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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문보기 글쓴이: Jack Peter Grealish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우리가 만약 3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리고 맨체스터 지역에 산다면 그리고 80년대 후반을 살고 있다면.. .
당시 퍼거슨 감독이 부임하고부터 팀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 팬들은 어떠했을까? 때로는 엣킨스처럼 시즌을 마감했다가 그 다음 시즌에는 10위 언저리를 찍고, 다시 우승권에 갔다가 또다시 10위 근처에서 순위를 마감하는 그 시절에 산다면 우리는 퍼거슨 감독을 뭐라고 평가했을까?
에버딘 시절의 8시즌의 감독생활을 마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온 이후로 죽 그렇게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이 감독의 성적은 과거 5시즌의 곤두박질 치며 부침을 거듭했던 시기를 이내 벗어나게 된다.
이 감독의 시작은 아스날에 부임했던 아르센 벵거의 시작처럼 처음부터 센세이셔널하지 않았다. 에버딘 시절의 날리던 감독의 리즈를 찍고 일찌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왔을 때, 팀은 망가지기 직전의 팀이 아닌 비교적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여건이었다.
아르센 벵거도 마찬가지고 베니테즈도 마찬가지다. 이 두 감독은 명문 팀에 와서 역사를 써 내려나갔고,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베니테즈는 리버풀에 챔스우승만을 남기고 2010년이 되기도 전에 갑자기 7위로 고꾸라지며 그 동안 눈에 드러나지 않았던 리버풀의 얇은 스쿼드의 한계를 드러내고, 벵거는 구단 신축이 하필 로만의 천문학적 투자와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의 돈으로 부의 한계는 어디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두 거상의 임팩트는 지금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쉬 멈춰질 것 같지 않다.
비록 그 시작이 미약하게 시작했으나 시즌 말미에 가서 창대했던 무리뉴의 임팩트 만큼 짧고 굵게 명문 클럽을 전전하는 저니맨 생활을 한건 아니지만 아스날 시절 벵거나 리버풀 시절의 베니테즈, 도르트문트 시절의 클롭과 인테르 시절의 안첼로티는 잘 나가던 팀에서 오래도록 감독생활을 하게 된다.
27시즌 동안 한 클럽에서 오랜 감독직을 고수하고 떠난 퍼거슨의 뒤는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았다. 펩도 그랬고, 무리뉴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클롭도 마찬가지였다. 1213시즌 은퇴한 퍼거슨의 아우라만큼 이들의 아우라는 굳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성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맨유가 쏠쏠하게 선수를 영입하는데 과거처럼 크게 돈을 지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글레이저의 부채와 관련해서 뒤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한다. 이 때문에 아직도 이 팀은 악순환의 표류를 지속하고 있으며 필자가 전술적 역량이 상당히 부족함에도 솔샤르를 현재 수준에서 끝까지 지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지금 맨유의 문제는 혁명가가 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전술 천재를 데려오더라고 구단 내부의 심각한 주급문제와 선수 이적에 대한 보드진의 생각없는 움직임을 막을 수 있는 감독을 구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아마도 긱스나 지금의 솔샤르가 아니면 해결이 요원한 상황이다.
이 해결은 적어도 세시즌을 기다려야만 한다. 그리고 그 시발점에 대해 다시 상기해보자.
왜 펩과 무리뉴, 클롭이나 안첼로티는 맨유로 오기를 탐탁치 않아 했을까?
그들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망해가는 팀을 마지막 불꽃으로 불태운 퍼거슨의 유작과 같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그랬다. 이팀이 글레이저의 빚을 가지고 2000년대 중후반을 그렇게 보냈을 때, 2010년 이후부터는 필요했던 선수들을 매번 놓쳤다. 아자르도 놓치고, 모우라도 놓치고, 그렇게 다비드 실바도 놓쳤다. 매번 그랬다.
닉 포웰, 가가와 신지, 그리고 몇 시즌 내내 기다려준 안데르손과 그 이름도 희미해진 클레버리... 이 팀의 자금 동원력은 그렇게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되었고, 1213시즌에는 이미 그 밑바닥을 퍼거슨 감독 스스로 떠안고 있었다.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세대 교체 또한 그렇게 거기서 멈췄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면 그 외양간을 보고 감탄하는 이들이 있을까? 겉은 아닌척 해도 속으로는 그래봤자 소가 없는데 라는 비아냥만 늘어날 뿐이다. 사공이 없는 배는 아무리 멋져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알맹이가 없는 외관은 그렇게 비웃음의 대상이 될 뿐이다.
왜 망해가는 클럽이었는지는 2010년을 전후로 구단의 재정이 얼마나 위험스런 상황에 처했는지를 뒤에 설명하기로한다.
그렇다면 퍼거슨에게 맨유는 과분했던 것일까? 맨유에게 퍼거슨은 과분한 존재였을까?
최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는 퍼거슨 하나로 말할 수 있다. 그가 떠난지 7시즌이 넘었지만 왜 아직도 우리의 기준은 퍼거슨의 그것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콧대 높은 이 팀의 기준이 낮아져야 한다고 부임하자마자 처음부터 그리 주장해 온 데이비 모예스는 사실 야망은 있어도 전술적인 기량은 한참 모자란 수준의 감독이었다. 그런 그가 경질되고, 이후에 들어온 솔샤르에게 우리는 그가 가진 역량을 퍼거슨의 그것과 늘 비교하곤 한다.
출발선이 다르다. 27시즌간 부침을 겪으며 감독 생활을 유지한 퍼거슨과 솔샤르가 겪어온 시절이 다르고, 담보되지 않은 부임 5시즌의 부침을 겪은 퍼거슨에게 클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인지 하고 있는 솔샤르에게 우리는 어떤 반대급부를 바라고 있는 것인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를 입으면 좋지... 하지만 그건 생각에서 정리할 일이다. 우리는 송장만 남긴 스쿼드라 칭하던 그 시절을 넘은지 오래고, 패닉 바이로 데려온 선수들 또한 차고 넘쳐서 그 마저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산체스의 계약 해지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솔샤르 감독 재임 중에 이뤄졌다. 스몰링은 이적료 받고 정리되고, 페레이라도 라치오로 임대되었고, 디오구 달롯 또한 밀란으로 임대로 보냈다.
정리되지 않은 선수들 또한 몇몇은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감독의 주도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우리는 꽤 오랜시간 동안 잊고 있다. 가장 중요한 리빌딩의 초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비대해진 스쿼드에서 쓸모없는 선수들의 마구잡이 영입은 이렇게 정리를 시작하고 있다. 이 정리는 단숨에 이뤄질 거였다면 왜 무리뉴와 반할 시절에는 그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을까?
기실 지금의 선수 영입은 감독이 주도적이고, 면밀하게 선수를 관찰하며 이뤄진 것인데, 과거 이 팀의 전통을 이해하지 못햇던 반할이나 무리뉴가 이곳에 왔을 때의 마음가짐은 퍼거슨과 같지 않았다.
최대한 자기 방어에 가깝게 팀을 디스하거나 나의 전략은 옳다라는 마인드로 밀고 가면서 선수들에게 쓸모없는 규율과 지루한 고통을 훈련으로 승화하곤 했다.
무리뉴나 반할이나 도찐개찐이지 않았나? 이 부분은 팬들 또한 공감할 부분이다.
내부적인 변화는 그 변화가 쉽게 감지되지 않을 때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렇게 감지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그 변화가 흐름에 맞게 어느 순간 딱 맞는 순간이 되어 갑작스럽게 변화를 인지하게 될 때가 온다.
퍼거슨에게는 5시즌의 부침이 필요했고, 이내 그 시절을 살지 않은 우리가 몰랐던 당시 팬들의 아우성은 우리만큼 쉽게 떠들어 댈 수 있었다. 퍼거슨 경질!!!!
퍼거슨 경질만이 답이다!!!!
