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질문의 요점을 정리해보자면, 1. 좋은 평판은 개인적인 것이지 워치타워 조직을 위한 것이 아니다. 2. 좋은 평판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하느님을 위한 것인가? 좋은 이름을 가진다는 것은 워치타워의 특수 교리가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는 보편적인 교리입니다. 다만 질문자께서 의문을 제기한 것처럼 그 이름, 평판, 명성을 얻는 것을 하느님이 아니라 워치타워 조직에 영예를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좋은 평판을 가지라고 권고하는 것은 순수한 동기가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워치타워에서 권장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구원에 관심을 두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 조직의 확장과 번창에 있다는 것을 워치타워 역사를 분석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권고와 관계없이 우리는 좋은 이름을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좋은 명성을 위해 위선적이 되거나 출세를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가 여호와 하느님 앞에서 떳떳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이름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을 위해서 좋은 이름을 유지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문은 하느님과 나를 분리된 별개의 인격으로 보는 데서 연유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종속된 존재입니다. 하느님이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지 하느님을 괄호 밖에 두면, 나의 존재나 존재의 지속은 아예 생각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근원적으로는 하느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영광과 그분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는 것이 곧 나의 영광이요 기쁨이란 것입니다. 보통은 하느님을 초월자로 생각하여 나의 외부에, 세계의 바깥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세계가 곧 하느님이시며 내 안에 하느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만물에 하느님의 속성이 곁들여 있어서 아무도 핑계치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세요. 하느님은 신체가 없기 때문에 그의 속성이 곧 그분입니다. 즉 그분은 만물 안에 그리고 내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내가 좋은 이름을 얻는다는 것은 곧 나의 영광이요 기쁨인 것입니다.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잠언 7:1) 이와 같이 우리는 좋은 이름 곧, 하느님 앞에서 떳떳함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도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잠언은 알려줍니다. 그래서 욥은 끝까지 인내하였을 것입니다. 욥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반드시 죽게 되지만, 우리의 생일보다 죽는 날이 더욱 행복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