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유럽성지순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프라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바츨라프 4세 때인 1402년에 완공된 카를교.
프라하시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을 건너 구시가지와 프라하 성을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인 카를교는
유럽 중세 건축의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16개의 아치가 다리를 떠받치고 있고, 다리 위에는 17세기 말부터 약 300년에 걸쳐 제작된 30개의 성인상이
다리 양면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구시가지 쪽에서 카를교 쪽으로 다리가 시작되는 곳에 카를교를 만든 바츨라프 4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들.
카를교에서 바라다 보이는 언덕 위에는 비트 성당이 보입니다. 비트 성당이 있는 저 곳이 프라하성이구요.
카를교 위에서 기념사진 한 컷.
그래도 여기에 다녀왔다는 증거는 남겨야되니까요.. ㅎㅎ
경주에서는 늘 보는 것이 하얀 백로 뿐인데... 유럽에 오니 하얀 백조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
카를교 아래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백조들이 유유자적하며 노닐고 있네요. ^^
카를교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는 이렇게 탑이 세워져 있는데, 원래 이 탑은 통행료를 받기 위해 세워진 것이랍니다.
지금은 블타바 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로서 사용이 되고 있구요..
카를교 양 옆으로 서른 개의 성인상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늘어서 있는 성인상들은 모두 성경에 나오거나 성인으로 칭송받는 사람들을 새겨 놓은 것입니다.
카를교는 또 예술의 다리로도 유명하답니다.
거리의 악사를 비롯해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등이 참 많더라구요.
카를교에서 비트성당이 있는 프라하성까지는 노면전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신기해보이는 노면전철을 타 보니 그것도 재미있는 체험이 되더군요. ^^
프라하 성에 있는 비트 성당. 유럽의 성당들이 갖고 있는 그 규모의 엄청남에 가는 곳마다 놀라게 되더군요.
비트 성당도 그 내부의 장식과 특히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성당에서 예배나 미사를 드리게 되면 엄숙함은 저절로 생겨날 것 같더군요.
성당도 성당이지만 이런 성당을 만든 사람들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프라하성은 체코의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청와대를 이런 식으로 절대 개방하지 않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프라하성을 관광객에게 자유롭게 개방한다는 것도 참 신기하네요.
프라하성의 근위대. 근위병 교대식.. 뭐 이런 것도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보지는 못했구요.
관광객들이 하도 많아서 근위병들도 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라하성에서 나오면서 왼편과 오른편에 있던 두 개의 건물.
가이드가 분명히 설명을 해 주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아마도 왼편 건물 앞의 동상은 체코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을 받는 바츨라프 하벨 초대 대통령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국민들에게 이렇게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우리에게는 없다는 사실이 참 많이 아쉽네요.
그리고 오른편은 카톨릭 교회의 누군가가 와서 머무는 곳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들을 때 잘 적어 놨어야 하는데... 나이가 좀 들다보니 이젠 기억력이 영 형편이 없네요..ㅎㅎ
타보르와 프라하까지 체코에서의 여행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다음은 둘째날 순례지인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만난 루터 이야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