찬일색...
인터넷상의 정보를 반만 믿지만 너무 평이 좋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가도 후회는 하지 않을 듯 했다.
우리 집에서 10-15분 거리...
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시고 아이들도 태권도장에서 돌아와서 돈수백으로 향했다.
아버지와 나는 돼지고기와 내장이 반반씩 섞인 섞어탕을 먹고 어머니와 아이들은 오리지날 돼지국밥인 돈탕반을 먹었다.
옹심이 만두도 한접시 시켰다.
일단 안좋은 점은 인터넷상에서 보았던 것보다 고기의 양이 적었다.
고기를 많이 달라고 부탁했어야 했나?
그리고 성인남자에게는 국물의 양도 약간 부족했다. 하지만 육수는 언제든 더 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단점을 모두 상쇄하고 남을 만한 건.... 바로 "친절"이었다.
어른 3명과 아이 2명이 가서 5그릇을 시켰더니 동원이는 양이 적어 다 못먹을 테니 4그릇만 시키고 서비스로 육수와 공기밥을 하나 주셨다.
동원이는 그 육수에 우리가 고기를 넣어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논산의 해장국 집에 이어서 친절한 두번째 밥집을 발견했다.
물론 국밥의 맛도 친절함 못지 않았다.
특히 뽀얀 국물이 프림이나 우유를 섞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색깔 좋고 감칠맛이 났다.
고기의 질도 부드럽고 상당히 괜찮았다.
겉절이와 무김치도 약간 달았지만 수준급이었다.
가격은 돼지국밥이 6500원, 섞어탕이나 오소리탕이 7000원, 옹심이 만두가 4000원이었다.
또 가고 싶은 맛집이었다.


예원이는 돼지국밥을 먹고 동원이는 서비스로 나온 육수에 고기를 넣어 돼지국밥을 만들어 먹었다.

어머니와 예원이, 동원이

한그릇, 완전히 클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