지금을 기준으로 할 때, 과거의 그의 부침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을까? 그를 향한 기다림은 팬이 아니라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그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솔직히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경질될 위험이 몇 차례 있었다.
FA컵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우승했던 그 시절에 만약 우승하지 못했다면 그는 감독직을 내려나야 할만큼 우승컵이 절실했던 시절이 있었다. 5시즌 동안 전임감독의 성적보다 못한 꾸준함을 드러냈기에 그의 전략가적 야망과 기량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던 팬들은 이내 그가 유스들을 중심으로 1군 스쿼드를 개편한다 했을 때, 당시 그가 다음 시즌에 찍을 순위를 미리 정해놓은 자들도 있었다.
BBC 해설위원이던 엘런 한센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맨유가 패했던 첫경기를 보고 이런 스쿼드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는 혹평을 했다. 그리고 그 시즌에 리그 우승을 했다. 9596시즌의 맨유다.
이후 99시즌에 트레블을 이룬다. 늘상 그렇듯 성적이 감독의 능력을 대변하는 프로에서 감독이 할 수 있는 유스를 중심으로 스쿼드 개편의 변화는 늘 그렇듯, 믿을만한 선수들을 데리고 편의롭게 감독을 한다는 것과 전혀 다른 의미다.
감독은 프로로서 자신의 성적을 함부로 결정하기 어렵다. 이미 스쿼드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선수를 안쓰고 보내거나 버틴다는 건 구단주가 바라보는 앞에서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
펩은 그 위험한 도박의 순간의 0708시즌의 바르샤 시절에 앙리와 에투, 호나우지뉴와 자신이 원해 영입한 즐라탄까지 벤치에앉혀가며 메시를 기용하는 도박수를 두었다. 사실 도박이라 하기에는 벤치에 앉힌 공격수들이 S 급이라 퍼거슨의 도박처럼 그렇게 순수하진 않았다. 감독에게 순수함을 바라는 것 또한 이상하긴 하지만..
반대로 베니테즈는 펩만큼 스쿼드가 두텁진 않았다. 안그래도 얇은 스쿼드를 데리고 있는데, 구단에서는 돈 쓸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리버풀에서 5시즌 이상 머물며 이후 유스에 대한 전권을 구단주에게 요구하지만 요구하자마자 마스체라노와 사비 알론소가 빠진 리버풀의 순위는 수직강하를 하고 말았다.
이 히스토리에 대해 자세히 말해보자.
과거 질레트와 톰 힉스 구단주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을 인수해 구단주가 되었다. 당연히 이 팀을 인수한 구단주는 팬들에게 구단 신축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첼시와 맨시티가 많은 돈을 씀에도 그들은 이적자금을 푸는데 인색했으며, 심지어 어린 선수들만 영입하는데 돈을 쓰던 아스날보다 당시 씀씀이가 지극히 작았다.
이 구단주가 미국의 텍사스 구단으로 있을 당시 박찬호를 6500만 달러에 영입하고, 2000년도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10년동안 2억 5천만 달러의 연봉계약을 하는 말도 안되는 행보를 이어가다 딱 2010년데 투자자들에게 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받기로 약속하고 넘기고 말았다. 같은 해에 리버풀 또한 그렇게 존헨리 구단주에게 넘겨졌는데, 문제는 리버풀의 성적이었다.
성적이 개판이었던 이유, 그리고 마스체라노와 사비 알론소와 같은 주축 선수들을 팔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힉스-질레트 구단주에게 자금의 정당한 이적료가 필요하다고 어필하는 베니테즈에게 선수를 팔아서 자금을 만들라고 말했고, 결국 베니테즈는 유스를 재계약 조항에 유스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기에 이른다.
그렇게 유스들을 콜업하기 시작하면서 존조 셸비, 플라나건, 루카스 레이바를 콜업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가 원했던 가레스 배일을 영입하지 못한채 사비 알론소를 보내버리며, 팀이 7위로 하강하게 된 것이다.
80년대 후반 팀을 롤러코스터 태우던 퍼거슨이 잘리지 않은 건 정말 개꿀이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과거 2010년을 전후해 캐릭과 퍼디난드를 다른 팀으로 보내고, 별다른 영입없이 보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사비알론소와 마스체라노를 보내 버린 리버풀의 이적정책은 후에 잘 나가던 토레스까지 보내버리고 마는데, 한명의 이적이 다른 두명의 연쇄 이적을 만든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
이 시기에 퍼거슨은 2005년 글레이저 구단주가 맨유를 인수하면서 만든 PIK부채에 대한 부담을 지고 있었다. 그런데 2010년 시즌까지 이팀은 그래도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꽤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2010시즌 이후부터 4시즌을 내리 선수 영입 기근 현상이 일어났을까?
일단 PIK 부채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글레이저는 맨유를 인수하면서 맨유 구단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렸으며 이 돈에 대한 이자는 매년 6천만 파운드의 이자를 발생시켰다. 이 이자도 경악스러운데 현물 대신 채권으로 이자를 지급하거나 우선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형식의 현물 지급 방식인 PIK(payment-in-kind) 부채를 만들었다. 이것은 맨유 구단주의 부채가 아니라 글레이저의 부채이고, 실질적으로 이 부채를 갚는데 무려 5억 파운드의 채권을 발행하였다.
단 글레이저가 이 부채를 갚는데 드는 원금은 5년을 연체시켰다. 그렇게 해서 이 대출로 내야 할 이자는 14% 정도 되었다. 비로소 원금을 갚기 시작한 것이 2010년도부터다. 5억파운드가 이 때부터 상환되기 시작한 것이다.
꼭 현물지급(Payment-in-kind) 방식이 채권과 주식일 필요는 없다. 과거 소련과수교했던 90년에 대한민국은 러시아에 차관 형식으로 30억 달러를 제공하지만 소련 연방이 해체되고, 14억 달러 정도를 보낸 91년도 말에 러시아는 파산 직적이라 어쩔 수 없이 T-80전차와 순항미사일을 통해 천궁, 현무, K-2 전차를 개발할 수 있었고, 어찌되었든 현물로 받았다. 이것이 국가간 PIK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왜 글레이저 구단주는현물 지급방식을 택했는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좀더 자세히 설명해본다. 맨유의 모 기업은 레드 풋볼 조인트 벤처 기업이 은 그 밑의 레드 풋볼 리밋티드(회사)를 100% 소유하고 있고, 주니어 회사에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자회사는 28%의 지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문제는 모기업인 레드 풋볼 조인트 회사가의 회계 장부다. 2008년도 4320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고, 2007년의 5780만 파운드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갚아야 할 이자는 6800만 파운드fmf 상회하고 있었다.
www.stretford-end.com/2011/03/manchester-united-debt-and-ownership-explained/
일단 필자가 참고한 리소스의 출처다. 영어로 되어 있으니 필요하다면 번역해서 읽기를 추천한다.
맨유를 인수하고 나서 2010년 초에 맨유의 부채는 거의 7억 파운드에 도달하고 있었는데, 말콤이 맨유를 인수하는데 들었던 돈은 헤지펀드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 돈으로 14억 5천만 달러로 맨유를 인수했고, 결국 이 빚을 갚느라 석유기업 자파타의 지분 51%를 필립 팔콘 하빙어 캐피탈이란 헤지펀드에 매각하였다.
로날도를 팔아치운 9천만 파운드의 돈도 결국 글레이저의 부채를 갚는데 쓰게 된 건 이 때문이다. 부채가 전혀 없던 이 팀에 글레이저는 부채를 남기고...
이렇게 늘어나는 적자의 규모는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기에 불가피하게 5년 정도 원금을 갚지 않은 글레이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식을 미국에 상장하기에 이른다. 헤지펀드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최악의 상황은 면해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원은 이렇다. 경기당 수입이 있다. 입장권이 있고, 이 입장권은 1년 정기 시즌권이 있고, 경기당 입장권이 있다. 그리고 구장에서 음식 판매와 경기장에서의 콘서트 등으로 수입원을 확충하는데, 여기서 얻는 맨유의 수입은 총 수입의 18%를 차지한다.
