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2020. 3. 30 ♣ 틀리기 쉬운 우리말(30) 현재와 현제 우리말 중에는 비슷한 발음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있습니다. '현재'와 '현제'도 그런 예로 볼 수 있겠는데요. 인터넷을 하다 보면 '현재'를 '현제'로 잘못 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키보드의 배치 때문에 오타가 나기도 하겠지만 잘못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現在)'의 사전적 의미 •지금의 시간. - 현재와 미래 - 현재의 주소 •(때를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쓰여) 기준으로 삼은 그 시점. - 4월 28일 현재로 1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 이 숫자는 작년 말 현재의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다. • [같은 말] 현세(現世) • 동작이나 상태가 지금 행하여지고 있거나 지속됨을 나타내는 시제. 동사의 경우 기본형에 선어말 어미 '-ㄴ/는'을 넣어서 나타내며,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 '이다'는 그냥 기본형으로 나타낸다. 보편적인 진리나 습관을 나타낼 때도 현재 시제를 쓴다. •지금 이 시점에. - 현재 우리 사회는 큰 혼란을 겪고 있다. - 이 구간은 현재 정체 중이다. - 그는 현재 입원 중이다. •(때를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쓰여) 기준으로 삼은 그 시점에. - 그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총 자산액이 2억 달러에 이르렀다. - 이곳은 오후 네 시 현재 7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현제'의 사전적 의미 •(賢弟) 아우뻘이 되는 사람이나 남의 아우를 높여 이르는 말. •(現制)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 •(懸題) 과거를 보일 때 문제를 내걸던 일. •(懸蹄) [같은 말] 밤눈(말의 앞다리 무릎 안쪽에 두두룩하게 붙은 군살).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보니 '현제'라는 단어는 흔히 사용하지 않는 의미들뿐입니다. 지금 또는 기준으로 삼은 시점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현재(現在)로 쓴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