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가슴 속 깊이 꿈틀거리는 로망은 누구나 있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지향하고 꿈을 꾸며 언젠가는 해봐야지 하는 로망
누구나 꾸는 꿈을 나도 가지고 있다.
가죽에 쇠 장식이 달린 멋진 자켓과 엔진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대형 오토바이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 상상이 가지 않겠나?
아니면 코앞 까지 오토바이 핸들을박고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과 스피드를 내며 달리는 경주용 오토바이도 좋다.
그런데 현실은 녹녹치 않다.
첫째는 돈이 많이 들고
둘째는 차라리 이혼도장을 찍고 실컨 즐기라며 극구 말린다.
그래도 누가 뭐래도 로또 당첨되면 첨으로 해보는 일이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간지나게 국내여행을 하는게 꿈이다.
사실 젊은 시절에(1986년) 원동기면허를 취득하고 125cc오토바이를 구입하여 직장 출퇴근 및 주말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거주지에서 반경 100km 이내는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싸돌아 다녀본 경험이 있다.
그때만 해도 자가용이 많이 없던 시절이라 직장 동료들과 오토바이를 구입하여 이 곳 저 곳 여행도 많이 다니고 음주운전도 관대한 시절이라 음주상태에서 질주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은 직장 동료들이 오토바이를 타다 팔도 부러지고 다리도 부러지고 여러 유형의 사고가 빈발한다. 오토바이 붐을 일으킨 장본인은 멀쩡한데 주변에서 그런 사고가 다반사로 일어나니 이제는 발을 빼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자가용을 타야지 하면서 오토바이 질주를 3년만에 마치고 자가용으로 갈아탄 적이 있다.
담배를 피던 사람이 담배를 끊은 것은 영원히 끊은게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하듯이 나 역시도 멋진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해변도로를 질주하는 로망은 가슴속에 도사리고 있었다.
이런 대형오토바이를 타려면 먼저 자격증이 필요하다. 2종소형면허
주변에 운전면허학원은 많지만 2종소형면허를 가르키는 곳은 별로 없다.
도심지 대형학원에서나 2종소형면허를 연습할 수 있는 학원도 있고 시험장도 많지가 않다.
알아야 면장을 하듯이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로망을 실현하려면 미리 대비는 해야 하지 않겠나? 청주에 알아보니 다행히 2종소형 운전면허시험장이 있다.
그것도 일주일에 2회 시험이 매주 치러지고 한번 떨어지면 3일후에는 재응시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면허시험중에 최고 어려운 시험이 2종소형면허 시험이란다. 학원을 다닐까? 그냥 예전 젊은 시절 125cc 오토바이를 타던 기억을 되살려 막바로 시험에 응시할까 망설여진다.
첫댓글 그 옛날 나도 125cc 타든 직장상사와 오토바이 경주에서 이기려고 250cc 오토바이를 사서 폼나게 싸돌아 다닌 추억이 있는데
오토바이가 한번 넘어지면 내 힘으로 도저히 일으켜 세울수가 없어 결국 팔아버린 아련한 옛시절이 있었다오
잊어버린 오토바이에 대한 향수를 능수버들이 자극하니 2종 소형이란걸 나도 따 볼까
아무튼 능수버들 때문에 나 죽겠소 ㅋㅋㅋ
바퀴 달린 것은 다해보시오. 아직도 그런 열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 젊다는 이야기인데...
지금 나는 별로 하고 싶은게 없으니 부럽소이다.
오토바이는 17~21세 쯤 많이 탓는데 몇번 부러질뻔한 사건 이후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걸
준다고 해도 감흥이 없을것 같네요. 로망 보다는 로맨스가 더 좋지 않을까.? 마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