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커피 시장은 연 20%씩 급성장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 커피 시장 규모는 3조 2천억 원에 이른다. 이 중에 인스턴트커피 규모는 40%로 1조 2800억 원이며, 그 다음으로는 원두커피 중심의 커피전문점이 35%로 1조 1200억 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마실 수 있는 캔커피 중심의 액상커피는 20%로 6400억 원 규모이다.
급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을 보면 과거 한동안 외국계 직영점인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 토종형 커피 체인점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특히 카페베네가 매장 수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1년 9월 30일 현재 매장 수를 보면, 토종인 카페베네는 전국에 677개, 앤제리너스는 495개이며 그 뒤를 이어 스타벅스가 373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는 할리스358개, 5위는 탐앤탐스 290개, 6위 커피빈 233개이다. 이들 6개 업체를 커피전문점 빅6이라고 하는데 이들 점포를 모두 합치면 전국에 무려 2,425개의 대형 커피전문점이 운영 중인 셈이다.
이 외에 중소 커피전문점도 매우 많다. 이디야·파스꾸찌·투썸플레이스·세가프레도 자네티·빈스앤베리즈·에스프레사멘테 일리·다빈치커피·카페도라토·카페모인·주커피·커핀구루 등이 있으며, 2011년 들어서는 투썸커피·드롭탑·블랙머그·올어바웃차, 대형 매장인 커피스미스, 초소형 매장인 스탠딩 커피, 그리고 스타벅스의 비아처럼 봉지 형태의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물에 타주는 카무가 속속 입성하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소형 커피숍들은 거론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지만, 그 중에 서서 커피를 마신다는 의미의 스탠딩 커피가 돋보인다. 극단 미추와 디딤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배우 겸 무용수인 김상혁 씨는 바리스타의 일이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과 비슷한다는 데 주목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스탠 딩 커피는 손남들이 매장 내부가 아니라 높은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는 실외에 서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시켜서 그냥 가지고 가는 테이크아웃 커피와는 성격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