방송을 통해 판권 판매와 리그이나 대륙간 리그 컵으로 얻는 방송 판권과 팀이 승리함으로 이기는 상금이 따로 있는데, 평균적으로 맨유는 총 수입의 38%를 차지한다.
유니폼과 유니폼에 새겨진 로고, 그리고 다른 회사의 스폰서 십 제휴로 얻는 수입은 현재 맨유 총 수입의 28% 를 차지하고, 라이센스 등으로 들어가는 맨유 로고와 브랜드 이름에 들어가는 수입은 총 수입의 16%를 차지한다. 이건 보통 판매구매를 통해 일정 퍼센티지의 이득을 얻는 구조다.
이건 코로나 이전의 정상적인 맨유의 수입 구조이다.
문제는 이중에서 대륙간 컵과 리그와 FA컵으로 얻을 수 있는 시즌판매권과 경기관전료가 거의 전무해졌다는 점이다. 총 수입의 18%를 차지하는 비중이 올시즌에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는 의미다.
수입이 이렇게 증발되고, 현 매늉의 사라졌는데, 현 맨유의 지출항목인 급여는 50% 중반에서 70%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상당히 많은 부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주식시장 또한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현재 맨유의 주가를 보자.
코로나로 인해 2020년 1분기 현재 맨유의 부채는 4억 2천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로 6천 4백억원의 적자.
지난 분기에는 1억 2천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하며 1천 9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시즌 적자 폭이 늘어나면서 지금 맨유의 재정 상태는 2008년과 2010년 이후 최악이지 않을까 싶다.
IFRS 라는 국제 회계 기준에 따라 주식회사는 그 주가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게 된다. 기존에는 부동산의 가치와 순이익, 그리고 부채 비중이 회계 기준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으나 주식의 가치와 총 주식의 자산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
아시아나 항공처럼 이익 잉여금이 사라지고 부채가 많아서 주식이 자본 잠식을 당하게 될 경우 무상 감자를 하게 되는데,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2020년 12월 14일 기준으로 주식 거래 정지를 한 후 3분의 1 감자를 실행하게 된다.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시가 총액은 7233억으로 3분의 1 감자를 하게 될 경우 3000주를 가진 이는 1000주로 줄어들고, 이에 대한 보상은 없어진다. 현 주가가 그보다 줄어들지 늘어날지 모르지만 감자를 통해 생긴 감자차익은 말그대로 자본금에서 부채에 대한 비중 줄이기 위해 감자된 주식은 주주들에게 착취한 이득인 만큼 플러스 요인이 되어 자본 잠식에서 벗어난다.
예를 들어 주식 회사의 주식 자본금이 10억이고, 이익 잉여금이 -5억원인 경우 자본 잠식은 총 자산에서 부채가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식을 5분의 1로 무상 감자를 할 경우 자본금은 2억으로 줄어들고, 나머지 8억은 공짜로 회사의 이득이 된다.
자사 주식을 오너가 소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주식의 5분의 4를 아무런 보상없이 소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주식의 가치가 10만원이었다면 감자 진행후에는 자신의 주식이 10만원을 유지했다 하더라도 실제 그 주식을 가진 이의 자본금은 2만원과 다를바 없다.
그럼에도 기업에서 감자를 시행하는 이유는 뭘까? 상장 폐지를 당하면 그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감자를 통해 주식에 대한 희소성을 높이고, 회사는 감자에 대한 차익으로 회계 장부에 8억의 감자차익을 이익 잉여금으로 남겨 부채 5억원과 합쳐 3억원의 이득을 해당년도에 회계 장부에 올릴 수 있다.
감자를 시행하는 주 목적은 자본잠식이 50% 를 넘으면 주식은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되어 상장 폐지를 막기위한 수단으로 시행된다.
필자가 이말을 하는 이유는 뭘까? 만약 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면 맨유라는 주식회사도 감자를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글레이저나 우드워드는 이런 위험요소를 알고나 있었을까? 올시즌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든 안하든 이 영입 자체가 무산된데에는 이러한 재정의 악화가 원인이 아니었나 필자는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맨유를 인수하는데 맨유 주식의 75%를 취득한 글레이저가 나머지 97%의 주식 취득으로 런던 주식 증권 거래소에서 맨유의 주식은 상장 폐지된 2005년 이후 글레이저는 본인의 2억 7천만 파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5억 2천만 파운드의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은행과 헤지펀드에서 돈을 마련하고 헤지 펀드는 현물 지급 방식으로 거래를 하는데, 결국 현물 지급 방식을 위해 2010년도에 글레이저 구단주는 미국에 맨유 주식을 상장해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현물 지급 방식을 통해 5억 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2억 가까이 줄이고 나머지는 어떻게 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조리 부채를 상환했다고 한다.
현재 맨유의 주식은 자본 잠식을 당하게 되면 상당히 위험해진다. 따라서 2021 시즌의 맨유 이적 시장은 초라할 수 밖에 없었다.
이 팀은 만수르의 맨시티와 로만의 첼시, 파리생제르맹의 구단주처럼 자신의 사비용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이다. 아니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에서 많은 부분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2010년 이후에 헤지펀드의 현물지급방식을 갚는데 전력 투구를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0년 5월에 부채를 2억 달러로 줄이고, 나머지 2억 달러도 모두 갚았고 석유기업 자파타의 51% 의 지분을 팔았음에도 이적시장에는 왜 적극적이지 못했을까?
이들은 처음부터 고주급으로 유혹하던 맨시티처럼 선수 영입에 우위를 보일 수 없었다. 천문학적인 영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유지보수 비용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주급이 총 수입의 50%를 넘기면 위험하다. 맨유가 당시 수입이 빈한했던 그 때 이 전철을 따라갔다면 주급에 대한 비용 처리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을 것이다.
그런데 맨시티는 당시 A 급 클래스 선수에 해당하는 주급의 두배를 지급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적액수는 적게 책정이 되었다. 매년의 유지보수 비용을 이런식으로 처리 할 수 있는 구단이 당시에는 없었다.
아스날은 유스들에게 대략 6만 파운드라는 거절 할 수 없는 계약으로 포텐 터질 선수들을 데려오곤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래 비용에 대한 염가 투자였다.
첼시 또한 이적액수가 높았지 주급체계는 2010 시즌 이후의 맨시티 주급보다 현저히 적었다. 리버풀 또한 존 헨리 구단주가 인수하면서 1억 파운드로 6,7명의 선수중 3분의 2를 영연방 선수들로 사들였지만 이들에 대한 주급 수준이 높지 않았다.
이런 식의 투자는 재정 건전성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낳는다. 다만 만수르는 자본을 쓰는데 다른 챔스권 팀들은 몇 시즌동안에는 따라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들과의 차이를 만들어 내었다.
가장 쌍방의 실력차가 극대화되어 차이를 내는 이들의 전략은 이후 후발주자가 따라한다 하더라도 결국 평균치만 높아졌을 뿐이다.
이런식으로 맨유는 졸부근성의 부유한 클럽이 A급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가장 저급한 방식의 주급 인플레를 유도해 자본이 무한대에 가깝다 못해 편법으로 재전 건전성의 왜곡을 유도하는 만수르의 전략의 덫에 빠져 버렸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지금 무쓸모의 고주급자들을 양산하는 바람에 주식회사 맨유의 고민은 깊어지게 된다.
2010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맨유가 아닌 글레이저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재전 건전성의 턴어라운드를 서두르고 있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선수들 이적자금의 제한이다. 하지만 맨유는 우승권 혹은 우승팀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당시 미국에 상장한 주식과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느냐 마느냐의 기준은 오로지 이 팀의 성적에 좌지우지되는 상황에 선수영입없이 버텨야 하는 두세 시즌을 퍼거슨의 능력이 극대화 되어야 했다.
