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밤』(이정선 작사/작곡)은 1990년 12월 발매된 「이정선」
정규 앨범 [우(雨)]에 수록된 블루스 리듬의 곡 입니다.
한국 포크& 블루스의 대부(代父) 「이정선」(1950년생), 전설적인
기타 교본 「이정선 기타 교실」의 저자이자 ‘섬소년’, ‘외로운
사람들’ 등 명곡을 발표하며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한국
기타 음악의 거장(巨匠) 「이정선」.
포크 음악으로 시작해 재즈, 블루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그는 개인 활동 외에도
"해바라기", "신촌 블루스"를 결성,그룹의 구심점이 돼 한국 음악계를
이끌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실린 그의 솔로 음반인 7집 [30대]와
그가 활동한 "신촌 블루스"의 1, 2집이 선정됐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을 선보여 온 「이정선」.이미 20년 전, [이정선 FOREVER]라는
헌정 음반이 나왔을 정도로 그의 노래는 대중은 물론 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도 귀감(龜鑑)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선」은 수많은 명 곡들을 만들고 불렀습니다. 포크 그룹
"해바라기" 시절 발표한 ‘여름’ ‘뭉게구름’이 널리 알려 졌지만,
사실 그의 노래들은 다른 가수가 불러 더 유명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광조'가 부른 ‘오늘 같은 밤’, '김광석'이 부른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조하문'이 부른 ‘같은 하늘 아래’ 등도 원래는 그의 노래들
입니다.
「이정선」은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앨범을 내면 타이틀 곡
만 주목 받았거든요. 그런데 타이틀 곡 아닌 노래들을 다른 가수가
불러서 알려진 거죠.”1950년생인 그는 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 셋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노래 가사도 자꾸 까먹고 틀리고 그래요. 눈도 잘 안보이고
이제 기타도 대강 쳐요. 그런데도 관객들은 잘 몰라요.나만 알지.
예전에는 공연 때 치밀하게 하려고 애 많이 썼는데, 왜 그랬나
싶어요. 요즘 대강 하니까 재밌어요. 새로운 재미를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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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밤이 몰래 찾아오면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아
떠나간 사람들이 생각나서
내 마음은 외로워지네
거리엔 오색 등이 밝혀져도
한 번간 그 사람은 다시 오지 않아
파도 소리 들리면 창가에서
한잔 술에 젖어 볼까
어쩌다 이렇게 정이 들어
자꾸만 그리울까
누구라도 있으면
밤을 세워 외로움 덜텐데
이 밤에 비가 흠뻑 내린다면
쓸쓸한 내 마음을 적셔 보련만
저 달이 오늘 따라 너무 밝아
내 맘을 달랠 수 없네
어쩌다 이렇게 정이 들어
자꾸만 그리울까
누구라도 있으면
밤을 세워 외로움 덜텐데
이 밤에 비가 흠뻑 내린다면
쓸쓸한 내 마음을 적셔 보련만
저 달이 오늘 따라 너무 밝아
내 맘을 달랠 수 없네
저 달이 오늘 따라 너무 밝아
내 맘을 달랠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