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종석이 <정회갑의 진달래꽃>을, 심옥효씨가 <김동진의 진달래꽃>을, 이대형씨가 <변훈의 초혼> 이현경씨가 <김동진의 못잊어>를 연주한다, 다함께 부르는 노래로 국민가곡이 된 <보리밭> <강 건너 봄이 오듯> <사랑의 노래>를 준비했다.
추억의 노래로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를 김광수곡과 안성현곡으로 부르며 <풀따기>(김소월시, 김원호곡) <옛이야기>(김소월시, 정세문곡) <강이풀리면> (긷동환시 오동일곡)을 부른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7.5조의 정형인 데다 민요풍으로 소박과 애절함이 묻어난다. 작곡가 정회갑 씨가 진달래꽃을 작곡한 것은 서울음대 재학시절이었다. 일제치하를 벗어난 혼란기에 부모들은 아들이 법학이나 의학공부를 하길 원했지만 정씨는 부모의 간곡한 소원을 등지고 서울 음대에 들어갔다. 부모님이 등록금을 보내주지 않아 고학으로 공부했는데 여름방학 때 집 뒷산 솔밭에 드러누워 <진달래꽃>을 읊조리다가 문득 부모님이 자신을 버리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 언젠가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하고 내개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하면서 이 시에 곡을 붙였다. 이 가곡은 6.25동란으로 그가 고향에 피난 가 있을 때 천길량(당시 전주교대교수)씨의 독주회를 위해 완성했다.
한편, 정씨는 1923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음대를 나와 모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1961년 가얏고와 관현악을 위한 주제와 변주곡을 발표하여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65년 하와이의 동서문화센타가 주최한 동서문화예술제에 출품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가야금 연주를 맡았던 황병기 씨는 미국 여러 곳에서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다. 또 피아노 조곡 ‘한국무곡’은 프랑스의 보아 톤시츠가 69년 파리의 세계현대음악제에서 연주하여 갈채를 받았다.
첫댓글 소중한글 감사합니다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