위에 언급한 네 시즌이 상당히 중요했다. 이 팀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글레이저가 발행한 채권으로 현물을 지급하는 방식이 휴지조각처럼 나불나불 대는 것이다. 그런데 선수 영입은 거의 없이 이대로 버텨야 했다.
따라서 글레이저는 감독을 간섭하고 싶어도 퍼거슨의 능력을 의존해야 했기에 그는 보스로서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오죽했으면 루니가 이적파동을 일으켰을까?
당시 루니의 주급은 30만 파운드.. .
지난 시절에 퍼거슨은 회고하기를 2010년에 루니가 외질을 사달라고 했다 한다. 그리고 감독은 선수 영입은 나의 권한이니 네가 상관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루니는 이적 파동을 한차례 일으키고, 16만 파운드에 재계약하는데, 이는 퍼거슨 감독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기록된다. 당시 퍼거슨의 주급은 10만파운드. 원래 받던 주급의 3배를 받게 된 루니..
당시 이에 반발해 퍼거슨은 구단주에게 따져서 연봉 1300만 파운드를 수령하게 된다. 주급 25만 파운드.. 퍼거슨이 은퇴하고 루니는 30만 파운드를 받지만 이 때의 퍼거슨이라면 루니를 보내버렸을지 모른다. 한 두시즌은 레알이나 무리뉴가 그토록 원한 첼시에서 잘 나갈지 모르지만.
www.donga.com/news/East/article/all/20150923/73811345/1
동아일보에서 보도한 문구를 인용하면
퍼거슨 당시 감독은 “루니가 나보다 2배나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 팀에서 나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선수는 없어야 한다”며 구단주에게 따졌다. 구단주도 이 말에 흔쾌히 동의해 퍼거슨 당시 감독은 연봉 1300만 파운드(약 238억 원)를 받는 지도자가 됐다.
고 한다.
지금은 어떨까? 그리고 루니는 2014년도에 이적 파동을 일으키며 30만파운드로 올리며 재계약에 서명한다. 선수에게 끌려다니기 시작한 글레이저는 이 때부터 주급 인플레를 루니가 아닌 반페르시, 팔카오, 디마리아부터 시작해 즐라탄과 산체스, 루크쇼, 로호에 이르기까지 주급에 대한 체계를 무너뜨리기에 이른다.
린델로프가 12만 파운드이고 해리 매과이어가 19만 파운드 이다. 이적액이 높은 매과이어의 뻥글 프리미엄은 결국 주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에 반해 에릭 바이는 9만 파운드, 노르웨이 선수인 린델로프는 12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는다. 12만 파운드는 보통의 중앙 수비수가 받는 최고 숮ㄴ의 주급이다 그런데 그위의 매과이어가 존재한다.
09 시즌까지 캐릭영입에 1800만 파운드,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데려오는데 1700만 파운드, 베르바토프를 데려오는데 3천만파운드, 나니를 데려오는데 1400만 파운드 안데르손을 데려오는데 1700만 파운드를 내며 이적했던 이 선수들의 자금 동원력에 훨씬 미치지 못했던 2010시즌 이후부터는 때 마침 맨시티가 거액을 투자해 선수들을 데려오던 시기가 맞물렸다.
맨유와 맨시티의 전력차가 극대화되어 나타났던 2010시즌.... 이 시기에 글레이저는 자신들의 빚을 갚는데, 채권을 발행하고, 만수르는 자신의 부를 온전히 1류 축구선수들을 사는데 쏟아부었다. 그렇게 10년을 헌신했던 다비스 실바를 사오고, 베니테즈가 원했던 가레스 배리를 사고, 야야투레를 영입하고, 아구에로와 콤파니, 리차즈를 영입하고 나서 팀은 제 궤도에 오르고, 이후에 데려오는 선수들은 데브라이너, 베르나르두 실바, 카일워커, 다닐루, 이야라멘디, 스톤스, 마레즈, 라포르테, 귄도간을 데려온다.
그런 맨시티와 때마침 감독을 갈아치우며 비로소 감독을 바꾸는 대신 챔스 우승이나 리그 우승 효과를 일으키는 시발점에 선 첼시는 유스들로 장사하며 꽤 높고 효율적인 구단운영을 지속하고 있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전력이 약화됨에도 때 그로부터 4시즌 후에 비로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전철을 밟게 된다. 2010년 이후부터 왜 이리 골골대기 시작했을까라는 물음은 위에 답했으니 일단 리버풀의 사례를 알아보자.
리버풀은 이후 헨리 구단주 체제로 바뀌면서 팀의 레전드인 킹 케니를 감독으로 데려왔다 철저히 영국 연방 위주의 선수들을 6,7명 영입하는데 1억파운드 가까이 쓰면서 팀을 재건하려 하지만 킥앤 러쉬의 90년대 중반 블랜번 시절의 롱볼 축구를 하면서 이미 티키타카의 영향을 받아 대륙축구의 탈압박 모델의 과도기에 선 이피엘 축구와 전혀 맞지 않는 축구로 그의 명예는 많이 실추되었다.
이팀이 비로소 패닉바이를 하기 시작한 1415시즌의 맨시티 모델을 따라간다는 것은 후발 주자의 서자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얼짜같은 행보와 다를바 없다. 맨시티의 모델은 이름없고 시작이 빈약한데 돈만 많은 구단주의 행보에 지극히 적당한 모델이었지만 이 팀이 그 모델을 따라간다는 것은 스스로 후발주자가 된다는 것이다.
졸부 구단의 근성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은 말그대로 스스로 뒤쳐지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다를 없다. 맨유는 주급으로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정체성을 유지해야만 했다.
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할이나 무리뉴 같은 네임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겔스만, 포치처럼 전술에 유능하고 해박한 감독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들의 전술적 능력을 신뢰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과연 선수 보는 눈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후발주자라는 것이 그리 좋은게 아니다. 나중난 뿔이 우뚝 솟는다 하지만 그건 처음 난 뿔이 어리버리할 때 얘기고, 이미 고주급으로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 강화를 이룬 맨시티와 경쟁하려면 동일한 시기에 했어야 했다.
나머지 남은 선수들을 고주급으로 데려오는데는 선점 효과로 이미 상당 부분 효과를 거둔 팀이 다 먹고 남겨진 음식의 나머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구한 처지에 놓였을 뿐이다. 이미 좋은 선수들은 다 놓치고 외양을 고친들 외양간을 고치고 나서 막상 좋은 소를 살 수 없는 처지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것이 맨유가 고주급체계로 전환하면서부터 나타난 고비용 저효율의 폐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맨시티는 캐릭처럼 다비스 실바를 데려와 10시즌 가까이 잘 써먹었고, 아구에로는 최근까지도 건재했다. 그리고 데브라이너는 맨시티를 먹여 살리고 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인데, 그 때를 놓친 지금에 와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최근 우리는 새 보드진을 바꾸는 것이 맞다는 얘기를 몇 시즌 내내 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 얘기는 이뤄질 수 없는 고양이 목에 방울다는 쥐들의 게임과 다를바 없다. 그렇다면 이 팀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선수를 고르는 감독의 안목이다. 그리고 이 팀의 전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 길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퍼거슨을 다시 데려와야 할 것이다. 이 길이 쉽다면 솔샤르에게 이 길을 가는데 의구심을 갖는 일이 희박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것을 갖춘 감독을 데려온다 한들 이팀과 맞지 않는 스타일을 경험할 뿐이다.
과거 7시즌의 낭비된 시간을 우리는 경험하고도 또 다시 다른 감독의 요구조건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영입할 때마다 우리는 감독의 시행착오를 비판의 요소로 삼는 경우가 꽤 많다. 반할이 부임후 2년차에 그런 전술을 쓸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무리뉴의 3년차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을 구단 또한 모르지 않았다. 세번 째 시즌에는 무리뉴가 원했던 선수들의 영입이 지지부진하게 이뤄졌다.
