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여행] 영월, 태백 1박2일 여행기
영월 김삿갓유적지/ 동강사진박물관/ 가재골/ 태백 황지연못/ 구문소 /철탑(제2승강구)
영월에 살고 있는 남편친구의 초청으로 2011년도에 다녀온 여행기 입니다.
12시경에 영월역에서 남편친구와 만나기로 하였는데
영동고속도로가 어찌나 막히던지 1시간이나 늦게 영월역에 도착...
전화로 늦는다고 연락 하였으나
친구는 영월역에 미리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맞아 주네요.
점심식사는 영월역 바로앞에 있는 영월에서 유명한 올갱이 해장국을 먹었는데
역시 현지인이 추천한 집이라 맛이 깔끔하네요.
먹기에 바빠서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찍을걸....했답니다.
영월에서는 동강사진박물관, 천년도 넘었다는 느티나무, 김삿갓계곡을...
태백에서는 황지연못, 구문소, 철탑(제2승강구-지하 1,000미터를 내려간다함) 구경을...
1박은 김삿갓면에 있는 가재골에서 민박을 하였답니다.
1박 2일에서 알게 된 강원도 영월의 김삿갓 유적지를 찾아가 보니
정말 산이 깊은 곳으로 숲이 우거져있고 물 맑고 공기좋은 심심산골이네요....
넓은 들판을 지나 김삿갓 계곡 가는 길 드문드문 팬션도 보이구요.
주민투표를 거쳐 지명을 아예 김삿갓면으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김삿갓계곡
김삿갓 유적지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은 차령산맥과 소백산맥 준령의 북단과 남단에 위치하며,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3도 접경지역으로
산맥의 형상이 노루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노루목이라 불려오고 있다 합니다.
김병연(1807-1863; 순조7-철종14)은 선천의 부사였던 조부(祖父)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죄로 집안이 멸족을 당하게 되자 노목 김성수의 구원으로
형 김병하와 함께 곡산(谷山)에 숨어 살았다.
그러나 김익순에 대한 문제는 본인에게만 묻고 가문을 폐문한다는 조정의 결정이 알려지면서
모친과 함께 황해도 곡산을 떠나 할머니가 계시는 광주를 걸쳐 이천, 가평을 전전하다가
평창을 걸쳐 영월에 정착하게 되었다.
당시 반역죄로 인한 죄는 거의 연좌죄로 처벌을 받아 가문의 3대를 멸족하는 것이 통례였다.
그러나 이들 모자가 처벌되지 않았던 것은 당내 실권세력이 안동 김씨였기 때문에
이들 모자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 되어진다 합니다.
이렇게 김병연의 모자는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으나
떳떳한 사대부로 지낼 수 없는 실정이였다.
명색이 반역죄로 조부인 김익순이 능지처사를 당하였고 집안이 폐적을 당했기 때문이다.
문중에서 거의 추방된 이들 모자는 위와 같은 이유로
산 속 깊은 곳에서 권문세족임을 밝힐 수 없이 살아가야 했다.
영월에서도 가장 인적이 드문 곳을 택하여 생활하면서
班家의 기풍과 안목을 갖춘 김병연의 어머니 함평 이씨는 자식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가문의 내력에 대한 소상한 진상을 알지 못한채 학업에만 정진을 하여 온 김병연은 훗날
영월도호부 과거(백일장)에 응시하여 "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牛天" 이라는
시제아래 장원급제를 하였다.
위와 같이 뛰어난 글 솜씨로 장원을 하게 된 난고 김병연은 어머니로부터
집안 내역에 대한 일들을 전해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감과
폐문한 집안의 자손이라는 멸시로 인해 20세 무렵 처자식을 둔 채
방랑의 길을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난고 김병연은 죄인의식으로 푸른 하늘을 바로 볼 수 없다 하여
삿갓에 죽장(竹杖)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금강산 유람으로 방랑의 생활을 시작하여 서울, 함경도, 강원도, 황해도,
충청도,경상도, 전라도, 평안도, 제주도를 돌았으며
도산서원 아랫마을과 황해도 곡산 등지에서 몇 해 동안 훈장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전라도 동복땅에서 한 많은 삶을 마감하였다 합니다.
(출처 : 다음지식...영월군청 문화관광과 제공)
김삿갓 유적지 올라가는 입구의 시비에 새겨진 김삿갓 시.....
남편친구가 역사선생님이라 해설을 아주 잘해주어서
그때는 고개를 끄덕끄덕 하었는데요.
