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에서는 신의 손이 빚은 자연뿐 아니라 인간이 굴려온 역사의 바퀴와 마주하기도 한다. 서쪽으로 크로다 로사(Croda Rossa)와 남쪽으로 크리스탈로(Cristallo)를 마주하고 선 발란드로 산장(Rifugio Vallandro) 앞에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리아군의 참호였던 건물이 부서진 채로 남아있다. 돌로미테 전체 구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까탈리(Rifugio Locatalli) 산장은 1차 세계 대전 중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사이에 벌어진 비극적인 산악전쟁의 현장이다.
그 산장 앞에 우뚝 솟은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hime de Lavaredo). 돌로미테를 상징하는 세 개의 거대한 바위봉우리다. 가장 작은 봉우리는 치마 피콜로(2856m), 가장 큰 봉우리는 크다는 뜻의 치마 그란데(3003m), 동쪽에 있는 봉우리는 동쪽을 뜻하는 치마 오베스트(2972m)라는 이름을 지녔다. 바위의 수직 길이만 600미가 넘는 거대한 바위봉우리들로 산장의 테라스에 서면 눈앞으로 불쑥 다가선 바위봉우리가 내뿜는 기운에 압도당한다. 일주일간의 트레킹은 바로 이 바위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트레 치메의 저녁 얼굴은 말이나 글로는 표현되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저무는 해의 기울기에 따라 바위의 색깔이 점차 분홍빛으로, 자줏빛으로 변해간다. 점점 더 붉게 달아올라 마침내는 장미꽃 봉우리로 피어난다. 가슴이 쿵쿵거리고,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는 풍경이다. 트레 치메를 보고 나면 이제는 산을 내려가는 일만 남는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 자꾸 뒤돌아 먼 산을 바라보게 된다. 이 아름다운 곳으로 다시 돌아올 날은 언제일까.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주 경치가 그만이군요 잘보았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름답네여~ 여행을 하다보면
기냥,영화속에 나오는 곳이나 데리고 다니지
조리 아름다운곳은 목록에 없으니...
잘~ 보구갑니다.고맙습니다.님!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