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파크골프 체험
- 칫번째 이야기 : 정년 퇴임이 주는 외로움과 경제적 변화-
세월의 강을 따라 앞만 보고 달려 왔다.
자식들은 어느새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날아가고 부부만 남았다.
시니어의 삶은 예고도 없이 왔다.
흔히 말하는 연금 생활자가 되니 만남도 줄고 지갑열기도
우선 멈춤이 필요해 졌다.
-두번째 이야기 : 암이라는 손님-
2014년 가을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으로 자원봉사로 바쁜 나날이었다.
늘 피곤하고 소화불량에 이곳저곳 멍이 눈에 띄어서 병원갔다가
백혈병 소견을 들었다.
급히 세브란스에 입원해서
각종검사 끝에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긴 투병이 시작되었고
5년 관리후에도 좋아지지는 않았다.
때로는 삶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번째 이야기 : 파크골프를 만나다-
작년 2월에 친구들 모임에서 건강이야기를 하다가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으로 인기몰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때 골프도 접했던 터라 친구따라 강남가듯 협회에 등록을 하고
클럽에 가입하여 이론도 공부하고 실전 연습에도 참가했다 .
때마침 절친 덕분에 점점 파크골프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항암중에도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파크골프장에 다녔다.
막상 잔디만 밟으면 날아다닌다는 놀림섞인 격려가 위로가 되었다.
늘 기도해 주고
챙겨주는 클럽 식구들께 더없이 고맙다.
-마지막 이야기 : 희망을 말하다-
새해가 되었다.
겨울에도 이곳저곳 문을 연 파크골프장을 원정다녔다.
추위에 견딘 나목에 새순이 나듯이
8개월여 표적치료를 끝내고
주치의가 경과가 좋다고 웃어주었다.
이제 4월이면 인천의 파크골프장들이 문을 연다.
열심히 운동하고
2급지도자시험에도 도전하면서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