지금은 생각이 하나도 안 나서 뭐라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암튼 해설사를 꼭 대동하고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을 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러면 그냥 돌아보는 것보다 감동이 백배랍니다.
바위에 새겨진 한시들의 뜻을 음미하면서 읽어 보면
김삿갓 김병연은 정말 기가 막힌 풍자 시인이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남편친구가 전직 고등학교 역사선생님이어서
해설을 어찌나 맛깔스럽게 잘 해주시던지 여행내내 즐거웠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상징인 삿갓과 죽장...
삿갓과 죽장을 짚은채 삼천리를 떠돌아 다닌 방랑시인 김삿갓....
삿갓과 죽장을 쥔채 서 있는 돌비석
그 옆면으로 한시 한 수가 적혀있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견학을 왔는데...
방랑시인 김삿갓은 별 관심없고 그냥 야외수업이 즐거운것 같네요...
그의 破字(파자) 시 한수를 감상하며 김삿갓의 시재를 알아보자.
仙是山人佛不人 (선시산인불불인) 신선은 산 사람이고 부처는 사람 아니며
鴻推江鳥鷄系鳥 (홍추강조계계조) 기러기는 강 새이고 닭은 큰 새라네
氷消一點還爲水 (빙소인점환위수) 얼음이 한 점을 잃으니 도로 물이 되었으며
兩木相對便成林 (양목상대편성림) 두 나무가 서로 마주서니 곧 숲이 되도다.
千里行裝付一柯 (천리행장부일가) 천리를 다니는데 한 지팡이에 의지 하네
餘錢七葉尙云多 (여전칠엽상운다) 남은돈은 칠푼밖에 안 되나 든든하기 그지없다
囊中戒爾深深在 (낭중계이심심재) 주머니에 있는 너를 경계하여 깊이 넣어두었는데
野店斜陽見酒河 (야점사양견주하) 들판의 주점은 노을빛이고 술을 보았으니 어찌하리오
난고 김병연 선생은 원래 전라도 동복(지금의 전라도 화순군)에서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를 찾아 전국을 떠돌던 둘째 아들 익균이
주거지인 하동면 노루목 바로 이 곳 골짜기에 묻어 주었으며,
그의 묘소는 1982년 영월의 향토사학자 정암 박영국선생의 노력으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합니다...
산자수려한 고산준령 풍운 속에 청운의 푸른 꿈을 접고
해학과 재치와 풍류로 한 세상을 살다 간 조선 후기 방랑시인이자
천재시인인 김삿갓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김삿갓의 깊은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이곳에서 그저 뛰어 노느라 즐겁기만합니다.
삿갓 위에도 한시가.....
김삿갓유적지내에는 이곳 말고도
소박한 서민들의 애환과 재미있는 풍자와 기교가 물씬 풍기는
조선시대 민화 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조선민화박물관」,
전통 한국화가인 묵산 임상빈씨의 작품활동 공간이 동시에 150여점의 한국화와
주변 풍경을 담아 낸 수묵화가 전시되어 있는「묵산미술관」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에 적합한 지역으로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곡의 맑은 물과 아기자기한 폭포수와 함께 백두대간을 등산할 수 있는
마대산(해발 1,052m)과 곰봉(해발930.3m)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니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산을 타도 좋구요...
김삿갓 유적지내에 흐르는 '곡동천'
여름철에는 유리알처럼 맑고 풍부한 수량이 기암괴석 사이로 넘쳐 흐르고
가을에는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단풍이 만들어낸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함이 있는 곳이라 합니다.
개울 건너편
주차장과 민화박물관과 묵산박물관이 있는데
우리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박물관은 그냥 통과 하였답니다.
천년도 넘었다는 고목
영월로 다시 나와서
시내에 있는 천년도 넘었다는 고목....둘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시내로 돌아와 동강 사진박물관을 찾았답니다.
마침 사진전시회를 하고 있어서 전시된 사진들도 덤으로 보구요...
전시회장의 전시 사진은 촬영할 수가 없다고 하여 박물관 건물만...
사진박물관 건물이 멀리서 보면 사진기 처럼 보인답니다.
가재골 민박
삿갓면에 있는 가재골
느티나무가 있는 구구새 민박집에서 1박을 하였는데요....
저녁식사도 민박집에서 닭백숙과 영월의 특식이라는 두부전골로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답니다...
물론 이슬도 빠지지 않았죠...
삶은 찰 옥수수, 찐감자, 감자부치개를 에피타이저로 먹었는데
역시 옥수수와 감자는 강원도가 최고인가 봅니다.....
