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천영님은 해창지를 들려 삼봉지로 전일 저녁에 출조했습니다.
저는 9월에 솔감지 하류에서 입질 한 번 못 받고 꽝을 친 것이 너무 아쉽고 분하여, 복수전을 할 생각으로 솔감지로 향합니다.
먼저 하류에 도착하여 조황을 살펴보고 상류로 갑니다.
앗!
착한좌대 동호회 회원 수 십 명이 대형 천막을 치고 모든 자리를 차지하여 낚시대를 필 포인트가 없습니다.
심지어 주차하기도 힘듭니다.
할 수 없이 상류와 이어진 쪽 수로 어은천에 자리를 만들어 앉았습니다.
(어은천은 수로 폭이 50m, 길이가 200m 정도로 앉을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수심은 80~90cm)
비좁고 경사가 심하여 텐트도 못치고 파라솔을 펼쳤습니다.
5시부터 집어를 열심히 하여 저녁 8시 경에 월척 붕어 첫 수를 했습니다.
살치도 두 마리 잡았습니다. (블루길은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1시간 간격으로 붕어가 나와줬습니다.
솔감지의 한을 풀었습니다.
솔감지 본류에서 낚시를 했더라면 저도 꽝을 쳤을지도 모릅니다.
새옹지마인가 봅니다.
솔감지는 개체수는 많지 않은 듯 하고, 블루길 없는 대물터라고 기억하며 글을 마칩니다.
밤에 서리가 내리고 추웠지만 행복한 낚시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추카 추카 팔봉쪽 장원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