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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량천 복원사업 조감도. 동구청 제공 |
부산 동구의 대표 도심 하천인 초량천의 생태환경을 되살리는 하천 복원사업(조감도 참고)이 본격화 된다. 구청은 향후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디자인과 주민 휴식공간을 포함한 설계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초량천이 지역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구청은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대해 1~2차 보상을 끝내고 다음 달 복개시설물 철거 등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0년 5월 환경부가 생태계 훼손과 수질악화 등으로 기능을 상실한 도심 복개하천을 살리기 위해 '청계천+20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사업비는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약 300억 원이 투입된다.
초량천 복원사업 본격화
하나은행~부산고 400m
300억 들여 내달 착공
'갈대'이미지 상징화
사업 구간은 부산역 부근인 초량동 하나은행부터 부산고등학교 입구까지로 길이 400m, 폭 25m가량이다. 부산시는 2011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최종 설계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그 사이 토지수용 등 보상업무를 진행해 지난 7월까지 1~2차 보상을 마쳤다. 이후 부산시는 지난달 6일 복원사업 업무를 시 하천관리과에서 부산시건설사업본부로 이관했고, 현재 3차 보상 및 공사계약 의뢰 등을 심사하고 있다.
초량천 복원사업은 철거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면 2017년 12월께 사업이 종료될 전망이다.
복원사업의 디자인 개념은 '자연과 주민의 공존, 태어나는 풍경'. 갈대를 뜻하는 '초량'의 의미를 살려 복원 구간은 갈대가 휘어진 형태로 디자인된다.
차도교 2곳, 인도교 1곳 등 모두 3개의 경관 교량이 들어서고 초량천 상류에 회전교차로 1곳, 하류엔 주민 편의시설 1곳이 조성된다. 하천을 따라서 데크로드가 놓이고 초량천 중간지점에 수경시설(워터커튼)이 자리잡는다. 악취 방지와 생태하천 기능 유지를 위한 오수 정화시설도 설치된다.
구청은 향후 기존 복원사업 구간을 700m가량 연장해 주민 친수공간을 늘리고, 초량동 출신인 가수 나훈아 씨를 기념하는 '나훈아 거리'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구청은 이를 위해 환경부·부산시건설본부와 예산 확보 방안, 설계변경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동구의 중심을 지나는 초량천이 복원사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하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북항과 부산역 역세권을 하나로 묶어 동구가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전대식 기자 pr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