이 구단에서는 철저히 인앤아웃 정책을 고수함에도 몇 가지 예외적으로 중앙 수비수 영입에 그런 요소를 배제하고 선수들을 데려온 적이 있었다. 무리뉴 시절의 린델로프와 에릭 바이, 그리고 솔샤르 감독 시절의 매과이어 영입이다. 이 세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하고나 이적시킨 중앙수비수는 없었다. 로호, 필존스, 스몰링 등등 이렇게 팀에서 잉여 인원이 남아 돌고, 더욱이 재계약은 구단의 주도로 이 세 선수들을 연장 계약하고 말았다.
과거 나니의 재계약과 루니의 재계약으로 피를 본 구단이 진보한 전략이 진부하게도 이적료 받으려고 이들을 재계약 한 것이다. 주급은 상당히 높은 체계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이런 재계약을 무리뉴, 반할이 막을 수 있었을까? 막아야만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루니는 모예스 시절이라 그렇다 치자.. 대체 로호와 필존스, 린가드의 재계약은 왜 일찌기 이뤄진 것인가? 그리고 야누자이의 주급은 왜 이리 높게 책정이 된 것인가?
안타깝게도 이 팀은 구단이 그러한 필터링을 하지 못하고 있고, 여태껏 거친 감독 또한 고주급에 대한 폐해에 방관하고 있었다.
헤드 코치 이상의 역할은 꿈도 꾸지 못한 이들 앞에 현명하지 못한 구단주의 고주급 계약은 이후 몇 년을 고생하고 있다. 가깝게는 산체스의 계약부터.
기업인들 사이에서 대통령을 지나가는 손님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드라마에서였나? 어디서 들은얘기인지 모르겠는데, 무리뉴, 반할은 구단주 입장에서 보면 지나가는 손님과 다를 바 없다. 각자의 길이 있는 것이다.
이 팀을 재건하는 것과 별도로 이 감독들은 이 팀을 자신의 경력에 내세울 클럽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자신이 머물렀던 다른 팀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자기 방어가 반드시 필요한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하는 순간부터 이 감독들은 자신의 견지대로 나아갈 뿐, 클럽의 재건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감독직을 수행해왔다.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시즌을 허비했다.
이런 감독들이 현존하는 맨유의 헤이해진 정신과 기둥없이 하나로 뭉칠 구심점 없는 상황을 정리한 적 있는가. 그리고 이제 와서 좋은 감독이 들어온다 한들, 다른 싸움으로 정신없이 지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시즌 더 낭비하고나서 다시 또 부족분을 찾게 될 것이다. 이 부족분은 명 감독의 영입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이다.
왜 이 팀에 솔샤르가 오게 되었는지 유념해야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산체스에게 루카쿠가 말했다던 파벌의 정체와 그리고 무너진 주급 체계에서 이 팀이 선수들에게 주는 호구 같은 연봉의 불평등에 대해 에레라처럼 헌신적인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면 받는 주급의 합당한 경기력이 아니라 선수간에 쓸모없는 주급의 소용돌이는 그렇게 선수들 사이를 거치는 돌이 될 것이다.
퍼거슨 시절에 이런 파벌이 존재했을까? 주장이 이렇게 많아질 필요가 있었을까? 이 팀은 캐릭과 발렌시아 이후로 주장에 대한 의미가 사실상 거의 퇴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팀의 안좋은 모든 상황이 정리되기도 전에 솔샤르에 대한 전술적 의문을 들이밀고 있다. 애초에 이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필자 역시 크게 신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솔샤르의 최근 인터뷰를 보건대, 이팀에는 필요한 선수들이 있고, 반대로 이 팀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는 선수들 또한 상당히 많다.
이 스쿼드의 정리는 지금의 구단주로서는 무능력해서 이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감독의 제대로 된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든 시기에는 그 때 하지 않고 지나면 다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존재한다. 사후 약방문처럼 이미 죽은사람 앞에서 의사가 필요할까? 장의사가 필요할까 라는 질문에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상황인데, 뜬금없이 지나간 시절을 다시 돌이키는 것처럼 뒷북치는 일들이 우리에게 존재한다면 제 3자가 보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어리석게 볼까?
나겔스만 감독에 대해 김진수 선수는 이런 인터뷰를 한다. 자기와는 맞지 않아 기스돌 감독이 있던 한 시즌에 호펜하임에서 그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었다고.
하지만 그의 축구는 새로운 방식의 축구를 구사한다고 한다.
원래 이 감독은 호펜하임의 유스 17세와 유스 19세 감독으로 있다가 정식으로 호펜 하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바르샤 B 팀을 운영했던 펩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방식의 훈련 방식, 즉 드론을 띄워 선수들을 관찰하고 펩의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며 선수들의 빌드업 훈련과 다양한 유틸리티 전술에 최적화된 선수들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 점유율을 높이면서 중앙 집약적인 빌드업과 역습을 구사하는 팀이 되기 위해 선수들의 반응 속도를 높이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그는 스리백 전술을 경기내내 주 포메이션으로 운용하고, 어쩌면 첼시에 부임한 콘테의 다이나믹 스리백에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적인 전술과 공격수의 창의적인 공간 창출을 목적으로 수비와 공격이 한 공간안에서 이뤄지는 집약적인 축구 방식을 선호한다.
이러한 축구에서는 역습보다는 경기력의 우세가 향방을 가른다. 분데스리그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축구에 대응하는 것이 자본의 힘을 등에 업고 일류 감독들이 즐비한 리그에서는 한 시즌 겪으면 금방 파훼법을 찾을 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 감독이 분데스리그에 머무른다면 그 파훼법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분데스의 하위 클럽과 중위클럽의 전력차는 크고, 중위클럽과 상위클럽의 전략차는 더 크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들의 클래스로 양학이 가능한 전술이다.
보아스가 그 능력을 인정받고 첼시로 왔지만 포르투갈 리그보다 훨신 수준이 높은 리그에서 많은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토트넘으로 옮겼지만 첼시처럼 한시즌만 남기고 결국 제니트 감독으로 부임한다.
하물며 나겔스만의 전략이 핫하다 한들, 이것은 리그에서 클럽간 수준차가 분명한 리그 대응느력이 높을 뿐이고 그의 전술의 신선함이 대두되고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그의 전술 대응 능력이 이피엘에서 통할지는 사실상 복불복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걸 충분히 보드진은 예상을 해야만 한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하는데, 보드진이 판단하나 잘못하면 위약금까지 감독 경질에 몇 십억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모예스는 86억, 반할은 130억원을 쥐어주고 보내지 않았는가?
최근 솔샤르와 붙은 라이프치히가 막판에 래쉬포드에게 후반 30분 동안 해트트릭 실점을 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겔스만은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트랜지션의 강화가 아닌 포지션닝과 숫자 우위 싸움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흡사 반할의 업그레이드 판인 펩의 전철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이 숫자 싸움은 상대도 동일하게 미드필더에서 숫자 싸움으로 체력을 소진시킬 때, 이후의 주전 선수들의 후반 투입으로 무너지기 쉬운 형태의 전술이다.
딱히 플랜 A 전술 이외에 다른 전술을 본적이 있었나 싶다. 필자가 최근 축구 경기를 거의 보지 못했지만 유튜브를 통해 그리고 다른 전술 칼럼들을 통해 본 나겔스만의 전술은 많이 가다듬고도, 다른 전술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전술 대응력에서 윙백을 자유롭게 놔두고 세명의 윙포워드의 하프 스페이스 공략은 솔샤르가 추구하는 하프 스페이스 봉쇄 작전에 특화되어 있기에 나겔스만은 솔샤르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이 두감독은 하프스페이스 공략법에 대해 비교적 세세한 전술 구사가 가능했다.