느티나무에 붙어 있던 달팽이....
민박집에 붙어있는 흙집이 궁금하여 속을 들여다 보니
광으로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요
그속에 감자와 양파, 마늘 등이 가득 쌓여있었는데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텃밭에서 지은 농산물 같았어요....
매미소리 시끄러워 일찍 일어나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니
야생화들이 방긋방긋 웃으며 이런산골에 어떻게 왔냐고 묻는 것 같았어요...
더덕꽃인데 너무 예쁘죠...
노랑물봉선
참깨의 흰꽃에 나있는 보송보송한 털이 예쁘네요...
닭의 장풀....
으아리(?)가 피어있는 심심산골....가재골...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박한 작은 교회인데도 있을 건 다 있네요....
피아노와 한쪽벽에 기타가 있는게 이색적입니다.
가재골을 나오면서 내려다본 영월....
아침식사를 한 영월 시장 먹자골목...
한우해장국을 맛나게 먹고 나오는데 식당에서 커다란 미원봉지를 보는 순간...찝찝...
황지연못
아침식사후 영월 장날이라 시장을 둘러보려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낙동강 지류라고 하는 태백의 황지연못을 보러갔습니다...
황지연못은 태백시의 시내에 위치해 있어
주차하기가 곤란하여 길가에 주차를 하고 번갈아 가며 황지연못을 구경하였습니다.
황지연못은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연못이며, 낙동강의 발원지로도 알려져 잇다.
2008년 9월부터 태백시의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이 연못의 물을 취수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이는 1989년 광동댐 건설이래 처음이며,
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태백시의 생활용수를 공급했던 주요 자연 상수원 역할을 하였다.
2008년 가뭄의 장기화로 실시한 이후의 취수량은 하루 350톤 가량으로
2개월간 18,500여톤에 육박하고 있다.
때문에 황지연못은 원래 물속에 대부분 잠겨있엇던 거북이 조각상이 수면위로 드러날 만큼
수위가 눈에 띄게 즐어들게 되었다 합니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
황지연못의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황씨 부자가 지금의 황지연못에 살았다.
황부자는 인색했고 노승에게 쇠똥을 시주한 일이 있었다.
며느리는 쌀을 시주하였고 노승은 '뒤를 돌아보면 큰 일이 난다'고 말했다.
노승이 삼척쪽으로 가는데 며느리는 따라나섰다.
그러나 얼마 안가 며느리는 뒤를 돌아보게 되었으며 황부자의 집은 땅속으로 가라앉았다.
그곳엔 물이 차게 되었는데, 그 집터가 지금의 황지연못이라고 한다.
(이중교)
태백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중교.....
양쪽으로 철망을 쳐놓아 이중교를 정면으로 보기는 힘들었다.
구문소
구문소는
명주실이 한타래가 들어가도 바닥에 실이 닿지 않는 다는 깊은 소 랍니다....
석회암 바위굴을 통해서 구문소 뒤로 가는 중....
구문소 (求門沼)는 강원도 태백시 황지천 하구에 있는 소이며
낙동강의 상류인 철암천에 합류된다.
이곳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루어진 전기고생대의 지질을 볼수 있으며,
역사적 문헌을 살펴보면 <세종실록지리지>에 천천 (穿川)으로 기록되어 있다.
태백 구문소의 고환경 및 침식지형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 417호
(태백 구문소 전기고생대지층 및 하식지형)이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
동양최대의 환선굴보다 몇배나 더 큰 구문소는 모두 석회암으로 되어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억5천만년전에서 3억년전 사이에 형성되었다고 하는 구문소는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간 도강산맥으로는 특수한 지형을 갖춘 곳으로
수능천석 (水能穿石)이란 말이 실감나는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다.
주위에는 기암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어
옛부터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합니다.
(출처 : 태백교육공동체 역사탐방)
구문소의 전설인 용....
철탑(제2수경 승강구)
구문소에서 돌아나오는 길에 있던 철탑....
지하로 천미터를 내려갈 수 있다고 하는 제2수경 승강기 기계실...
높은 철탑 옆에는 큰 공장 규모의 승강기 정비소로 보이는 공장도 있다.
|
첫댓글 멋진곳에 방문하셨어요...^^
창 들고 지키는 분 계시던데..
안부 전해주세요 ^^
ㅎㅎㅎ 강원도에 눌러 사시나봐요 구라님~~~
김삿갓 생가도 있었군요.
네,...^^