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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었다.
한티를 10년 넘게 오르내리면서 이 나무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나무 앞을 지나가니 벌들의 날개짓이 유난히 크게 들렸다.
눈보다 귀가 먼저 나무를 알아보았다.
윙윙대는 벌들의 날개짓에 고개를 들어보니..
자잘한 꽃들이 많이도 피어 있다.
늘...이 앞에 서 있는 돌배나무에게 마음이 빼았겼다.
봄이면 하얖게 피는 배나무 꽃에 반해서 이 앞에 오래 서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오직 배꽃때문이었다.
그동안 나의 눈길 한 번 받지 못한 참느릅나무 입장에서는 참 야속햇을 것 같다.
늘 읽던 성경 말씀이 어느 날 불쑥 더 크게 다가오듯이..
아니면 생전 처음 읽는 것 같을 때가 있듯이..
이 참느릅나무는 오늘..이제사 내 눈에 띈 것이다.
그것도 하도 내가 못 알아보니까..꿀벌을 통해서 참느릅나무가 먼저 내게 알린 것이다.
이렇게 참느릅나무가 내게 왔다.
이젠...이 앞을 지나갈 때마다..늘 올려다보며 안부를 전할 것이다.
그동안..몰라봐서 미안했다.
참느릅나무는 가을에 꽃이 피고
느릅나무는 봄에 꽃이 핀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첫댓글 블랑디나님..이게 물푸레나무 꽃은 아니죠? 돌배나무와 마주보고 있는 나무인데 희한하게 뭔가가 피고 있어요. 흙덩어리가 나무가지위에 올라가 앉은 모습이네요. 혹시 이 나무 이름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