나겔스만은 펩처럼 공격의 루트로 활용하고, 솔샤르는 선수비 후역습의 루트로 사용했다. 이 팀에는 루크쇼와 완비사카 최근에 합류한 알렉스 텔레스가 있었고,이때의 완비사카 쇼의 라인업은 완비사카가 올라가고 쇼와 린델로프, 매과이어의 스리백으로 상대를 봉쇄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선수들의 반응 속도와 대응능력을 높인다 한들, 공수전환이 가장 빠른 이피엘과 분데스 팀을 상대하며 선전하는 라이프치히의 공방전인 기본적으로 이렇다할 만한 기우는 경기력을 보이긴 어렵다. 그리고 공수전환이 더 빠른 맨유를 상대로 라이프치히는 후반에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바람에 래쉬포드처럼 스프린치를 내는 선수를 무기력하게 막지 못했다.
이로 볼 때, 필자의 분석이 맞다고 볼 수 없지만 분데스의 전체적인 선수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리그를 상대할 때 어떨지 상당히 의심스럽다. 부임 시즌에는 사리나 콘테처럼 센세이셔널 할지 모른다. 하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포지셔닝에 따른 수적 우위싸움으로 대응력을 높이는 전술은 맨유의 반할 부임 2년차처럼 지리한 공방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그레이드 버전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최근 나겔스만은 생제르맹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둔다. 맨유를 상대로 5대 0의 대패를 겪은 라이프치히가 생제르맹을 상대할 때 역시 후방 뒷공간이 번번히 뚫렸다.
패널티킥을 얻은 디마리아의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었다면 전반 15분에 이미 경기력을 생제르맹으로 기울었을 것이다. 전반에만 4,5번의 오프사이드 침투가 여러번이었는데, 실점의 위기가 다분했던 상황에서 이 감독은 운좋게 전반 막판까지 1실점으로 막고 1득점하는 행운을 얻었다. 만약 2대 0으로 승부가 기울었다면 라이프치히는 오프사이드 전술에 대한 세심한 신경을 놓칠 가능성이 컸다. 1대 0을 유지했기에 라이프치히는 침착함을 유지했고, 우파메카노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어찌 되었든 후반에 승부를 보며 패널티 득점으로 2대1 승리를 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xnK8uFUPYs&feature=onebox
경기를 못 본을 위한 생제르맹 라이프치히 하이라이트.
최근 포체티노의 감독 영입설이 모락모락 피어 나는데, 이 감독은 생각보다 선수 영입에 대해 지극히 안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는 편이다. 지금 이 감독이 와서 조용히 개혁을 추진하는 솔샤르의 매니징 방식에 버금가는 비대해진 선수단 정리가 이뤄질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이 감독의 장점은 그와 거리가 멀다. 토트넘 시절에 대부분의 선수 영입에 대한 기준은 레비가 쥐고 있었고, 포체티노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많이 뛰고, 패스웤에 대한 개념을 크게 진일보시켜 레비와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켰을 뿐이다.
이 감독의 장점이 우리팀에 적합할까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말 신중해야 한다.
퍼거슨처럼 선수 보는 눈이 좋고, 주급에 대한 체계유지에 대해 확실한 관점을 가진 감독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의 비대해진 선수단을 다시 비대하게 만드는데 공헌할 것은 자명하다. 토트넘에는 레비가 있지만 아쉽게도 맨유에는 레비가 없다.. 이것이 솔샤르가 이 팀에 필요한 이유다.
최근 생제르맹과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챔스승을 한 솔샤르에게 붙여진 의문은 리그에서의 성적인데, 1위와의 승점이 9점 차이다. 이 9점 차이는 3승이다. 한경기 덜치른 상황이라 한경기 더 치르고 승점을 쌓으면 6점 차이로 줄어든다. 2승.. 2021 시즌의 6경기.. 앞으로 20경기 치른상황에서 15위라면 심각해진다. 앞으로 이 위기에 대해 대처하지 못하면 당연히 경질이 될거다.
동기의식이 상당히 결여된 상태에서의 선수들의 경기력은 저하되기 마련이다. 맨시티는 현재 승점 11점으로 순위 10위고, 우리와 같은 6경기를 치뤘다. 아스널은 승점 12점으로 리그 순위 9위... 지금 상황에서 논해야 한다면 이 상황에 적절한 이유는 아마도 솔샤르의 전술일 것이다.
이팀이 이렇게 크게 성장한데는 퍼거슨이 전적으로 이 팀을 매니징하며 글레이저의 뻥튀기 부채 갚는데 퍼거슨의 능력이 엄청난 공헌을 했다. 부채를 갚고 난 이후의 맨유가 쏟아부은 천문학적 자금은 아이러니 하게도 퍼거슨 시절에는 얼마 쓰지 않은 돈으로도 리그 우승을 다퉜다는 사실에 역설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그것은 소잃기 전에 항상 외양간을 고쳤다는 의미다. 3년마다 주기적으로 작업한 리빌딩.. 리빌딩 전략이 퍼거슨의 장기 시즌을 버틴 원동력이고, 끊임없이 맨유의 팀 색채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을 통해 동기화 시켰다는 점이다.
치고올라오는 선수들의 높아진 경기력을 그 때 그 때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퍼거슨의 용병술은 딱히 강하지 않았던 시즌의 팀일 때도 몇몇 선수들의 캐리로 승리한 시즌이 몇번 존재한다.
현재 솔샤르 감독이 하고 있는 작업이 바로 이 작업이다. 2010시즌 이후 3시즌 가까이 초라한 스쿼드로 모예스에게 물려줬을 때, 송장만 남긴 스쿼드는 퍼거슨의 공적(허물)이 아니다. 글레이저의 공적(허물)일 뿐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이에 대해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걍 비대해진 그대로 간 것이다.
비대해진 스쿼드를 줄이는 것이 쉽지가 않다. 주급이라도 적게 계약을 해야 하는데, 보드진은 불행하게도 몇 시즌내내 고주급을 유지했고, 기존 선수들의 주급 인플레까지 재계약을 통해 유지하였다. 이 문제가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타 팀에 비해 고주급이라도 주급에 대한 갭 차이가 많다. 즐라탄, 포그바, 데헤아, 산체스처럼 다른 선수들도 주급을 그렇게 받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모든 선수들이 위에 언급한 선수들의 언터처블한 주급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공격수의 주급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훨씬 높았다. 공격수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지니 말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팀 공격수가 나이는 어려도 주급을 논하자면 데헤아, 포그바, 즐라탄, 산체스보다 훨씬 적게 받는다. 그들이 많이 받고 있음에도 말이다.
딱히 지금와서 문제를 논하고 싶지 않은 루크 쇼 또한 마르셀로 보다 많은 주급을 받고 있다. 지금의 폼을 보면 그 주급에 걸맞는 능력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2,3세즌전만 해도 루크 쇼의 주급이 그의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는 이렇게 비대해진 스쿼드의 쓸데없이 고주급 받는 자들 또한 이적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고주급 선수들에 대한 처분이 요원한 상황이다. 아쉽게도 보드진의 작품이지 감독이 고주급을 요구한 것이 없다. 퍼거슨이 은퇴한 이후로 주급 체계를 감독이 세운적이 없는 것이다.
디마리아, 팔카오 건처럼 고주급자들이 늘어나던 반할 초창기 시절의 일들에 대해서 우리는 너그러웠다. 팔카오는 임대로 데려와 시험하고 디마리아는 리그 초반 보여준 능력에 만족하며 별다른 이견을 내지 않았고, 디마리아가 도망가듯 이적하자 그가 받은 주급 계약을 체결했던 보드진의 판단의 문제를 둔 것이 아니라 디마리아자체를 문제삼았다.
문제는 데헤아 재계약과 산체스 재계약이 워낙 천문학적인 주급이라 이들의 주급규모는 베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받을 수 있는 최고에 가깝다. 즐라탄 또한 고주급을 받았지만 그는 밥값을 하고 나갔다. 밥값을 하지 못한 몇 명의 선수들을 통해 비로소 주급 체계를 문제 삼게 되었고, 이 와중에 필존스의 재계약은 인저리 프론으로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한 선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해답을 구단에서는 답을 주지 못했다.
로호의 이적건 역시 주급에 대한 문제로 완전이적을 하는데 걸림돌이 들었고, 어디에도 보내기 힘든 상황이고, 다만 임대만이 가능했다. 그의 친정팀 임대에 주급을 얼마나 보조했는지 모르겠다. 2021년 3월까지 재계약 했던 로호는 최근에 터키행 임대가 대두되었는데, 문제는 또 주급이다. 또 다시 보조를 통해 이뤄질지 모르겠다.
현재 그가 받는 주급은 2억3천만원 파운드로 환산하면 15만 파운드다 루크쇼만큼 받는 정도 인데, 이 정도 받고 아르헨티나 가서 뛰고 있을 수준의 주급이 아니다. 손흥민이 받는 주급보다 더 많이 받는 이 수비수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럼에도 로호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후...
https://www.interfootbal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8757
로호는 26일(한국시간) ‘El Dia’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맨유에 남고 싶다. 난 시즌이 끝나기 전 감독과 대화했다. 그리고 나에 대한 그의 계획을 들었다”라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내가 그의 계획 속에 있으며, 중요한 선수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내가 1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길 바랐다. 지금은 휴식과 함께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출처 : 인터풋볼(http://ww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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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이다. 맨유를 호구로 보고 있는 얘기다. 주급을 만 파운드로 줄인다면 가능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현재 토비는 재계약을 통해 14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이거 역시 대폭 인상한 결과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받은 주급이 얼마나 짜게 받았는가?
새로 들어온 선수에 대한 주급 인플레가 큰 상황에 그나마 필존스는 7만 5천 파운드를 받고 있는 것이 로호를 보면서 어쩌면 혜자가 아닐까 싶다.
주급 (파운드) | 주급 (한화) | 연봉 (파운드) | 연봉 (한화) | 계약 기간 | |
다비드 데헤아 | £375,000 | 5.5억 원 | £19,500,000 | 284억 원 | 30.06.2023 |
폴 포그바 | £290,000 | 4.2억 원 | £15,080,000 | 220억 원 | 30.06.2021 |
안토니 마샬 | £250,000 | 3.6억 원 | £13,000,000 | 189억 원 | 30.06.2023 |
마쿠스 래쉬포드 | £200,000 | 2.9억 원 | £10,400,000 | 156억 원 | 30.06.2023 |
해리 매과이어 | £190,000 | 2.7억 원 | £9,875,000 | 143억 원 | 30.06.2023 |
후안 마타 | £160,000 | 2.3억 원 | £8,320,000 | 121억 원 | 30.06.2021 |
루크 쇼 | £150,000 | 2.1억 원 | £7,800,000 | 114억 원 | 30.06.2023 |
프레드 | £120,000 | 1.8억 원 | £6,240,000 | 91억 원 | 30.06.2023 |
빅토르 린델로프 | £120,000 | 1.8억 원 | £6,240,000 | 91억 원 | 30.06.2023 |
네마냐 마티치 | £120,000 | 1.8억 원 | £6,240,000 | 91억 원 | 30.06.2021 |
아론 완-비싸카 | £90,000 | 1.3억 원 | £4,680,000 | 68억 원 | 30.06.2023 |
에릭 바이 | £80,000 | 1.15억 원 | £4,160,000 | 61억 원 | 30.06.2022 |
필 존스 | £75,000 | 1.1억 원 | £3,900,000 | 57억 원 | 30.06.2023 |
제시 린가드 | £75,000 | 1.1억 원 | £3,900,000 | 57억 원 | 30.06.2021 |
세르히오 로메오 | £70,000 | 1억 원 | £3,640,000 | 53억 원 | 30.06.2021 |
리 그란트 | £30,000 | 4천 4백만 원 | £1,560,000 | 23억 원 | 30.06.2021 |
안드레 페레이라 | £30,000 | 4천 4백만 원 | £1,560,000 | 23억 원 | 30.06.2023 |
디오고 달롯 | £25,000 | 3천 6백만 원 | £1,300,000 | 19억 원 | 30.06.2023 |
디모시 포수-맨사 | £15,000 | 2천 2백만 원 | £780,000 | 11억 원 | 30.06.2020 |
스캇 맥토미니 | £10,000 | 1천 5백만 원 | £520,000 | 7억 원 | 30.06.2023 |
축구는 11명이 뛴다. 그래서 필자는 1위와11위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빨간색으로 표시하였고, 그 다음에 해당하는 선수는 오렌지 색으로 표시해 그 이후부터는 명목상 서브로 분류하였다. 물론 이것은 주급으로만 상징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절대 절대 오해 마시길..
지금 이팀에서 서브 골리가 받는 주급은 7만 파운드다. 후안마타는 현재 저 정도의 주급을 받을 만큼의 선수일까?
1920시즌 대활약한 맥토미니의 현재 주급은 1만 파운드다. 에릭바이가 주급 12위를 차지하는데, 여기서 가성비 주급을 기록한 선수들은 딱 스캇 맥토미니이다. 제시는 저 주급을 왜 받는지 알 수 없고, 필 존스는 경기에 뛰지 못하는데 왜 저리 많이 받는지 모른다. 문제는 저기에는 임대간 선수들에 대한 주급은 포함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산체스는 주급 50만 파운드를 받았다고 하는데, 현재 그것도 추정치일뿐 56만 파운드를 수령받고 있다는 말도 있다.
해당 자료는 여기서 퍼왔다. fussballanalyst.tistory.com/32
필자는 이들의 주급에 대한
주급 (파운드) | 주급 (한화) | 연봉 (파운드) | 연봉 (한화) | |
선수 전원 총액 | £2475000 | 35억 9천 6백만 원 | £181215000 | 1879억 원 |
선수 전원에 대한 평균치 | £123750 | 2억 원 | £6434750 | 94억원 |
이 수치를 볼 때, 주급이 아닌 전체 연봉에 대한 추정치를 평균치와 총액을 기준으로 추정해 보자.
선수 전원 총액 | 240만 파운드 | 35억 9천 6백만 원 | 1억 8천만 파운드 | 1879억 원 |
선수 전원에 대한 평균치 | 12만 파운드 | 2억 원 | 6백 4십만 파운드 | 94억원 |
전체 평균치를 생각할 때, 주급 기준으로는 그 격차가 눈에 보인다. 연봉 기준으로 하면 그 격차는 더 커진다. 이 팀이 받는 주급의 선수간 격차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저 주급 체계는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임대로 나간 로호와 이미 계약 해지된 산체스의 주급이 없다. 해당 자료는 2020년 3월 기준으로 정리된 테이블인데, 임대로 나간 선수의 연봉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두 선수 모두 주급 보조를 했을 터이니 정확한 집계가 잡히지 않아서일까?
주급 (파운드) | 주급 (한화) | 연봉 (파운드) | 연봉 (한화) | 계약 기간 | |
알렉시스 산체스 | £500,000 | 7억 3천만원 (737,615,430W) | £26,000,000 | 383억 7천만원(38,379,809,078W) | 2022.6.30 |
마르코스 로호 | £150,000 | 2억 2천만원(221,284,629W) | £7,800,000 | 115억 1천만원(11,513,892,000W) | 2021.3.** |
산체스는 기본적으로 30만 파운드를 주급으로 받지만 초상권포함해 매주 14만 4천 파운드를 받고 여타 다른 옵션을 충족하면 10만파운드를 매주 받을 수 있다. 매주 44만파운드에서 55만 파운드를 매주 받을 수 있다.
옵션으로 매주 10만 파운드... 지금 주급순위로 11위에 해당하는 비사카가 9만파운드를 수령받는다. 얼마나 기가 막힌 계약을 한 것인가.. 아스널에서 13만 파운드를 받는 산체의 주급 뻥튀기는 이 팀에서 수치스러운 역사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애초에 맨시티에서 영입할 지 말지 모를 일이고, 과거 포그바를 쿨하게 보냈던 퍼거슨처럼 이 또한 감독의 판단이 개입되었더라면 당시29살에 해당하는 이 선수를 솔샤르라면 이런 계약에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에이전트 계약 수수료로 5백만 파운드 (한화로 77억원) 를 따로 지급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팬들은 아는가 모르겠다.
맨유와의 계약기간을 준수했다면 맨유는 5천만 파운드(한화로 777억원) 에 해당하는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그가 인테르로 이적하면서 위약금 명목으로 900만 파운드를 주고 계약을 해지하면서 4천 1백만 파운드를 절약하게 되었다.
절약...이게 절약일까? 엄청난 낭비에서 그나마 줄인 거겠지.
인테르로 임대를 보낸 맨유는 인테르와 협상하면서 주급 17만 5천 파운드를 보조하기로 했다. 39만 파운드 중 55%를 보조했다고 한다.
어떻게 39만 파운드로 줄었는지 모르겠는데, 출처는 여기다.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402
‘가디언’은 “인테르는 산체스의 주급 39만 파운드 중 17만 5,000파운드(약 2억 6,000만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주급의 55%를 보조하기로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절반 이상을 지불하게 됐지만, 맨유는 산체스를 향한 타 팀들의 관심이 시들한 상황에서 55%를 보조해 인테르로 떠나보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풋볼리스트(FOOTBALLIST)(http://www.footballist.co.kr)
인테르는 현재 2023년까지 계약을 했다. 당시 인테르가 산체스에게 제안한 주급은 12만 5천파운드...
근데 주급 7위에 해당하는 로호는 다음 시즌3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당시의 기사다.
이러한 상황에 계약 마감이 임박한 로호는 계약 연장으 또 바라고 있다. 구단에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호구가 팀에서 유령이 된 이 선수에 대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까?
정말 어이가 없는 건 로호를 데려오면서 나니를 스포르팅에 내 보낼 때, 주급 보조까지 했다는 점이다.
www.goal.com/kr/news/162/transfer-news/2014/08/19/5046297/오피셜-맨유-로호-나니272억
이 호구딜은 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가. 2014년 8월에 나온 이 오피셜은 그로부터 6시즌이 지난 2020년 시즌의 로호는 이팀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주급 7위에 해당하는 액수를 받고 있다.
중앙수비수를 15만 파운드를 매주 주면서 쓰지도 않는 팀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이것이 게임이 아닌데, 왜 현실에 존재해야만 하는가? 구단은 이런식으로 매번 계약의 시행착오를 거쳐왔따.
이쯤에서 로호와 계약한 무리뉴의 발언을 보자.
"Marcos has gone from strength to strength over the past couple of seasons, and has always shown great professionalism," Mourinho said.
로호는 과거 두시즌 동안 강력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그리고 항상 대단한 프로의식을 보여줬다. ... 음 이게 재계약 이유라면 정말 한심스러운 코멘트다.
이렇게 이 팀에 오래 머물지 않은 자기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감독이 내리는 선수에 대한 평가다.
산체스를 영입할 때의 무리뉴의 발언이다.
https://www.interfootbal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2731
당시 이선수를 데려올 때, 이 감독의 발언은 이 선수를 원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결과론적일지 모르지만 산체스를 그가 거부했더라면 그리고 솔샤르처럼 마샬과 래쉬포드에게 적극적인 동기 부여를 주고 이팀이 추구하는 공격축구로 갔더라면 어떠했을까?
이 팀에 포체티노가 온들, 솔샤르가 영입한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필자는 포체티노를 다시 언급하지만 선수 보는 눈이 굉장히 좋지 않다. 그런데, 그보다 한 술 더뜨는 보드진이 선수를 다시 마구잡이로 영입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나겔스만 감독에 대한 얘기가 모락모락 나오지만 이 감독은 2019년도에 라이프치히로 부임했고, 축구 선수로서 딱히 족적이 없다. 뮌헨 유스와 아우구스 부르크에서 생활하다 반월판 부상으로 21살의 나이로 은퇴를 했다.
그런 그가 전술의 천재로 대두되지만 최근 솔샤르를 상대로 5대 0의 대패를 한다. 즉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때 솔샤르의 전술은 극대화된다는 점이다.
가장 큰 봉착점은 이미 자리잡은 라이프치히에서 그를 데려오려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그리고 나겔스만의 꿈은 맨유 감독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그의 최종 목적이다.
www.goal.com/kr/뉴스/나겔스만-감독의-야망-바이에른에-도전할-준비-됐다/129iwfbk8l2js14w4oxmtkwoci
그렇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으로 인해 높아진 수준을 계속 유지해야만 하는 것일까?
필자가 나겔스만과 포치처럼 역동적이고 유능한 감독에 대해서 이처럼 젊은 감독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좋다고 보지만 모든 건 기회비용이 따른다. 포치가 오면 솔샤르가 나가야 한다. 솔샤르를 계속 신용한다면 포치는 다른 팀을 물색해야 한다.
나겔스만은 요원한 전술가다. 그는 어쩌면 위에 언급했듯 젊은 나이에 일찍 뮌헨이 아닌 이피엘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한시즌 정도 전술을 적응한 이후에 다음 시즌부터는 오래가지 못할지 모른다.
팀전술이 항상 점유율로 가늠되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막말로 번리를 라이프치히가 상대한다면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아마도 파리 생제르맹처럼 롱볼 전술과 늪 수비 축구로 인해 라이프치히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할지 모른다.
선수 주급의 문제가 꽤 심각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구단의 재정적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우리는 상기해야만 한다. 올시즌 재정적 페어롤을 지키고 구단의 재전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쩌면 지난 시즌만큼 쓰지 못한 건 구단의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현존하는 맨유의 문제는 선수간 단합이 힘들고, 주장이 여러명이며, 솔샤르 감독은 보드진의 마구잡이 선수 영입을 제어하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외부적으로 선수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로 귀결시킨다는 점이다. 이 점이 매니징 구단의 가장 큰 보스의 권한을 행사하는데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퍼거슨 부임시절만큼 감독 자신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이 팀의 전통을 다시 재건하는데 더 빠른 길임을 팬들은 알아야 한다.
80년대 후반그리고 90년대 초중반까지 퍼거슨에 대한 평가가 지금과 같았을까? 전혀 아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퍼거슨을 믿지 못해 경질론까지 갔었던 퍼거슨은 이렇게 반전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당시의 자금 동원력과 지금은 다르다고 한다.
그렇다면 맷 버스비 감독이 있었던 몇 십년 전과 십 수년이 지난후 퍼거슨이 왔을 때 또한 다르지 않았는가? 그 때도 자금 동원력에서 과거와 달리 비약적으로 올라갔었고, 그렇게 팬들은 평가를 내렸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어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그 불안한 감정을 통해 감독에 대한 비판의 날이 민감해지게 된다. 팀이 패배하는 빈도가 많아질수록.
시작은 미약할 수 밖에 없고 그리고 그 미약한 시작은 팬들의 비판을 받기에도 적당한 수준으로 계속 의문을 표하고 있다. 90년대 초반까지 경질당하지 않고 퍼거슨을 바라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필자는 그 시절의 팬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지금처럼 갑론 을박하겠지만
최근 솔샤르 처럼 아스날이나 첼시에서도 선수 시절에 뒤었던 레전드가 감독으로 부임하는 사례가 잦이지고 있다. 본머스 감독인 제이슨 틴들처럼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한팀에서 보낸 선수가 감독이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과거 케니 달글리시나 과르디 올라처럼 경력이 일천한 시절부터 본인이 뛰었던 팀의 감독으로 앉혀진다는 것이 좋은 모델이 될지 아님 신선한 시도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아쉽게도 오늘 에버튼과의 저녁경기가 있다. 이 경기의 향방으로 어떤 비판이 나올지 아님, 다른 반전을 또 다시 이끌어 내며 이 감독에게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긍정하게 될지는 두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